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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시베리아의 미라 (2)

by 초야잠필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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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쓴 필자 근간 논문에 대한 계속이다. 

필자는 우리나라 발굴 현장에서 발견되는 인골과 미라에 대한 연구를 주로 하였지만, 2010년대 중반부터는 해외 연구를 병행하였다. 

그렇게 선택된 곳이 이번에 단행본이 나온 인도 인더스문명 유적지, 

그리고 또 다른 곳이 러시아 극지 유적에 대한 인류학적 조사였다. 

다 아시다 시피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은 원래부터 백계 러시아 인의 땅이 아니라 

대략 17세기 초반 경 이들이 우랄 산맥을 돌파하여 동진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러시아령으로 편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러시아의 동진도. 필자가 조사한 지역은 대략 17세기 초반 러시아령으로 편입되었다.

 

따라서 17세기 초반 이전에는 우랄산맥 동쪽, 특히 극지에 가까운 지역은 이 지역 토착민들의 땅이었다. 

이곳은 앞서 연재에서 밝혔듯이 러시아의 대미견제 최전선에 해당하는데 

유전이 대거 이 지역에서 발견되면서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더욱 중요한 지역이 되었다. 

 

러시아의 북극권. 앞서 밝힌대로 미국이 지척에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은 고도로 군사기지화 된 지역이다. 필자가 조사했던 지역 (위 지도의 Nadym-Alykel 인근)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지역은 고고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이 지역에는 러시아가 동진하기 이전 토착민들 무덤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의 문화와 역사를 복원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바로 이 지역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고학 발굴 조사를 하는 곳이 러시아 과학원 시베리아 분원 산하 

북방문제연구소 였는데, 이 연구소 사람들과 함께 시베리아 북극권 지역 조사를 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이곳은 자동차로는 접근이 극히 어렵다.

도로망이 잘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아 북극권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비행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북극으로 가는 비행기 기내식. "야말항공"이다.
기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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