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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발굴 현장에서 직접 수습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지금까지 반드시 직접 무덤에 들어가 고인골과 관련 시료를 수습하고자 하는 원칙을 지키고자 했다.
필자 같이 실험실에서 성장한 연구자들은 공통의 신념이 있다.
현장을 지키지 못하면 연구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연구실에서 배운 그 철학을 발굴현장에서도 관철하고자 했다.
언젠가부터, 정확히는 몇년 전인가 부터 현장에 흥미가 사라졌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때부터 이제 현장을 떠나고
이 작업은 현장을 지킬 사람들에게 넘기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현장을 지키지 못하면 연구자가 아니다.
현장은 현장을 지키는 사람이 연구해야 하고
이 원칙을 지키지 못하겠을 때가 바로 떠나야 할 때인 것이 맞다.
현장을 지키지 못하는 순간 스스로가 그 현장의 연구자라는 간판은 내리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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