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필자는 이 양반과는 전혀 면식이 없다.
Jared Diamond-.
우리나라에도 이 양반 저술이 아마 번역이 꽤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대학생 필독서 1, 2위를 다툰다는 소위 "총-균-쇠"가 있다.
이 양반이 37년 생으로 필자 가친보다 한 살이 많다.
총균쇠를 써 냈을 때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 당시 필자는 모교 대학원생이었으므로
인연의 고리가 만들어지기 어렵다 하겠다.
다이아몬드는 기초의학전공자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베스트셀러를 써 내기 시작한 시기가 상당히 생각보다 늦다.
원래 의대교수로 전공은 생리학이었다 (지금은 정계로 진출한 안철수 선생과 같다).
그가 남긴 베스트셀러 책들의 일관된 주제인 환경사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시점에 이미 그는 50대였다.
그 이전까지는 생리학자로서, 생태학자로서 자연과학 논문을 써내는 평범한 자연과학자였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과학대중서를 써내면서부터였다.
첫 번째 책이 출판된 것이 The Third Chimpanzee 라는 책으로 1991년에 출간되었다.
출판되자마자 절판되어버리는 대부분의 책과 달리 이 책은 어느 정도 팔린 것 같지만,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웠을 터인데,
총-균-쇠를 1997년, 그의 나이 60세 때 써냈는데
이게 그야말로 메가히트를 치면서 이 양반 팔자가 바뀌어 버렸다.
총균쇠는 전세계적으로 200만부 이상이 팔렸다고 하니까 그 인세수입만으로도 돈방석에 앉았을 터이고,
책이 나온 다음해인 1998년 이 책으로 풀리처상을 수상했다. 그의 나이 61세 되던 해였다.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년전 일본학회의 회고와 변화한 세상 (1) | 2023.10.18 |
---|---|
험난한 학제간 통섭의 길 (2): 쥬라기공원 마이클 크라이튼 Michael Crichton (0) | 2023.10.17 |
현장은 현장을 지키는 사람에게 (0) | 2023.10.15 |
필자 평생의 업적 1호 (0) | 2023.10.15 |
시베리아의 미라 (2) (0) | 2023.10.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