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인더스 문명67 인도의 회고 (7) : 2012년- 한국과 인도에서 계속되는 인연 2012년에도 한국과 인도에서 인연은 계속되었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김용준 박사와 오창석 교수의 이 당시 필드웍은 고생 그 자체였다 (거지꼴이다). 느리디 느린 인도열차를 타고 발굴현장으로 가 샘플링을 했다. 물론 현지 고고학자들이 현지에서 계속 에스코트했다. 아마도 이 두 사람의 작업은 인도 현지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 작업한 최초의 사람들로 역사에 남지 않을까? 지금 보면 그만한 가치가 있었던 일들이다. 2023. 9. 25. 인도의 회고 (6): 인도 발굴 현장을 오가며 본 야생동물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인도 발굴현장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야생 벌판을 달린다. 이 때문에 동네 가축떼는 물론 고속도로 옆으로 야생동물이 질주하는 드문 광경도 가끔 목격한다. 필자는 인도 교수가 대절한 차를 타고 발굴현장을 가는 길에, "You see? blue bull. nilgai"라는 소리를 듣고 창문밖을 보니 왠 사슴도 아니고 소도 아닌 녀석이 들판을 전속력으로 질주하고 있었다. 나중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건 블루불, 닐가이라는 동물로 영양 종류인데 덩치가 커서 현지인은 "blue bull"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인도사람들도 보기 쉽지 않다던데 운좋게 목격했다. 인도 발굴 현장을 오갈 때 이런 야생동물을 목격하는 것은 덤이다. 필자는 남인도에서 들판을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 야생닭.. 2023. 9. 25. 인도의 회고 (5): 현장과 이동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인도 현장에는 언제나 우리 쪽에서는 한 명이 들어가 발굴과 시료채취 작업을 했기 때문에 항상 인도 고고학자와 함께 이동했다. 여담이지만, 대규모 발굴단이 다른 나라로 우루루 몰려가 현장발굴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중요한 유적이라면 요즘 거의 그런 곳은 외국인에게 내주지 않는다. 외국인에게 알아서 발굴해 보라고 내주는 유적이라면 중요하지 않은 곳 뿐이다. 현지 학자들의 우선권을 최대한 인정하면서 분석 기술을 매개로 개인적으로 현장에 참여하는 것이 이미 10년 전에도 인도 발굴의 국제적 트랜드였다. 대규모 발굴단이 와서 작업하는 것은 필자가 알기로 2000년대에 일본이 마지막으로 들어왔었고 최근에는 중국도 막강한 위안화를 배경으로 발굴하겠다고 한 것으로 아는데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2023. 9. 25. 우리가 아는 지식은 얼마나 완전한가 : 인더스 문명을 보며 스핀오프로 인더스 문명에 대해 약간 써 보면, 인더스 문명은 거대하다. 한번 가서 보면 그 문명의 크기와 수준에 압도당한다. 비단 도시 규모가 크다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 도시를 유지하는 수준에 압도당한다. 인더스 문명 도시들은 개별 주택에서 흘러나온 하수를 도시 바깥으로 배출하는 하수망이 정밀하게 설계되어 있었고, 심지어는 그 하수구 배수로 뚜껑까지 돌로 만들어 덮어 놓았다.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저수지들을 보면 그 규모에 놀라고 저수지 벽을 돌을깎아 쌓아 올린 모습을 보면 또 놀란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앞에서 썼지만, 이렇게 거대한 도시문명에 대해 이것이 과연 국가가 맞느냐 하는데 대한 국제적 논쟁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 정도 규모의 5천년 전 도시 유적이 한국이나 일본에서 나왔다면 볼.. 2023. 9. 24. 인도의 회고 (4): 돌라비라 유적 돌라비라 유적은 인더스 문명 최대 도시 5개 중 하나다. 인더스 문명 도시는 현재의 국경을 기준으로 파키스탄과 인도에 나뉘어 있는데 인도 쪽에 있는 것이 돌라비라와 라키가리다. 우리 연구진은 이곳에서 샘플링을 했다. 돌라비라 유적에 대해서는 아래에-. 이곳은 지금은 어찌 바뀌었는지 모르겟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전이었다. 지금은 세계유산이라 관리가 달라졌을지? 여기는 한국인들 끼리만 가겠다고 하면 정말 찾아가기도 힘들다. 필자는 당시 인도고고학자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해 작업했다. 요즘은 달라졌는지 어쩐지 모르겠다. 실제 가서 보면 압도당한다. 5천년전에 이런 규모의 도시를 유지했다는게 기가 찰 뿐이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런 규모의 도시가 과연 "국가단계냐 아니냐"를 가.. 2023. 9. 24. 인도의 회고 (3) : 인더스문명으로 가는 길 사진을 올리다 보니 필자가 인도에서 작업하는데 현지 고고학자들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음을 새삼 느낀다. 이 자리를 빌어 현지에서 필자를 지원해주고 도와준 많은 동료 학자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 필자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은 이 연구를 남김없이 학계에 정확히 보고하는 것일 터다. 남아 있는 작업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쳐 이 분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러면 계속 간다. 2012년의 인도-. Dholavira · 인도 370165 구자르트 인도 370165 구자르트 www.google.com 2023. 9. 23. 이전 1 2 3 4 5 6 7 ··· 1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