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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인도의 회고 (5): 현장과 이동

by 초야잠필 2023.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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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인도 현장에는 언제나 우리 쪽에서는 한 명이 들어가 발굴과 시료채취 작업을 했기 때문에 항상 인도 고고학자와 함께 이동했다. 

여담이지만, 대규모 발굴단이 다른 나라로 우루루 몰려가 현장발굴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 

중요한 유적이라면 요즘 거의 그런 곳은 외국인에게 내주지 않는다. 

외국인에게 알아서 발굴해 보라고 내주는 유적이라면 중요하지 않은 곳 뿐이다. 

현지 학자들의 우선권을 최대한 인정하면서 분석 기술을 매개로 개인적으로 현장에 참여하는 것이 이미 10년 전에도 인도 발굴의 국제적 트랜드였다. 

대규모 발굴단이 와서 작업하는 것은 필자가 알기로 2000년대에 일본이 마지막으로 들어왔었고 최근에는 중국도 막강한 위안화를 배경으로 발굴하겠다고 한 것으로 아는데 아마 쉽지 않을 것이다. 

인도 고고학자들의 민족주의도 만만치 않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외국 현장에 들어갈 때는 한국음식은 일체 가지고 들어가면 안 된다. 

현지인과 같이 먹고 같이 자고 같이 일해야 그때부터 진짜 학술교류가 시작된다. 

우리보다 훨씬 잘사는 미국 학자들도 배낭 하나 메고 들어와 현지 현장에서 자신들이 하기로 한 연구 조사만 하고 나간다. 

1~2 명 정도 들어가 현지 발굴에 완전히 녹아들어가야 연구가 성공할 수 있다. 

아래 사진들은 10년전, 2012년 사진들이다. 
 

인도 발굴현장. 토기를 이런식으로 분류하더라는
인더스 문명 발굴현장
발굴현장이 있던 구자라트주 문자. 한글 비슷하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 있다. 보기에만 그리 보일 뿐이다.
인도 발굴현장 들어갈 때 이렇게 얇은 수건을 준비해 사용하고 걸어두면 고온건조해서인지 아주 잘 마른다. 인도 면제품은 한때 전세계를 휩쓸었다는 명성 못지 않게 좋다.
발굴현장 화장실
발굴현장 전모
태양열로 발전해서 캠프장 주위 철선에 전기를 흘린다. 밤에 야생동물이 들어올까봐 그렇다고
인도 어디서나 볼수 있는 자빠져 있는 멍멍이들
인도의 일몰. 산이 거의 없는 평지라 인도의 일몰은 항상 장엄하다
도로옆 휴게소
차이와 함께 먹던 인도 스낵. 인도 차이는 물소젖으로 만들어 국내에서 파는 것과 약간 풍미가 다르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한 잔에 10루피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 길에서 파는 차이는 쓰는 찻잎이 그렇게 고급은 아니라고 들었다
휴게소 밀전병
여기서도 차이. 아주 달아서 에너지원 역할을 하는 때문인지 인도에서는 대략 하루에 6-7잔은 마시는 듯
이렇게 하고 인도 고고학자들 차를 타고 돌아다녔다. 인도학자들은 현장에 갈 때 차를 대절해서 간다.
시장에서 절대 사먹으면 안되는 것. 과일 주스. 바로 속이 탈 난다.
더워서 길에 쓰러져 있던 개들
현장에서는 계속 시료 처리를 하면서 다녀야 했다
인도고고학회 게스트하우스 옆에 있던 탄두리 치킨집. 지금도 잘 있는지?
인도에서 아침은 간단히 숙소 옆 포장마차에서 해결. 얼마였는지 기억이 없는데 밀전병 1-2장과 차이를 마시면 끝
바삭한 과자안에 고기국물을 담아 먹는... 이름이 뿌리던가 그랬는데. 이것도 요주의. 잘 못먹으면 배탈난다.

 

인도고고학회 게스트하우스. 지금도 델리로 들어가면 아마 여기서 숙식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위치도 좋고. 편하다. 여기서 인도 고고학자들을 많이 만났다.
현장에서. 가운데가 필자의 인도 측 카운터파트 신데교수. 오른쪽은 인도 동부 코튼대 (Cotton University) 교수인 만질. 만질 교수는 한국에 한번 왔었다.

만질교수

Gilund 유적에서 작업 중
돌라비라에서 작업 중
신데교수와 유적 관리인 아저씨. 그 때 듣기로는 이 관리인 아저씨가 뭔가 엄청난 일을 했었다던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현장 시료는 이렇게 계속 수습해서 다닌다
미타달 발굴현장.
현장 토양 분석을 위해 이렇게 시료를 채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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