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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6

북방개척의 동반자: 무우? 윤관 북벌, 그리고 조선 전기의 북방개척 (사군육진) 때, 우리 농민들이 가지고 간 농산물이 무엇이 있을까. 문헌 근거는 많지 않아 보이지만 추정을 하자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일단 조선 전기의 개척 때도, 쌀농사는 두만강 유역으로 들고 가지 않았을 것이다. 밭농사가 주축이었을 것이라고 본다면, 기장과 조는 반드시 있었을 것 같지만, 보리를 들고 들어갔을까? 확실한 건 무우는 분명히 들고 들어갔을 것이다. 조선시대 군인들의 휴대품 중에 무우씨는 반드시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현지에서 군인들이 농사를 지을 때 무우씨는 반드시 심었다니 사실 무우는 수확이 빠르고 끓여 먹고 구워 먹고 심지어는 날 것으로도 먹을 수 있어 무우는 반드시 심었을 것이다. 2024. 2. 27.
한국에서 목판인쇄가 번성한 이유 필자가 보기엔 두 가지다. 첫째는 과거제. 과거제가 시행되어 한적을 읽어내릴 수 있는 식자층 숫자가 확보됨가 동시에 이와 관련된 교보재 서적이 많이 필요해져 목판인쇄가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고, 두 번째는 대장경 조판. 대장경이 불교신앙심의 발로로 국가적 규모에서 조판되어 목판인쇄 수요를 계속 창출했다고 본다. 일본의 경우에는-. 첫째로 과거제가 없었다. 헤이시 이후 무가 정권은 과거제로 책읽을 필요도 없고 싸움으로 날밤을 샌 터라 자연히 식자층은 서울에 사는 공경과 산속의 스님들로 국한되기 시작하여, 책의 수요가 많지 않았던 것 아닌가 싶고, 이러한 상황은 불경에도 영향을 미쳐 신앙심의 발로로 사경을 많이 했지만, 장경 조판까지는 가지 않았고 국가적 규모의 조판사업이 진행될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은 무가 .. 2024. 2. 27.
에도시대 이전 일본의 식자층과 인쇄문화 에도시대 이전 일본 문헌의 특징은 필자가 보기엔, 에도시대 이전에는 목판이건 활자이건 일본에서 찍어 낸 인쇄물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없는건 아니고 있긴 있는데 현존하는 에도시대 이전 인쇄물의 태반은 한반도나 중국에서 인쇄본을 들여오거나 (불경이나 인쇄서적 등) 일본 국내에도 사찰에서 목판 인쇄등을 했다고는 하는데, 불경을 제외하면 Printed in Japan은 그다지 그숫자가 많지 않은 것 같고, 인쇄본의 수요는 거의 해외에서 인쇄본 도입으로 충당한 것 아닌가 한다. 고려대장경 인쇄본이 일본에서 많이 나오는 이유라 할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서기 고사기, 그리고 칙찬와카슈 등은 에도시대 이전 것으로 남아 잇는 것이 거의 필사본인 듯 하다. 한국의 경우 남아 있는 전적의 다수가 그것이 목.. 2024. 2. 27.
복원전의 불국사 복원 전 불국사 사진을 보면 아무리 봐도 원래 신라 때 원래 모습은 일본의 뵤도인平等院[평등원]의 원형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 Editor's Note *** 불국사 담장 앞마당에는 본래 연지라 해서 연못이 있었다. 이는 창건 당시에 이미 그러했고 70년대 발굴조사에서도 흔적은 확인했다. 다만 전면조사를 하지 못하고 덮어버렸다. 물론 현재도 연지가 있기는 하지만 이는 근대에 새로 만든 것이다. 2024. 2. 26.
신동훈: 시베리아 극지 미라 관련 논문 서지 목록 https://shindonghoon.tistory.com/40 신동훈: 시베리아 극지 미라 관련 논문 서지 목록필자는 2010년대 후반, 러시아 시베리아 극지 지역에서 현지 연구자들과 함께 일련의 인류학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시베리아 지역의 중세 원주민 미라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미라shindonghoon.tistory.com 필자는 2010년대 후반, 러시아 시베리아 극지 지역에서 현지 연구자들과 함께 일련의 인류학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시베리아 지역의 중세 원주민 미라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미라만 연구 대상은 아니었으며 인골에 대한 연구도 함께 수행한 것이다. 러시아에서의 연구는 우리에게도 큰 학술적 의미가 있어 계속 진행하고 싶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더 .. 2024. 2. 25.
60 전후: Decency의 딜레마 decency는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조금 애매한데, 체면? 그것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품위? 비슷한기는 한데 이것도 완전히 같지는 않다. 나이가 들어 계속 일할 때 생각해야 할 부분의 하나는 decency다. 대개 나이 60 넘어 은퇴한 후에도 일을 하는 경우에, 60이 넘었다면 사회적지위도 어느 정도 이룬 상태에서 은퇴하게 되는데, 이때 은퇴후에도 계속 일하고자 한다면 선택지는 둘이다. 첫째는 완전히 내려놓고 어떤 일을 어떤 조건에서라도 할 생각을 하거나, 그게 싫다면 어느 정도 decency를 유지하면서 일하되 미리 치밀하게 준비하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여기서 은퇴한 후에도 뭔가 일을 하겠다고 할 때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억지로 decency도 유지하고자 한다면 거기서 갑질이다.. 2024.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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