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다른 삶에 대하여

60 전후: Decency의 딜레마

by 초야잠필 2024. 2. 25.
반응형

decency는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조금 애매한데, 

체면? 그것과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품위? 비슷한기는 한데 이것도 완전히 같지는 않다. 

나이가 들어 계속 일할 때 생각해야 할 부분의 하나는 decency다. 

대개 나이 60 넘어 은퇴한 후에도 일을 하는 경우에, 

60이 넘었다면 사회적지위도 어느 정도 이룬 상태에서 은퇴하게 되는데, 

이때 은퇴후에도 계속 일하고자 한다면 선택지는 둘이다. 

첫째는 완전히 내려놓고 어떤 일을 어떤 조건에서라도 할 생각을 하거나, 

그게 싫다면 어느 정도 decency를 유지하면서 일하되 미리 치밀하게 준비하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여기서 은퇴한 후에도 뭔가 일을 하겠다고 할 때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억지로 decency도 유지하고자 한다면

거기서 갑질이다, 젊은 애들 등친다 등의 비판이 나오게 되는 것이겠다. 

은퇴 후 눈치 없이 자꾸 나타나 옛날 이야기 반복하면서 갑질을 하려 한다는 욕을 먹을 때 

대부분의 경우는 이에 해당한다. 

그런데-. 

필자 생각으로는 은퇴 후 아무리 준비한다 해도 

세상 흐름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다. 

아무리 노력해도 뒤쳐진 생각, 뒤쳐진 기술로 움직이게 되며

그 노동의 질을 아무리 잘 평가해줘도 그 가치는 높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따라서 은퇴 후에 영감님들은 

가장 중요한 것이 최소한 나는 더 이상 일안한다 놀러다니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다음에는, 

일을 뭔가 하겠다면 일정 정도 decency는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걸 포기 안 하면

그때부터 은퇴 후에도 갑질, 눈치없이 자꾸 끼는 영감 등등의 욕을 먹게 되어 있다는 말이다. 

은퇴후 60 이후에도 일한다는 건 

결국 60이전의 decency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걸 심리적으로 감당할수 있느냐가 결국

그 사람이 얼마나 오래 욕안먹으며 일할수 있는가를 결정해 줄 것이다 [終]

 
 
*** editor's note ***
 
필자가 말하는 디선시는 결국 가오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할 때 그 가오다. 

아래 어떤 영감님 행태는 디선시가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돈벌이 혈안이 된 어느 노학도

 

돈벌이 혈안이 된 어느 노학도

누군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어느 역사학도 이야기다. 이 뇐네 명예교수된 지 언제인데, 약방의 감초격으로 이런저런 자리 다 불려나와서 매양 하는 짓이라고는 기조강연입네 해서 떠들어대

historylibrary.net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