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6 한 살 차이로 선후배를 가르는 전통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는 한 살 차이로 선후배를 가르는 전통이 엄하다. 선배는 한 살 차이라도 후배에게 반말을 하고 후배는 한 살 차이라도 선배에게 존대말을 한다. 이거-. 솔직히 한국의 전통 풍습이었는지 의심스럽다. 일단 이것은 유교적 전통은 아니다. 유교에서는 나이가 나보다 두 배면 아버지 보듯 섬기고 10살이면 형처럼 섬기되 그보다 나이차가 적으면 그냥 맞먹어도 되는 사이기 때문이다. 이걸 한 살 단위로 쪼개어 선후배를 나누고 한 쪽은 반말을 하고 한 쪽은 존대말을 하게 해 놓은 것은 분명히 유교적 풍습은 아닌데, 한국이 일제시대 이전 이렇게 한 살 차이로 위아래를 엄격히 갈랐던 것 같지가 않다는 말이다. 필자 생각에는 일제시대 이후 이렇게 된 것 아닌가 싶은데, 검토를 요한다. *** .. 2023. 12. 31. AI와 함께하게 될 노후 지금 50대는 AI와 노후를 함께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는 분 이야기가, 지금 50대는 나이가 들어 움직임이 여의치 않게 될 20여년 후부터는 주변에 AI가 거의 음식수발, 병수발을 들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싫건 좋건 IT가 됐건 AI가 됐건, 얼리 어댑터는 아니라도 최소한 따라가는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지금 집집마다 있는 청소로봇처럼 서빙로봇은 집집마다 있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2023. 12. 30. 한길사 한국사의 테제 한길사 한국사는 출판된지 20년이 넘었을 텐데, 이 한국사통설이 보는 근현대사의 인식은 아직도 학계에 유효하다. 바로 저 한국사 11권에서 20권에 이르는 역사전개에 따른 해석이 아직도 유령처럼 한국 근현대사를 떠돌고 있다. 민족이라고 쓰면 걸레짝을 내다 걸어도 찬사를 받는 것. 그것이 민족주의다. 2023. 12. 29. 한길사 한국사 이 한길사 한국사에 대한 서평은 다음과 같다. 『한국사』는 식민사관을 철저히 극복하고 투철한 민족사관에 입각해 우리 역사를 체계화시킴으로써 한국사 인식의 단계를 한 차원 끌어올린 최고의 민간차원 편찬 통사로서, 지난 50년간 한국 사학계의 연구 성과를 수렴하여 고대부터 1980년대까지 우리 역사 발전과정의 전체 모습을 올바른 사관 안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경제사, 사상사, 생활사를 중심으로 한 집필의 방향은 이전까지의 왕조사 중심의 역사서술의 한계를 타파하는 획기적인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필자의 의견: 전혀 동의할 수 없다. 2023. 12. 29. 이순신 영화를 또 보게 되면서 아직 개봉도 안한 (아니 했나? 모르겠네) 남의 영화를 보고 왈가왈부하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필자는 이 영화 전편 두 편을 다 봤다. 그런 류의 세 번째 영화가 나오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 것 같지가 않다. 이 영화는 내가 보기엔 게으른 영화다. 스토리를 이미 익히 알려진 충무공 이야기를 고민없이 그대로 차용하면서, 한국인의 캐시박스인 민족주의에 슬쩍 올라타려 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성공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류의 영화는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의 문화산업을 쇠퇴시키는 촉매제가 된다. 같은 시리즈 물이라도 나는 독특한 캐릭터와 스토리를 생산한 범죄도시가 훨씬 성공한 수작이라고 본다. 이 영화는 전편 두 편과 다르게 제작되었다면 필자의 때 이른 평을 얼마든지 철회할 생각이 있지만, 앞의 두편 본 감회.. 2023. 12. 28. 문화 콘텐츠는 금광 캐는 일과 다르다 문화 컨텐츠는 노다지 금광을 캐는 게 아니다. 농사 짓는 일이라고 본다. 한해 씨를 뿌리고 비료 주고 물대고 수확까지 해야 손에 돈이 들어오는 그런 게 문화컨텐츠에 더 가깝다고 본다. 사료와 역사책은 비가공품 수준도 아니고 이건 아예 공장 컨베이어에도 바로 넣기 어려운 원재료다. 세척도 안 되어있는 수준이다. 문화컨텐츠의 생산을 위해선 공장을 지어야 하고 그 공장에 컨텐츠의 원료를 넣어 돈을 쓰고 시간을 써서 돌려야 비로소 세계에 먹히는 문화컨텐츠가 끊임없이 생산된다. 한국문화가 요즘 좀 먹히는 것 같으니 아무거나 들어다가 포장해서 내놔도 다 열광할 것이라고 보는 건 세계인을 바보로 보는 짓이다. 기본적으로 문화컨텐츠는 돈 없이도 만들어지는, 과거의 해적판 소프트웨어 같은 거라는 생각을 하고 공짜로 얻으.. 2023. 12. 28. 이전 1 ··· 132 133 134 135 136 137 138 ··· 3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