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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476

삼국시대식 조리법 우리가 그래도 옛 사람들 생활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면 이렇게 한 번은 먹어봐야 한다. 1. 밥: 현미로 지은 찐밥 2. 반찬: 채소절임. 고추가루 없이, 소금으로만 절인 것 3. 생선구이, 소금으로만 간을 할 것 4. 꿩 대신 닭: 꿩고기여야겠지만 닭으로 한다. 삶아 낸것. 5. 사슴 대신 돼지: 사슴고기와 돼지고기는 서로 대체재이다. 사슴 고기를 삼국시대에는 더 먹었겠지만, 여기서는 돼지고기로 대체한다. 고기는 모두 삶아내어 소금에 찍어 먹는다. 양념은 소금, 식초, 그리고 장이다. 장은 콩으로 만든 장으로 현재와 비슷한 간장을 이미 먹었을 것이다. 국은 뭘 먹었을까? 된장국? 2023. 11. 9.
윤기가 흐르는 쌀밥 요즘은 윤기가 흐르는 쌀밥 만들기가 쉽다. 물조절만 적당히 해서 전기밥통에 넣어버리면 알아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필자는 밥은 좀 짓는다. 옛날 학생 때 코펠 하나 들고 안 돌아다닌 때가 없던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코펠로 쌀밥을 제법 잘 지었었다. 그때 느낀 것이 쌀밥이라는 게 의외로 짓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코펠은 바닥이 얇아 당시 석유버너로 밥을 하면 첫째는 뚜껑으로 김이 빠져나가면 밥이 설고, 아래의 불조절이 잘 안되면 이 역시 밥이 설거나 다 태워먹기 때문이다. 밥이라는 게 의외로 상당히 짓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필자가 박물관에서 청동기시대 이래의 토기를 보면 항상 든 생각의 하나가. 과연 저걸로 밥을 쉽게 지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일단 불조절이야 어떻게 한다고 해도, 김이 빠져나.. 2023. 11. 8.
일본의 찐밥 強飯(こわめし) こわめし おこわ、強飯(こわいい)ともいう。江戸時代までは米を蒸して飯にしたものを強飯といい、水を加えて柔らかく煮たもの、すなわち炊(かし)ぎ飯を弱飯(ひめ)または姫飯(ひめいい)といっていた。 炊飯が一般化するようになってからは、これをご飯(はん)または飯(めし)といい、反対に糯米(もちごめ)を蒸したものを強飯またはおこわというようになった。 米を蒸すのが通常の加熱法であった時代には、糯米でも粳米(うるちまい)でも強飯といったが、炊く方法が一般的になってからは蒸したものだけを強飯というようになり、さらに糯米を蒸さずに炊いたものを炊きおこわといっている。 江戸中期の『貞丈雑記(ていじょうざっき)』に、強飯というのは白強飯で、赤飯は赤小豆(あずき)を混ぜた強飯、とある。 江戸後期の『萩原随筆(はぎわらずいひつ)』には、京都では吉事に白強飯、凶事に赤飯を用いるのが民間の習.. 2023. 11. 7.
이번주말: 찐밥=強飯을 먹어보려 함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일본 헤이안시대식 강반을 조리해서 먹어보려 한다. 요즘 찐밥은 군대 찐밥을 연상하는지라, 뜸들인 밥 못지 않게 수분을 다량 함유한 밥을 연상들 하는데, 헤이안시대까지 일본의 "시루에 쪄낸 찐밥=強飯"은, 소위 "고두밥"에 더 가깝다고 한다. 한 번 해 먹어보고 말씀드리겠다. 필자가 이 찐밥=強飯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 우리나라 청동기시대 이래 시루가 자주 나와 찐밥이 존재했던 것으로 본다고 알고 있고, 아래 고구려 시대 벽화를 보기 바란다. 주인공 뒷편에 있는 그릇에 담긴 음식이 무엇일까? 필자는 이게 혹시 "찐밥=強飯"이 아닌가 한다. 일본 헤이안시대 귀족의 식사에서 보이는 그 고두밥, 고봉밥의 정체가 찐밥이라면 저것도 찐밥 아닐까? 아무튼 주말쯤 헤이안식 찐밥을 .. 2023. 11. 7.
헤이안시대 귀족의 식사 현재까지 연구된 헤이안시대 귀족의 식사로, 일본사 교과서에 수록된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밥이다. 이 밥은 "찐밥"이다. 일본 말로는 고와이이, 强飯 이라고 부른다. 밥을 쪄 냈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담는다. 아마도 쪄낸 시루를 통채로 뒤집어 그릇 위에 올려놓은 것 같고, 헤이안시대의 시대극을 보면, 저렇게 밥을 내오면 젓가락으로 덜어 내어 먹는다. 저걸 통채로 들고 먹는 게 아니다. 헤이안시대까지도 귀족의 밥은 "찐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사에서는 "찐밥"에 대해서는, 強飯(読み)こわいい라 해서, 米を甑(こしき)に入れて蒸して炊いた飯。粘りのないかたい飯なので、笥(け)、土器、葉などに盛った。 쌀을 시루에 쩌 내는 밥으로 점도가 낮고 딱딱한 밥이라 설명하고 있다. 이 "찐밥"의 반대 되는 개념이 바로.. 2023. 11. 7.
한국과 일본사: 디테일의 문제 한국사는 전반적으로 디테일 측면에서 일본보다 많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본다. 일본 중세의 경제주체간 관계를 그린 구조다. 공령과 장원과의 관계, 그리고 재지영주와 부재영주와의 관계가 정확히 그려져 있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상상의 산물이 아니라는 데 있다. 우리는 이 정도로 디테일 있게 동시기 경제구조를 그려내지 못한다. 일차적으로 사료의 한계 때문일 수도 있고, 이런 이야기는 그렇지만 양국간 학문의 수준차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건 문제는, 우리는 저렇게 디테일 있게 나와야 할 정보가 없기 때문에, 호족이라던가, 군인이라던가, 신진사대부라는 이름으로 퉁쳐서 설명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수천년간을 항상 똑같은 갈등 구조만 있었던 것으로 역사가 읽힌다. 실제로 수면 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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