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4 도작농경에서 한반도 남해안의 의미 삼국시대 이전, 한반도 남해안은 한국문명의 끝이자 일본문명의 시작점이 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지역에서 도작에 올인한 수준은 한반도 중부 이북과 비교하여 현격한 차이가 있지 않을까해서다. 한반도 북-중부 지역에서 도작은혼합농경 일부로서 전체 농작물 중 차지하는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고 본다. 반면 한반도 남부에 이르면 쌀의 높은 생산성과 온난한 기후 덕에 도작에의 의존성이 더욱 올라가고,이러한 경향은 현해탄을 건너 일본열도로 도작이 전개되면서 더욱 강화했다고 본다. 따라서 한반도 남부지역의 도작은 중-북부 지역의 도작과 그 의미를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북부 규슈로 이식된 야요이 초창기 도작촌은 한반도 남부에서 상당히 치밀하게 계획된 이주였을지도 모르겠다. 도작의 생산성에 착안하여 이에.. 2024. 5. 21. 필자 블로그 이름의 교체 다른 곳에 유지하고 있는 필자의 블로그는 지금까지 필자의 작업을 모아 놓은 링크 저장소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처음 만든 이래 "Bioanthropology and Paleopathology of Asia"라는 이름으로 유지해 오다가, 최근 "Mankind, Animal, Disease in History"라는 이름으로 바꾸게 되었다. 이름을 바꾸는 이유는, 우선 지금까지 연구 주제가 바뀌어 굳이 Bioanthropology, Paleopathology라는 데 묶여 있을 필요가 없다는 점, 다음으로 사람과 동물, 질병을 포괄하여 보고자 하는 향후 연구 방향을 좀 더 구체적으로 간판에 걸 필요가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Asia 라는 지역적 국한을 굳이 표방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점이 작용하였다. 인류사 전.. 2024. 5. 20. 한반도에서 도작이 남하할 때 보는 현상 도작이 양자강 이남에서 출발하여 북상한 중국과 달리, 한국은 도작이 남하했다고 한다. 정확히는 산동반도에서 요동반도 남단을 거쳐 한반도 서북부로 들어오거나, 그게 아니라면 대동강 혹은 한강 유역으로 직접 바다를 건너들어오는 경우를 상정하는 모양인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첫번째 안, 곧, 산동반도에서 요동반도로 들어와 한반도 서북부로 남하하는 경로가 한국에 도작이 유입된 가장 유력한 경로로 본다. 산동반도와 요동반도는 확대해서 보면 이 사이에 작은 섬들이 10킬로 미터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배열되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도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중국의 고조선 침공과 고구려 침공 때 수군이 애용한 항로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온 도작은 서북부에서 한반도 남쪽으로 남하하였을 것이기 때문에, 결국 중.. 2024. 5. 20. 잡곡과 도작이 합쳐져 혼합농경이 탄생한 한반도 서북부 한반도 서북부는 전혀 별개의 전통이었던 잡곡농경과 도작농경의 전통이 합쳐져 혼합농경으로 거듭난 지역에 해당한다. 도작은 지금보다 평균기온이 높던 시절에도 만주일대까지 북상했을 리가 없었다고 본다. 세형동검문화권과 통일신라의 북쪽 경계선은당시의 도작을 포함한 혼합농경의 한계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 북쪽은? 도작없는 잡곡농경지대 아니었을까. 그렇게 보면 발해만을 건넌 도작과 발해만을 따라 우회한 잡곡 농경이 만나 합쳐진 곳이 한반도 서북부 일대가 아닐수 없다. 이 지역에서는 도작이 다른 농경에 비해 압도적 우세를 누리지 못하고 수전이 있었어도 그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았을 것이다. *** previous article *** 한국과 일본의 진령회하선 2024. 5. 20. 한국과 일본의 진령회하선 이는 한국과 일본의 1월 평균 기온이다. 대략 초록에서 노란색으로 칠한 지역이 1월 평균기온이 0도 이상으로, 중국대륙 진령회하선 이남과 유사한 기후가 된다. 이 그림을 유심히 보면, 한국과 일본의 "도작문화권"이 어디인지 확연히 드러난다. 야요이시대에 한국에서 일본으로 도작이 전해진 이래, 왜 한국이 농업생산성의 측면에서 일본에 항상 압도당했는가, 그 이유를 볼 수 있다. 진령회하선과 한반도 남해안 (1) 2024. 5. 19. 벼농사: 북상은 느리게 남하는 빠르게 중국의 도작, 잡곡 유적 관련 지도인데, 요동반도 남단에 혼합농경 (잡곡+도작), 도작 유적이 보일 것이다. 이것은 산동반도 북단의 영향하에 성립한 것이다. 필자도 산동반도에서 요동반도로 건너오는 이 루트가 한반도로 도작이 건너온 루트였을 것이라 본다. 일단 요동반도로 건너온 도작은 한반도 남부와 일본으로 번개 같이 전개되었을 것이다. 왜? 아열대 식물인 벼농사는 북상은 느리고 남하는 빠르기 때문이다. 아열대 식물이기 때문에 위도가 높아지면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양자강 이남에서 발생한 도작이 산동반도까지 전개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겠지만, 거기서 요동반도로 건너온 후 방향을 바꾸어 한반도를 남하하는 시간은 엄청나게 빨랐을 것이다. 이러한 쾌속 전진은 일본열도에서도 그대로 전개되어 서일본일대.. 2024. 5. 19. 이전 1 ··· 77 78 79 80 81 82 83 ··· 3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