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미라 이야기: 신동훈 & 김태식/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17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번외 2): 정이대장군征夷大將軍과 북방의 탄생 요시쓰네와 벤케이, 그리고 미라의 관계를 이야기 하는 데 있어 그 공간적 무대인 일본 동북지역에 대해 옛날에 써 두었던 글에 조금 더 보태본다. ***************일본 막부 최고 실권자를 지칭하는 정이대장군征夷大將軍은사실 무가武家정권에 고유한 것은 아니었고 그 기원은 헤이안 시대에 있다. 처음 "정이대장군"을 칭할 때 "이夷"란 일본 동북지역에 거주하던 에미시(蝦夷 에조)를 말한다.위 지도에서 보듯이 우리 통일신라쯤에 일본은지금의 동북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에미시를 북쪽으로 밀어내는 "북방개척"을 하는데,이 사업에서 현지의 에미시와 계속 군사적으로 충돌했다. 이때 나온 것이 이른바 "정이대장군". 이 때문에 북방에 무력을 파견하는 조정이 그 군대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정이대장군은원래 무가武家와 무.. 2025. 1. 20.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번외 1): 에조-아이누인의 땅 일본 동북 슈겐도와 일본 미라를 이야기하다 보면 일본 동북지역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사에서 동북지역은 원래 에조蝦夷 땅으로 대체로 7세기에서 9세기까지 야마토 조정이 북진하면서 비로소 일본사 영역으로 들어온 땅이다. 혼슈 북단인 아오모리 현까지 올라간 것은 대체로 가마쿠라 막부 성립 직후로 보니 우리로 치면 무신정권 시기 정도인 셈이다. 우리나라 함경도 땅에 여진계 지명이 즐비하듯이 일본에서도 동북지역은 에조계 지명이 지금도 수두룩하다. 이 지역 지명에서 뭐 좀 모르겠다 뜻이 잘 안통한다 싶으면 에조계로 보면 된다. 특히 아오모리 현에는 에조-아이누계 지명이 많다. 앞서 언급한 요시쓰네가 도주한 일본 동북 지역은 겐페이합전이 종전된 직후까지도 여전히 에조의 기운이 강한 지역이었다. *** pr.. 2025. 1. 20.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8): 도주하는 요시쓰네, 벤케이의 간진초勧進帳 (2) 이때 요시쓰네와 벤케이는 이복형 요리모토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는 곳이 바로 지금의 동북지역이었다. 일본의 동북지역은 상당히 후대까지도 이민족인 에조가 살고 있는 땅으로헤이안시대까지도 이 지역은 일본의 판도가 아니었고 우리 역사로 치자면 여진족이 살고 있는 북방영토 정도의 포지션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동북지역은 헤이안 시대 줄곧 일본판 북진 정책의 타겟이 되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이미 자세히 쓴 바 있다. 그 글을 새로 고쳐 이 글 다음에 싣고자 하니 한 번 살펴봐주기 바란다. 아무튼, 요시쓰네와 벤케이는 동북지역으로 도주할 때바로 앞에서 설명한 슈겐도 행자의 행색으로 위장하고 있었다는 것이 바로 가부키 극에서의 설명이 되겠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가부키 18번으로 꼽히는 간진쵸에는 벤케이가.. 2025. 1. 20.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7): 도주하는 요시쓰네, 벤케이의 간진초勧進帳-1 유명한 일본 영화의 거장 구로자와 아키라[黒澤明, 1910~1998] 감독 작품 중에虎の尾を踏む男達즉. 호랑이 꼬리를 밟은 남자들이라는 작품이 있다. 45년 종전 전에 이미 완성됐지만 패전 이후 맹목적 충성을 찬양한다 해서 GHQ 즉 맥아더 사령부로부터 상영금지를 당했다가 1952년에야 대중에 공개된 작품이 되겠다.이 작품에 앞서 이야기한 요시쓰네와 벤케이가 나온다. 정확히 말하지면 이 작품은 오리지날 원작은 아니며 그 소스는 가부키에 있다. 에도시대에 이미 요시쓰네와 벤케이는 유명한 대중의 영웅으로 가부키에 그 일화가 다루어졌는데 그 가부키 상연물 중에 "간진쵸勧進帳"라는 유명한 것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노래방만 가면 뽑는 곡을 "18번"이라 부르는데이 18번의 유래가 바로 가부키 18번, 누군가가 .. 2025. 1. 19.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6): 벤케이와 요시쓰네 일본 미라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한없이 일본 역사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장황하게 미라로 들어가기 전에 사설이 긴 이야기는결국 우리가 일본사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슈겐도 미라가 됐건 아니면 동일본 오슈 후지와라 미라가 됐건 역사 자체가 워낙 우리에게 생소한데다 만들어진 이유도 다른 동아시아 국가와 다르다 보니이야기가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유명 역사 인물 들에게는 전설같은 이야기들이 뒤섞여 있는 것을 보는데 요시쓰네가 딱 그래서 그의 일생은 전설과 역사적 사실이 뒤섞여 있다. 이 요시쓰네에겐 친구나 다름없는 유명한 심복이 하나 있는데 이름은 벤케이라 한다. 승려다. 일본 중세에는 절을 지키는 승병이 무장하고 정치세력화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벤케이가 딱 그런 무장한 승병의 포지션이.. 2025. 1. 19. [슈겐도와 일본 미라 이야기] (5): 요시쓰네와 단노우라 전투 군담소설 헤이케 이야기에서 요시쓰네는 겐지 편의 사실상 주력으로 탁월한 전술과 용맹으로 헤이케씨를 연전연승 격퇴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 사람이 실제로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는지 아니면 삼국지연의의 관우처럼 신격화한 것인지는 말이 많다. 이치노타니 전투와 함께 요시쓰네가 겐페이 합전 당시 탁월한 역량을 보인 또 하나의 전투는 이 합전의 최후를 장식한 단노우라 전투[壇ノ浦の戦い]다. 단노우라 전투란 무엇인가. 일제시대 관부연락선의 일본측 항구가 시모노세키였는데, 이 언저리에 단노우라라는 오래된 포구가 있고, 여기서 헤이케 모노가타리 최후의 전투가 벌어졌다. 합전이 시작된 후 연전연패하던 헤이케는 마지막 힘을 모아 단노우라에서 서진해 오는 겐지 편 군사와 맞서게 되는데 이때 벌어진 해전에서 사실상 헤이케는 전.. 2025. 1. 19.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