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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1

한강 인터뷰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 그는 노벨상 수상을 어떻게 축하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술을 마시지 않아서 오늘밤 아들과 차를 마시며 조용히 축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필자는 우리나라 학계와 문단에선 술을 추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노벨상 수상 당일 아들과 차를 마신다고 한, 이 부분이 인터뷰에서 가장 마음에 든다. 술을 마셔야 뭐가 나온다는 생각 버려야 한다. 대학에서 문단에서 술 퍼먹는거 보면 제정신이 아닌데 뭐가 나오랴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 Editor's Note *** 저 인터뷰 거꾸로 돌리면 한강은 술을 좋아하지 않는가 하는데?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해 뭐라 단안은 못하겠다. 2024. 10. 11.
일본의 노벨상 한국의 노벨상 과학계로만 국한해 말하자면, 일본은 이제부터 잃어버린 30년의 타격의 결과를 과학계에서 받기 시작하는 단계에 접어들어이전처럼 노벨상 받기가 쉽지 않아 질 것이다. 필자가 돌이켜 보면 이 친구들 90년대 일본 대학과 지금 일본대학은 그 수준과 위상에 있어 엄청난 차이가 있다. 90년대 당시 일본에서 날리던 교수들이 최근 몇년간 줄줄이 노벨상을 받았던 셈인데이들의 약발이 거의 다해가는지라, '일본도 조만간 과학분야 노벨상은 암흑기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우리나라는 올해 노벨상이 안 나온 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10년 후에도 과학분야에는 받을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더 문제다. 문화 분야에서 일본이 메이지유신 이후 국력을 기울이고 돈을 때려 부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한국이 별 무리 없이도 간.. 2024. 10. 10.
퇴근길 서점 막 나서는데 들려온 노벨문학상 소식 오늘 아는 분과 퇴근길 식사 약속이 있어 종각을 나갔다가 시간이 남아 잠깐 교보문고를 들어가 책을 둘러보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요즘 정말 바뀐건지 모르겠는데 책들 디자인이나 퀄리티가 불과 얼마전과 비교해도 엄청 좋아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팔리는 책들을 보니 아이고 이거 내가 책 써서 이 사이에서 몇 권이나 팔리겠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어차피 안 볼 바에는 그냥 영어로 써서 폼이나 잡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서점 책들이 화려한데, 어째 우리나라는 노벨문학상 하나 없냐 라고 오늘 블로그에 글을 남기려 했는데 식사 마치고 들어오는 길에 돌연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떴다. 식사 후 퇴근길이 조금만 빨랐어도 망신을 당할 뻔 했다. 2024. 10. 10.
총균쇠 정도는 되어야 먹히는 시대 한강 씨가 노벨문학상을 타기는 탈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일찍 받은 듯. 김 단장 쓰신 대로 아카데미상, 골든 글로브상, 빌보드를 넘나 들더니 이제는 노벨문학상까지 탔으니 한국 문화계는 갈 데까지 간 듯 하다. 아직도 이류, 삼류에서 빌빌거리는 우리나라 대학과 과학계 일원으로서 한국 문화계에 깊은 존경심과 함께 축하를 드린다. 그건 그렇고, 어째 이제는 총균쇠 정도는 되어야 먹히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다. 2024. 10. 10.
보편성이란? O Captain! My Captain! by Whitman의 경우 https://youtu.be/wMuZ50QMG-w?si=kMp6E7lRO9gQtxC0 이 시는 우리나라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영화에서도 잠깐 소개되었는데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이 링컨의 죽음을 애도한 시라고 한다. 그런데-. 이 시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잘 이해를 못한다고 해도 유심히 읽어보면 이 시는 우리 역사에서 충무공이 마지막 전투에서 전사한 후 군진으로 회귀할 때의 정경을 묘사한 것이라고 해도 딱 들어맞을 정도로 강렬하다. 국경을 뛰어 넘은 보편성이란 이런 것이다. *** Editor's Note *** O Captain! My Captain! I. O captain! my captain! our fearful trip is done; The ship has weather.. 2024. 10. 10.
역사는 우기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역사에는 몇 가지 장면이 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아니다 싶은데 민족적 자존심으로 끝까지 박박 우기는 이야기들. 무슨 주제인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고대사에도 있고, 중세사에도, 근세사에도 그런 장면들이 있다. 상대는 중국일 수도 있고, 일본일 수도 있다. 들어보면 도저히 논리상 맞지도 않는다 싶은데 끝까지 우긴다. 이 이야기들을 필자가 학생 때부터 듣고 있는데 아직도 우긴다. 아마 금세기 지나갈 때까지도 우길 것이다. 민족의 이름으로.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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