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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1

아직 60이 멀고 먼 분들에게 하는 충고 60 언저리가 되었을 때삶의 방식을 반드시 바꾸시고, 그 바꾼 삶의 방식으로 죽을 때까지 갈 거라는 생각을 하시길. 60 이전에 살던 방식으로 60 이후를 설계하면 필망한다는 걸 요즘 절감한다. 반드시 60 이전의 삶과는 절연해야 그 이후의 인생이 제대로 보인다. 60 언저리가 되었을 때 이전 삶과 절연하는 것은 매트릭스에서 빨간약을 먹는 것과 같다. 2024. 10. 18.
오사필의吾事畢矣, 사대부의 존재 기반은 권리가 아닌 책임감 내가 할 일은 여기서 끝나리라. 송사 문천상 전에 나오는 글로 문천상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했다는 말이 되겠다. 이 말은 범중엄의 아래 말과 표리를 이루는 말로서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 세상 근심을 먼저 한 다음 내 걱정을 하며 다른 사람들이 좋아한 다음에야 나도 즐긴다. 유학을 배운 이들의 무거운 책임감을 의미한다 하겠다. 선비라는 건 누리는 권리로 정의되지 않고 그 책임감으로 정의된다. 문천상이 죽기 전 남긴 저 말은 사대부의 책임감을 이해 못하면 절대로 이해할 수 없고 이는 지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울림을 준다. 범중엄 악양루기岳陽樓記 끝없이 이어진 정기가正氣歌 2024. 10. 17.
세계사의 은행나무 한국사 이제 곧 은행나무 단풍 철이 온다. 이 은행나무라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이냐 하면,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 기원이 오래된 것을 넘어서, 우리가 아는 종-속-과-목-강-문-계 하는 학명 체계에서 은행나무는 은행나무 문에 속하는데 이 은행나무 문 안에 있는 다른 종은 전부 멸종하고 딱 하나 은행나무만 살아 남았다. 사람으로 치자면 인간은 척삭동물 문이다. 척삭동물 문 안에서 사람 한 종만 딱 살아 남은 것이다. 얼마나 대단한가? 더 재미있는 것은 은행나무는 야생림이 현재 전멸하고 없다. 전 세계 어떤 숲에도 은행나무가 야생으로 자라지는 않는다. 지금 있는 은행나무는 전부 사람들이 심은 것이다. 언제부터 이렇게 야생생활 없이 사람들 따라 자라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가끔 유튜브를 들어가면, 세.. 2024. 10. 16.
한국 학계가 해방 이후 한국 발전을 분석하지 못한 이유 그 이유는조선이 왜 망했는가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같다. 이 둘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한국의 발전을 쿨하게 받아들이고 인정을 못하니, 조선이 원래 대단했다는 논리로 발전하는 것이다. 해방 이후 한국 발전의 위대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니, 그 발전의 기원을 일제시대에서 찾는 것이다. 이 둘 중 하나는 식민지근대화론,또 하나는 이의 반대쪽에 서서 서로 싸우는 것 같지만그 뿌리는 사실 하나다. 둘 다 해방 이후 한국 발전을 우습게 보는 자학사관에서 나온 것이다. 내 말이 의심스럽다면, 이 논쟁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보기 바란다. 실제로는 같은 뿌리에 가 닿는다. 2024. 10. 15.
한국 경제 발전의 또 다른 축: 민주주의 당연히 한국의 현재 경제적 번영은 이른바 "개발 독재의 명민함"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80년대 이후 이루어진 민주화가 이후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문제는-. 이 민주주의의 기원이다. 민주주의는 지금은 그야말로 당연한 것으로 알지만 한국인의 심성에 내재된 개념은 당연히 아니다. 어느 시기엔가 사람들에게 교육이 되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민주주의가 반드시 관철해야 할 보편적 가치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그 시기가 언제인가? 해방 이후와 50년대다. 미군정과 자유당 때라는 말이다. 해방 이전 한국에는 민주주의라는 개념 자체가 체득이 안 되는 시기였다. 식민지 이전에는 왕조시대, 거기다 식민지 후반에는 파시즘 국가의 식민지 주민으로 민주주의고 나발이고 경험할 수도 없었다. 해방 때까지 국.. 2024. 10. 15.
세계 경제학의 실험무대가 된 한반도 실험이 불가능한 인문학 사회과학에서 이런 게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똑같은 만족을 반으로 나눠 70년을 경과하 후에 얼마나 달라졌는가 본다. 완전한 경제학 실험 아닌가? 일부러 이렇게 하려 해도 안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실험은 다른 시기에도 있었다. 똑같은 시스템의 두 나라가 있었다. 한국과 일본. 고대 어느 시기 한 쪽이 다른 쪽을 대 놓고 카피하는 통에 동일한 시스템이 양쪽에 출범했다. 그로부터 수백년이 지나 완전히 다른 시스템으로 발전한다. 왜 그런가? 이 차이를 돌아보면 한국이 왜 20세기 초 실패했는지가 보일 것이다. #남북한경제 #남북한경제발전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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