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6 전혀 기억 안나는 이탈리아 필자는 이탈리아를 두 번 갔는데 둘 다 출장길이었다. 로마로 들어가 목적지까지 기차로 이동하면서 사진을 찍었었는데 사진을 봐도 정말 어딘지 기억이 전혀 안난다. 일 때문에 있었던 도시에서는 거리나 호텔 학회장 모두 기억이 나는데 이동 중 찍은 사진은 전혀 기억이 없다. 어딘지 모르겠다. 내가 찍은 사진은 틀림없는데.. 이렇게 망각으로 간다. P.S.) 따지고 보면 이동중에 찍은 사진들이니 기억이 나면 이상할것 같기도 하다. 2023. 11. 17. 포괄적 연구가 구라로 전락하는 이유에 대하여 (2) 전술한 바와 같이 필자는 지난 30년의 연구가 전환기를 맞고 있는데,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우선 물리적으로 정년이 가까와 지면서 지금까지 연구방식이 더이상 불가능한 시기가 점점 가까이 오고 있다는 점이 하나요, 또 다른 하나는 방법론적으로 자연과학적, 의과학적 연구가 필자 평생의 주제에 대해 완벽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데 근본적 이유가 있었다. 이를 바꾸자면 결국 필자 역시 인문학이라는 분야로 넘어가야 한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관심 분야가 넓어질수록 전문성은 떨어진다는 평범한 진리가 이 경우에도 사실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데 있다. 흔히 한가지 전공분야보다 두 가지, 둘 보다 셋, 많은 전공분야를 섭렵할수록 그 연구는 보다 사실에 가까와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반대로 여.. 2023. 11. 17. 2024년 유럽고고학회는 로마에서 목하 김 단장께서 분전 중인 로마. 내년 2024년 유럽고고학회는 로마에서 한다. 이 학회가 끝내줌. 경희대 홍종하 교수가 내년에 참석한다는데, 홍교수는 이 학회를 두 번 다녀왔는데 한번 가면 완전히 빠지는 모양. 다른 학회랑 비교가 안 된다고 한다. 홍교수는 인도, 미국 고고학회, 세계고고학회 (WAC) 다 가 봤는데 이 학회가 제일 낫다고 한다. 아래는 링크. EAA2024 Home (e-a-a.org) EAA2024 Home Welcome by Eszter Bánffy President of the European Association of Archaeologists Dear Members, While our Belfast Annual meeting has recently come to an end.. 2023. 11. 17. 포괄적 연구가 구라로 전락하는 이유에 대하여 (1) 연구자라면 여러 분야를 섭렵한 대통일을 꿈꾸기 마련이다. 보는 사람에 대해 이견이 있겠지만 백과사전적 관심사를 가진 학자들은 때로는 위대한 학자로 존경받는다. 예를 들어 정약용이라던가. 소위 경학부터 건축까지 관심이 없던 분야가 없었던 대학자이다. 필자의 외할머니는 일제시대 소학교도 졸업못하신 분이셨는데, 매우 현명하신 분으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셨던 말씀이 있다. 그 분이 뭐라고 하셨냐 하면, 열 재주 있는 사람이 밥 굶는다는 명언이 있다. 무슨 말을 하고자 함이냐 하면, 소위 연구라는 걸 하다 보면 각 분야의 대통합에 욕심을 내는 시기가 온다. 물론 한우물만 죽도록 파다가 끝내는 것도 분명히 가치가 있는 일이지만, 연구를 하다보면 인접 분야에 관심이 넘어가는 것은 억지로 막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 2023. 11. 17. 나는 왜 Dry Lab으로 넘어가려 하는가 (4) 원래는 Dry Lab으로 넘어가는 이유를 주저리 주저리 적으려 했었는데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싶어 글의 방향을 조금 바꾸었다. 결론적으로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앞으로 몇 년 안에 필자는 지난 30년간 해오던 Wet Lab일을 정리하고, 인문학을 한쪽 날개로 장착한 Dry Lab 작업을 60대 이후에 하게 될 것이라는 예고다. 그리고 이런 작업에는 지금처럼 실험 위주의 연구가 아니라, 통계와 문헌검색과 분석을 주로하는 기법을 바닥에 깔고 인류의 건강과 질병사에 대해 인문학적 검토까지 겸하여 작업하게 될 것이다. 필자가 몇 년 후의 작업에 대해 이렇게 따로 글을 쓰는 이유는 이렇다. 대개 정년이 다가오면 자연과학자들은 자신의 연구가 스토리로 만들어지지 않는데 대해 매우 초조해지게 된다. 안 그럴 수도 .. 2023. 11. 16. 나는 왜 Dry Lab으로 넘어가려 하는가 (3) 요는 그렇다면 인문학적 기법을 어떻게 이용할수 있을 것인가. 필자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지금까지 30년을 수행해 온 Wet Lab을 포기하고 Dry Lab으로 연구의 중심을 이동시키며 이에 인문학적 연구기법을 대거 채용할 수 있을 것인가. 필자의 연구편력 30년은 결국 인간의 건강과 질병사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의학적, 자연과학적 기법으로 쌓아온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디테일과 포괄성을 인문학적 연구기법을 대거 채용한 Dry Lab에서는 산출할 수 있을 것인가. 만약 이것이 가능하다면 필자의 60대는 Wet Lab을 접고 인문학과 의과학을 넘나드는 Dry Lab으로 출발하여 필자 평생의 연구 주제인 인간의 건강과 질병사에 대한 보다 분명한 디테일과 스토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23. 11. 16. 이전 1 ··· 151 152 153 154 155 156 157 ··· 3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