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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3

다시 한반도로 이제 다시 한반도로 돌아왔다. 한반도의 토질을 보자. 전국토가 분홍빛의 7급 토질이다. 7급토질은 농사를 짓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력 회복이 젬병인지라 여기서 농사를 지으려면 죽도록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세계사 시간에 유럽 중세에서는 지력 회복을 위해 3년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그런 유럽도 우리보다는 지력 회복력이 뛰어났다. 이 말은 한반도 대부분의 땅에서 농사를 연중 쉬지 않고 짓기 위해서는 미치도록 인력을 투입해 비료를 시비하지 않으면불가능하였다는 말과 같다. 이러한 자연 조건에서 연중 평균 기온이 점점 낮아진다면, 농사는 해가 갈수록 어려워질수 밖에 없다. 이러한 한국땅에서, 벼농사를 짓는 최북단에 해당하는 기후조건을 등에 지고 매년 죽을 각오하고 농사지어 먹고 산것이 .. 2022. 5. 2.
1급 토양의 지역은? 이제 전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1급 토양은 어디에 있는지 한번 볼때이다. 1급토양은 초록색의 지역이다.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곳은 세군데이다. 첫째는, 먼저 요즘 전쟁으로 시끄러운 우크라이나이다. 왜 여기가 전세계를 먹여 살리는 곡창인지 알수 있다. 전 국토가 1급토양이다. 다음은 미국. 미국땅 정가운데 자리잡은 저 1급토양은 어디일까? 바로 콘벨트 (Corn belt)이다. 오대호지역에서 서부로 달리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옥수수밭. 그곳이다. 마지막 한군데는? 그렇다. 아르헨티나이다. 2022. 5. 2.
인도, 사천성, 대동강 (or 함흥) 토질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한반도에서 중국과 인도로 눈을 돌려보자. 인도아대륙은 거의 전 영토가 2급토질이다. 한때 대영제국을 살지우는 젖소라는 평을 듣던 인도의 생산성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중국땅을 보자. 양자강 중류지역에 거대한 2급토질의 덩어리가 보인다. 여기가 바로 사천성이다. 제갈량은 일찌기 자신을 찾아와 삼고초려한 유비에게 천하삼분지계를 설파한 그 유명한 “隆中对”에서 다음과 같이 사천성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益州险塞,沃野千里,天府之土,高祖因之以成帝业” (익주는 험한 요새로 비옥한 들이 천리나 뻗어 있어 하늘이 주신 땅입니다. 고조께서 이 땅을 기반으로 삼아 제업을 이루셨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대동강-함흥선의 토지비옥도도 결코 인도아대륙이나 사천성의 그것에 못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22. 5. 1.
고대문명 중심지로서 평양의 포텐셜 고대 문명중심지로서 평양 일대가 지닌 자연적 조건에 대해 소홀히 여겨지는 측면이 있다. 아래는 한반도 남부에서 대평원이 있는 지역으로 자주 거론되는 충남-전북 일대의 지역과 평양일대의 지형이다. 사진은 두 장 모두 구글 어스에서 따왔다. 이처럼 넓은 평양일대의 준평원 지형에 우수한 토질, 대륙과의 인접한 거리까지 겹치면 대동강 유역이 한반도 문명의 서막을 장식한 이유를 알 수 있겠다. 여기서 한반도 최초의 문명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것 아닐까? 2022. 4. 30.
진흥왕 순수비와 토질 진흥왕순수비의 신라척경지역은 토질지도=농업생산성이 있는 지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당시 농업기술로 용이한 경영이 가능한 가장 북쪽 지역까지 올라간것이 아닌가 싶고, 이 신라척경지역의 판도가 윤관 9성과도 관련이 있었다고 본다. 아마도 고려때까지도 돌파하지 못했던 동북쪽 경계가 두만강까지 올라가게 된 것은 여말선초 당시 농업기술의 발전과 관련이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필자의 전공이 아닌지라 확신할수는 없다. 자세한 것은 아래 그림의 설명 참조. 2022. 4. 30.
토질과 고대 문명 전 세계 토질을 조사한 논문이 있다. 내용은 간단하다. 전 세계 토질을 9등급으로 나눈것이다. 그 중 동북아시아 부분이 위 그림이다. 아래에 등급에 따른 색깔 구분을 보자. 매우 흥미롭다. 우선 토질의 등급이 가장 높은것은 1등급과 2등급으로 아래 표 3에서 보듯이 최고 수준의 농업생산성을 자랑하는 토양이다. 한국에는 1등급 토양은 없다. 하지만 2등급 토양은 있다. 세 군데가 눈에 띈다. 첫째는 평양 부근의 대동강 유역이다. 둘째는 함흥 부근의 동해안 지역이다. 세번째는 한반도 남부. 지역상으로 볼때 진주 인근에서 시작 북상하여 경상북도 서부 지역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각 등급별 토양의 특성은 아래 표에 있다. 왜 고조선 문명이 평양-함흥을 잇는 선에서 싹텄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증거이다. 평양 함흥을 .. 202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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