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토질을 조사한 논문이 있다.
내용은 간단하다. 전 세계 토질을 9등급으로 나눈것이다. 그 중 동북아시아 부분이 위 그림이다.
아래에 등급에 따른 색깔 구분을 보자.
매우 흥미롭다. 우선 토질의 등급이 가장 높은것은 1등급과 2등급으로 아래 표 3에서 보듯이 최고 수준의 농업생산성을 자랑하는 토양이다.
한국에는 1등급 토양은 없다. 하지만 2등급 토양은 있다.
세 군데가 눈에 띈다. 첫째는 평양 부근의 대동강 유역이다. 둘째는 함흥 부근의 동해안 지역이다. 세번째는 한반도 남부. 지역상으로 볼때 진주 인근에서 시작 북상하여 경상북도 서부 지역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각 등급별 토양의 특성은 아래 표에 있다.
왜 고조선 문명이 평양-함흥을 잇는 선에서 싹텄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증거이다.
평양 함흥을 잇는 지역에 만약 조금도 온난한 기후와 풍부한 강수량만 뒷받침되었다면 폭발적인 생산력 증가로 일찍부터 문명단계에 진입할 자연조건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 어쩌면 그 결과물이 고조선 문명이었을지도 모른다.
한편 한반도 남부지역 토질 등급 분포는 매우 흥미롭다. 선입견과는 달리 진주 부근에서 경북 서부지역을 잇는 선이 토질 등급이 높다. 생각할 거리가 꽤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한반도 남부에서 청동기문명이 일찍부터 발달한 서부해안 지역은 의외로 토질이 좋지 않다.
일본의 경우도 세토내해를 낀 지역이 토질 등급이 높다. 왜 야마토가 이 지역에서 성립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논문은 아래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28464792_Global_Assessment_of_Land_Qu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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