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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3

갑골문, 시경, 동물고고학 동아시아의 가축 사육사를 밝히는데 있어서 필요한 三種의 神器는: (1) 갑골문에 나와 있는 동물 관계 기록 (2) 시경의 동물관계 기록 (3) 동물고고학으로 밝혀진 동아시아 가축사육의 양상 이 세 가지다. 이 세 가지로 동아시아 가축사육의 골격을 세운 후, 한국과 일본의 주변부 국가를 파고들면 그 전모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2022. 6. 30.
과전법체제는 어떻게 무너졌는가 조선시대의 과전법체제는 어떻게 무너졌는가. 조선후기의 장시는 어떻게 흥하였는가.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고 한다. 역사는 자연과학과 달리 실험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맞는 이야기이긴한데, 북한의 고난의 행군, 배급제의 붕괴, 소위 "장마당"의 난립은 조선시대 과전법체제의 붕괴와 그 이후의 역사전개와 아마 거의 방불했을 것이다. 북한의 당시 상황을 잘 들여다 보면 조선시대 당시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많이 찾을수 있을 것이라 본다. 위키피디아의 "고난의 행군" 항목에 나오는 북한 사진. 산에 나무 하나 없이 극도의 개간을 추구한 정경은 조선시대의 연속이다. 2022. 6. 28.
소와 말이 없는 농촌 풍경 흔히 우리가 떠올리는 농촌 풍경, 하면 논과 밭이 있고, 농사짓는 사람들 사이에 소와 말이 있고 마당에는 닭이 있는 풍경이다. 이러한 풍경은 언제부터 만들어졌을까? 농사를 짓기 시작한 농경사회가 성립한 직후부터 이미 이런 모양이었을까? 그것이 그렇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모양의 농촌 풍경은 중국의 경우에는 그 성립연대가 일러 삼사천년 전에 이미 이와 비슷한 풍경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 등 소위 "문명주변부 사회"에서는 문명중심지와 거리가 멀면 멀수록, 위에 써 놓은 것 같은 농촌풍경의 완성은 시대가 한참 떨어지게 된다. 이전에도 글을 썼던 것 같지만, 일본의 경우, 소와 말, 닭 등 가축이 도입되어 "전형적"인 농촌풍경이 완성된것은 서기 4-5세기 이후이다 (물론 가축의.. 2022. 6. 26.
삼국지는 삼국지연의와 다르다는 주장에 대하여 삼국지는 삼국지연의와는 다르다는 주장이 있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은 전부 나관중(?) 의 픽션으로 진수의 삼국지를 보면 그런 이야기는 없으니, 당연히 정사와 연의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 말은 맞는것도 같지만 사실 정확한 이야기는 아니다. 특히 삼국지가 삼국지연의와 완전히 별개의 저작물처럼 이야기 하는 경우, 필자는 그 사람은 정사 삼국지를 한번도 제대로 본적이 없이 전문으로만 이야기 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삼국지가 연의와 다르다는 이야기는 진수의 삼국지만 놓고 보면 그렇다. 진수의 삼국지 원문은 그야 말로 아주 드라이하다. 사실 삼국지 위지 동이전도 진수의 원문 부분만 떼 놓고 보면 무미 건조하기 짝이 없다. 배송지의 주석이 들어가야 삼국지 원문의 내용이.. 2022. 6. 24.
삼국지三國志와 배송지裴松之, 위략魏略의 착시錯視 삼국지 이전의 사서는 사기와 한서일텐데, 사기와 한서에는 조선전만 있을 뿐 동이전은 없다. 중원의 지리적 인식이 한반도 북부에 머물러 있었던 탓일 것이다. 그 다음 후한서가 있지만 주지하는바와 같이 후한서는 성립연대가 늦어 한서의 다음 타순은 삼국지이다. 삼국지는 진수가 저술했는데 그의 생몰연대는 233년 ~ 297년이다. 대략 삼국시대에서 서진 시대에 걸친 인물로서 삼국지도 그의 생애 후반 어느 시점에 저술되었을 것이다. 이 삼국지에서 최초의 동이전이 입전된다. 중국사의 지리적 인식이 한반도 북부를 넘어 한반도 남부와 일본열도까지 전개되는 순간이라 할수 있다. 삼국지 동이전에는 한반도 관련 기사가 많이 나오는데 이 진수의 삼국지에 주를 붙여 놓은것이 배송지이다. 삼국지 원문에 붙여 놓은 배송지의 주를 .. 2022. 6. 23.
시엠립의 기억 (1) 쥔장께서 캄보디아 이야기를 쓰신 탓에 예전 같은 곳을 방문한 기억을 오래간만에 되살려 봤다. 시엠립-앙코르는 한국인들 거의 대부분이 봤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 할 정도로 많이들 가는 곳이라 따로 그 이야기를 장황하게 쓰지는 않겠다. (1) 필자는 시엡립을 지금까지 딱 한 번 방문했는데 관광차 방문한 것은 아니었고, 인도태평양 선사학회 (IPPA) 참석차 갔었는데 이때가 2014년이었다. 아시아 지역 고병리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이 학회 부속 심포지움을 했었는데 이 그룹 심포지움은 2018년인가, 베트남 후에에서 이 학회가 한번 더 열릴 때 또 한번 개최했다가 코로나로 중단되었다. (2) 이때, 지인 소개로 캄보디아 문화재청과 대학 연구자들을 만났는데, 우리로 치면 문화재청 국장인가 되는 양반이 있었고, 대..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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