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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3

해적판 "대망" 이야기 대망이라는 해적판계에서는 전설에 가까운 책이 있다. 제목은 대망이지만 이 책을 본 사람은 다들 알다시피 단일한 저작이 아니다. 심지어는 작자도 山岡荘八와 司馬遼太郎로 다르며 이 작가들 여러 베스트셀러 작품을 하나의 전집으로 묶어 "대망"이라는 정체불명의 이름으로 펴낸것이다. "대망"의 첫머리에 소개된 야마오카의 "德川家康"은 사실상 이 전집을 통해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었다고 보아도 좋다. 필자도 司馬遼太郎의 작품을 이 동서문화사판 해적 전집을 통해서 처음 접했다. 지금도 이 해적판은 우습게 볼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그 번역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 해적판 시대가 가고 제대로 된 저작권을 지불한 시대가 도래하여 이 전집에 실린 소설은 몇 번인가 정식 번역이 시도 되었지만 모조리 실패한 이유의 첫번째.. 2022. 8. 14.
[독서] 私本太平記 사본태평기 필자가 참여하는 일본학 윤독반에서는 요시카와에이지의 "私本太平記"에 기반한 NHK 드라마 각본집을 함께 읽게 되었다. 『평가물어平家物語』와 함께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고전소설의 하나가 아닐까. 이 소설의 등장인물의 하나인 楠木正成는 메이지 유신 이후 천황에 대한 불굴의 충성심의 화신으로 일본사회에서 숭앙되었는데 요시카와 에이지의 소설에서는 약간 비딱한 시선으로 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대가 크다. 2022. 8. 14.
[독서] 诗经动物笔记 시경동물필기 전술한바와 같이 상고시대의 동아시아 동물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동물고고학, 갑골문, 선진문헌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중 선진문헌으로 가장 유용한 것이 시경이다. 시경은 이미 갑골문 시대와는 상당히 다른 양상의 동물 분포 양상을 보이는데, 갑골문시대와 유심히 비교하여 볼 만하다. 이 책은 국내에서도 "시경속의 동물"인가 하는 제목으로 번역된것으로 아는데, 어차피 시경 원문을 상대해야 할 터라 원서를 구해 읽기 시작했다. 일견해서 전문적 서적은 아니라고 보지만 시경의 동물관련 기술을 대략 파악하기에는 좋은 개설서가 아닐까 싶다. 각권 23100원씩 46000원. 화문서적 구입. 2022. 8. 14.
동아시아 고대 동물을 이해하는 고리: 갑골문, 동물고고학, 선진문헌 갑골문 시대와 서주, 춘추전국시대 까지의 동아시아 동물 분포 양상은 오늘날 동물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이를 바라보는데 익숙하다. 하지만 기원전 1000년기 동아시아에는 상당한 폭의 기후변동이 있었고 이 때문에 동물의 분포와 종류의 측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한국 역시 청동기시대는 이러한 동식물 분포가 급변하는 양상을 보인 시기다. 아마도 청동기전기와 후기는 상당한 수준의 동식물 분포의 차이가 있었으리라 생각하지만 이에 대한 국내의 연구는 아직 매우 미흡하다. 지난 수십년에 걸친 필자의 연구편력은 의과대학, 자연과학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연구의 성격상 무미건조한 과학적 연구 성과에 겉옷을 입히기 위해서는 연구의 외연을 인문학쪽까지 넓히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 2022. 8. 14.
미니심포지움: Topics of Paleopathology and Osteoarchaeology in South Korea 소개가 늦었습니다만, 지난 8월 4일, 서울의대에서 고인류학 및 고병리 관련 심포지움이 있었습니다. 좌장은 미국 아리조나주립대 석좌교수 Jane Buikstra 교수가 맡아주셨고, 심포지움 조직은 단국대 김명주 교수와 제가 담당하였습니다. 우리 연구진 국제적 역량이 어느정도인지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 격차는 매우 작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이 내용은 추후 영어권에서 단행본으로 출간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2022. 8. 7.
我東方之文 是則我東方之文。非宋元之文。亦非漢唐之文。而乃我國之文也。宜與歷代之文。幷行於天地閒。 동문선 서문에 있는 말인데, 지금도 여전히 통할 수 있는 말이다. 문학에만 해당하는 말도 아니다. 我東方之文을 宜與歷代之文하여 幷行於天地閒하리라. 2022.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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