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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4

끝없이 이어진 정기가正氣歌 문천상文天祥[1236~1283]한테는 유명한 정기가正氣歌라는 노래가 있다. 남송은 중국사에서 가장 장렬한 최후를 장식한 왕조로, 송대 삼백년간 사대부를 우대한 데 대한 보답으로 중국사에 전무후무한 장렬한 순국의 대열에 선 왕조인데 이 왕조 마지막을 지킨 세 충신 중 한 명이 바로 문천상이다. 그의 정기가는 인터넷에서 쉽 게 찾으수 있어 여기 따로 쓰지는 않겠다. 이 글은 상당한 장편인데 하나하나 제법 긴 일화가 얽혀 이해가 쉽지는 않다. 글 도입부를 보면, 天地有正氣 雜然賦流形 下則爲河嶽 上則爲日星 於人曰浩然 沛乎塞蒼冥 皇路當淸夷 含和吐明廷 時窮節乃見 一一垂丹靑 천지에 바른 기운 있어 온갖 군데 형제 내려주니 아래로는 산과 물이 되고 위로는 해와 별이 되었네 사람한텐 호연지기 있어 성대하여 하늘 바다도 .. 2024. 7. 7.
동정호 범람을 범중엄이 노래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양자강[장강]이 대홍수로 제방이 붕괴하고 범람하게 된 모양이다. https://m.news.nate.com/view/20240707n09831 중국서 두 번째 큰 담수호, '홍수'로 제방 붕괴…2차 방어선도 아슬아슬 : 네이트 뉴스한눈에 보는 오늘 : 세계 - 뉴스 : 중국 남부 물난리...안후이성 99만 명 피해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인 둥팅호의 제방이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비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당국이 2m.news.nate.com 신문기사에는 "둥팅호"의 제방이 터져서 "웨양시" 일대가 물에 잠길판이라 하니,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여기서 둥팅호가 동정호洞庭湖, 웨양시가 악양시岳阳市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동정호 일대가 범람한 것은 중국사에서 늘상 있는 일로, .. 2024. 7. 7.
젊음에 대하여 아름답지 않은가? 젊어서 돌아다니는 그 가치는 늙어서의 열배, 백배에 해당한다.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나가라. 내일이라도 짐 싸서 나가라. 내가 요즘 대학생이었으면나는 인도에서 발굴이 아니라 아프리카 올두바이 협곡에서 땅을 팠을 것이다. 당신들보다도 나가본 적이 없는 불쌍한 노친네들 말. 믿지 말고 당신들 스스로의 눈으로 나가서 확인해라. 한국이 좋다면 어떤 면에서 좋은지 지금까지 들은 한국사가 구라뻥이라면 어떤 면에서 구라인지 당신들 눈으로 직접 확인해라. 내일이라도 짐싸서 나가라.한국에서 어정거리지 말고. 2024. 7. 4.
Day Bleeds Into Nightfall와 우키요에 보카시 루이스 카팔디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 Someone you loved라는 노래를 보면 그 가사에, day bleeds into nightfall 라는 표현이 나온다. 가사를 쓴 가수도 이 가사가 마음에 들었는지 이 부분은 노래에 여러 번 나온다. https://youtu.be/zABLecsR5UE?si=U81GdAjEd-QE-XQt이 가사에 대한 설명을 보면, 낮에서 밤으로 명확한 경계가 없이 이행하는 모양 이라는 설명이 가장 적당한 것 같다. 인터넷에 이 글귀에 적당한 이미지를 고르자면 다음과 같다. 일본의 우키요에에 보면, 보카시[暈し, ぼかし]라고 하는 기법이 있다. 이 우키요에 아래쪽에 보면 파란색이 번진 것 같은 표현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보카시"다. 우키요에서는 밤으로 들어가는 어스름한 .. 2024. 7. 4.
인더스문명 최초의 부부합장묘와 Archaeology Magazine - A Plot of Their Own - Archaeology Magazine - July/August 2019At a 4,500-year-old necropolis in northern India, archaeologists discovered a grave containing the remains of […]archaeology.org 인도 데칸대학 신데Shinde 교수와 함께 우리가 조사한 인더스 문명 무덤인데 Archaeology Magazine에 나간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늦긴 했지만 블로그에 스크랩 해둔다. 믿거나 말거나 이 무덤이 지금까지 인더스문명 무덤에서 발견된 최초의 부부합장묘였다. 관련 논문은: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61.. 2024. 7. 4.
사냥으로 육고기 충당은 조선시대까지도 그랬다 흔히 신석기시대는 초보적 농경(?)으로 잡곡이나 좀 짓다가, 먹거리가 모자라니 산에 들에 멧돼지 잡고 꿩 잡고 돌아다니며 살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필자가 보기엔 그게 아니다. 육고기 충당을 사냥으로 하고 돌아다닌 건 우리나라 삼국시대 고려시대는 물론이고 조선시대 후기까지도 그랬다. 우리나라는 농가에서 가축을 키워 그것을 잡아 먹으면서 단백질을 보충한 그런 나라가 아니다. 조선시대 후기까지도 닭보다 꿩을 훨씬 많이 먹었고, 우리나라 발굴 현장에서 사슴뼈가 사라지고 돼지뼈가 더 많아지는 것이 생각보다 무지하게 늦다. 육고기를 사냥으로 충당한다고 해서 그것이 "수렵사회"는 아니라는 말이다. 조선후기가 "수렵사회"여서 될 말인가? 신석기시대도 마찬가지다. *** previous article *** 신석기시대 ..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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