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4 신석기시대 인구격감은 페스트 이유 하나 뿐인가 김 단장께서 올려주신 근간 신석기 시대 인구격감 원인으로 페스트를 든 데 대한 소감이다. 우선, 신석기시대 인골에서 페스트 균을 유전학적으로 확인한 일은 대단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인골에서 확인했다는 것도 의미 있다. 페스트 균 활동이 신석기시대에 이미 인류를 위협하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문제는-. 신석기시대 인구격감 원인으로 페스트 하나만을 들었겠는가 하는 점이 되겠다. 신석기시대는 다들 아시다시피 소위 말하는 신석기시대 농업혁명이 있었고, 농업에 의해 정주촌락이 형성되고 생산력이 급증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신석기시대에 정작 생산성 제고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 사람들의 건강상태가 좋아지지 않고 악화되는 징후가 있다는 것은 이미 인류학자들이 간파하고 이 문제에 대해 여러 번 논.. 2024. 7. 12. 누에는 어디에서 왔는가 (1) 본 연구진이 최근 발표한 누에 사육의 기원과 확산에 대해 쉽게 풀어 이 블로그에 공개한다. 사람들이 사육하는 동물은 닭, 돼지, 말, 소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곤충도 있다. 곤충 중에 누에나방과 꿀벌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육동물이며 그 중에서도 누에나방은 인간의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좋다. 이 누에사육(양잠)과 비단 직조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이설이 존재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양잠에 이용하는 누에나방의 야생종이 동아시아 전역에 분포하기 때문이다. 산에 들에 사는 나방 중에는 멧누에나방이라는 녀석이 있는데 이 멧누에나방을 사육한 것이 지금의 누에나방이다. 이 멧누에 나방은 중국 전역, 한반도, 일본에까지 분포하며 다른 나라에도 있다. 따라서 비단의 원산국 지위를 누리는 중국의 자리를 .. 2024. 7. 12. 누에의 기원에 대한 일본 학회 발표 일전에 계간잡지 "한국의 고고학"에 그 초고를 발표한 바 있었는데 동아시아 누에의 기원과 확산에 대해 조금 더 그 이야기를 보완하여 얼마전 일본 야마가타현에서 열린 일본동물고고학회에서 발표하였다. 어차피 일본 학회 발표라 굳이 영어를 선택하지 않고 그쪽 참석자 편의 상 일본어로 포스터를 제작하여 게시하였다. 반응은 상당히 좋았기 때문에 향후 내용을 조금 더 가다듬어 정식 학술지에 보고할 기회가 있지 싶다. 2024. 7. 12. 다시는 사또재판을 우습게 보지 마라 국조보감이라는 책이 있다. 조선사를 편년사로 읽고자 할 때 아주 좋은 책인데 대략 100권 정도 분량으로 조선초부터 말까지 편년체로 쓰여 있고 여러 왕대에 이전 실록을 간추려 편찬된 책이다. 국조보감을 읽어보면 조선시대에 대한 우리 선입견이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조선시대 우리 조상님들은 게으르고 어리석어 지질이도 못 살고 우리는 뭐 대단히 똑똑해서 지금 먹고 살 만한 줄 아는데 조선시대사를 이렇게 편년체로 읽어가다 보면 이런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게된다. 최근 필자는 역사 전공하신 교수님 한 분, 법의학 교수님 한 분과 조선시대 검시기록을 연구 중인데, 현재까지 남아 있는 당시 규장각 기록 안에 있는 검시 기록을 법의학적 관점에서 분석을 하고 있다. 그 동안 이 문서는 여러 분들께서 .. 2024. 7. 12. 국문 "고고기생충학 입문" 집필예정 Archaeoparasitology of East Asia: Studies of Parasitism in Ancient SocietyDong Hoon Shin, Professor,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103 Daehak-ro, Jongno-gu, Seoul 03080, South Korea. E-mail: cuteminjae@gmail.comarchaeoparasitology-asia.blogspot.com 이 블로그에서 몇번 밝힌 것처럼 필자가 지난 20년 동안 진행한 고고기생충학 관련 연구는 앞으로 더 확장될 가능성이 없어 그 동안의 결과를 위 블로그에 모아 정리해 놓았다. 막상 정리하고 보니 고고기생충학에 대한 이야기가 국문으로 그동안.. 2024. 7. 11. 인더스문명과 파이앙스 앞에 김단장 쓰신 글에 파이언스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글을 보탠다. 필자는 파이언스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한 게 아니라 인더스문명 조사 때 들어가서 우연찮게 곁다리로 지켜 본 이야기인데, 김단장 쓰신 부분과 약간 다른 내용의 이야기를 인도에서는 하고 있는 것 같아 그 부분을 좀 적어둔다. 인도의 모든 땅을 필자가 다 본 것은 아니고, 필자가 고고기생충 조사를 한다고 해서 인더스 문명 유적지 여러 곳의 토양을 채취해서 이걸 현미경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이 인더스문명 유적지라고 하면 인도 서북부 파키스탄과 접경한 구자라트, 하리야나 등 주를 의미하는데 여기 흙은 수화처리 한 후 현미경으로 보면 우리나라 흙에서는 볼 수 없는 파란색 유리 같은 결정체들이 보인다. 이걸 인도 현지에서는 파이언스 (faience.. 2024. 7. 11.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3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