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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7

한국사가 왜 필수과목이 되어야 할까? 요즘은 수학도 배우기 싫다면 안배우고 버틸 수 있는데 한국사를 왜 반드시 응시해야만 하는 필수 한국사를 만들어 놨을까? 그래서... 한국사를 배우고 나면 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필자 생각으로는 현행 한국사는 반 인문학적이다. 획일적이며 자유로운 상상을 막는다. #한국사필수 #국사교육 #한국사능력검증시험 *** Editor's Note *** 역사왜곡과 역사교육강화는 하등 관계없다 역사왜곡과 역사교육강화는 하등 관계없다 January 29, 2014 석간 《문화일보》 3면인데, 일본에 의한 독도 영유권 도발이 이 무렵 또 있었던 모양이다. 제목만 봐도, 정부 기반 그 반응 혹은 대응책이 요란스럽다. 하지만 내가 언제나 하는 말. historylibrary.net 이러다 고고학 미술사 건축사 필수과목 삼아.. 2023. 10. 31.
마왕퇴 (11) : 장사長沙 한묘漢墓의 특이한 점 마왕퇴 미라가 나온 무덤은 한대의 무덤으로 이른바 "목곽묘"다. 우리나라도 낙랑 고분과 관련하여 한대 목곽묘에 대해서는 전공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연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이 과정에서 대동강 유역 목곽묘는 중원과는 그 양상에 있어 차이가 있다던가, 전축묘 대신 소위 귀틀무덤이라는 목곽이 더 오랫동안 최정상급 지배층의 묘제로 사용되었다던가, 하는 소위 대동강 목곽묘의 "베리에이션"도 많이 지적된 것으로 안다. 마왕퇴 한묘가 바로 그렇다. 이 마왕퇴 한묘도 넓게 봐서 목곽묘에 포함되겠지만, 그 규모나 부장품 등에서 전한 제후의 무덤이므로 다른 목곽묘에서 볼 수 없었던 정도의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고, 또 그 구조에 있어서도 특이한 점이 있다. 마왕퇴 한묘의 특징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목곽 주변에.. 2023. 10. 30.
평가물어平家物語 : 祇園精舎の鐘の声 (기온정사의 종소리) 평가물어 헤이케 모노가타리 平家物語 1권에 실려 있는 "기온정사의 종소리"라는 문장은 일본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작품이다. 아래에 써본다. 祇園精舎の鐘の声 기온정사의 종소리여 諸行無常の響あり 제행무상의 울림이로다 沙羅双樹の花の色 사라쌍수의 꽃 색깔은 盛者必衰の理を現す 성자필쇠의 이치를 나타내도다 驕れる者も久しからず 교만한 자는 오래가지 못하노니 唯春の夜の夢の如し 단지 봄날 밤 꿈과 같느니라 猛き者も終には滅びぬ 용맹한 자도 마지막엔 망하고 마느니 偏に風の前の塵に同じ오로지 바람 앞의 티끌과도 같도다 권세가 극에 달해도 언젠가는 쇠퇴한다는 이야기다. 제행무상. 이 진리를 잊으면 안된다는 것이고, 서양속담 Memento Mori와도 통한다 하겠다. 2023. 10. 30.
마왕퇴 (10): 인증 도장, 봉니封泥 * 마왕퇴는 문화적 측면은 김단장이 쓰실 것이라 깊이 다루지 않으려 했는데 검토하다 보니 이따끔씩 짧게라도 멘트를 남겨두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싶어 이런 것은 함께 다룬다. 마왕퇴에서는 봉니封泥가 나왔는데 그 중에 많은 것이 "대후가승軑候家丞" 그리고 "우위右尉" 봉니다. 열후의 집에서 일하는 사람 중 가장 신분이 높은 사람이 "가승家丞"이라고 한다. 마왕퇴 봉니에서 "가승"명 봉니가 많은 것은 피장자의 사망 후 무덤에 함께 묻는 부장품의 최종 점검을 "가승"이 한 탓이라 한다. "우위" 봉니는 아마도 피장자가 분봉 받았던 "대후국"의 "우위"였을 것이라는데, 대후국의 우위라고는 해도 대후인 피장자에게 피종속 된 관계는 아니었다고 한다. 대후국에는 별도의 현령縣令이 있었고 이는 한 조정에 직접 종속되어 .. 2023. 10. 29.
마왕퇴 (9): 방부처리 중인 미라 보자 몰려든 수십만 군중 마왕퇴 시신은 원래 이를 보존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었지만, 결국 이를 방부처리키로 했다. 방부처리는 해부용 시신이나 좀 얻어볼까 하고 찾은 호남의학원 해부학교수들을 잡아 놓고 이들에게 협박 반 사정 반으로 제발 도와달라 해서 이루어졌다. 사실 해부학교수들은 고민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의학교육용 시신에 대한 방부처리를 하는 방식대로만 처리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방부처리용으로 알코올과 포르말린 혼합액을 주입했다고 되어있는데, 대개 혈관에 방부액을 흘려 보내면 이 방부액이 몸 안 곳곳에 퍼져 있는 모세혈관까지 따라가며 시신을 더 썩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마왕퇴 미라의 경우도 같은 방식으로 혈관 속에 방부액을 흘려 보냈던 모양인데 아마도 큰 혈관은 흘러 지나갔겠지만 소혈관 이하.. 2023. 10. 29.
마왕퇴 (8): 만병통치약 마왕퇴 기록을 보면 중국 대중은 조용한가 싶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몰려들어 쑥밭을 만들어 놓고 떠나가는 존재로 나온다. 이 당시가 문화혁명 절정기였던 탓도 있고, 뭐 솔직히 있는 그대로 쓰자면 중국민중의 당시 민도 탓도 크다. 마왕퇴 무덤은 가장 안에 목곽이 놓이고 그 밖에 숯을 채우고 다시 그 바깥쪽을 고령토로 다져 밀봉한 다음 위에 흙을 다져 쌓아 올려 만들어졌다. 이 무덤을 발굴했을 때 목곽주변에 쌓아 둔 막대한 양의 숯이 나왔는데, 너무 많은 양이 나와 이 숯은 박물관 창고에도 넣지 못하고 마당에 자리를 깔고 그 위에 쌓아 두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숯을 사람들이 광주리를 들고와 퍼가는 것이 아닌가! 왜 그런지 이유를 들어보니 마왕퇴 무덤에서 나온 이 숯이 사람들 병을 낫게 해준다는 소문이 돌고 .. 202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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