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7 잎과 줄기까지 다 먹어치운 고구마, 왜? 고구마는 덩이 뿌리 외에도 그 잎과 줄기까지도 먹을 수 있다. 요즘 서양에서도 고구마 잎과 줄기까지 먹어도 된다고 한다. 고섬유식이다, 아주 좋은 채소다 하며 선동하는 유튜브를 많이 본다. 아마 그쪽에서는 고구마는 덩이 뿌리나 먹지 줄기나 잎은 버려왔으니까 그럴 게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이미 이것을 알고 있었다. 고구마 덩이 뿌리 외에 잎과 줄기까지 깡그리 다 먹어치웠기 때문이다. 줄기는 나물 무쳐 먹고, 잎은 된장국에 넣어 먹었다. 건강을 위해서? 아니. 먹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구마 하나를 심어서 나오는 줄기와 잎도 누군가 배가 너무 고파 먹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먹을 수 있다는 소문에 고구마는 잎에서 뿌리까지 몽땅 먹어치우는 식물이 되었을 것이다. 이것을 우리 조상의 지혜라고 찬상할 수 있.. 2023. 10. 24. 마왕퇴 (1): 古屍硏究, 잘 알려지지 않은 또 하나의 보고서 세기의 발견이라 할 마왕퇴 발굴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책이 많다. 우리나라에도 일반인들에게는 꽤 오래전에 출판되었던 중국 岳南이 쓴 "마왕퇴의 귀부인"이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은 마왕퇴 무덤이 발견되어서 부터 발굴 때까지를 시간 순서대로 기술했는데 글쓴이의 필력이 좋아서인지 책이 술술 읽힌다. 岳南은 62년생이라는데 필자보다 나이 차이도 별로 나지 않는데 베스트셀러를 벌써 여럿 써냈다. 岳南의 책이 대중서라면 마왕퇴 발굴과 관련해서는 도록도 나온 것이 제법 있고, 또 보고서도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마왕퇴 한묘에서는 잘 보존된 옷부터 시작해서 죽간, 백서, 백화까지 나왔기 때문에 이를 출판물에 풍부하게 담아내려는 노력은 발견 당시부터 계속되었었다. 다만 마왕퇴와 관련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것 중에.. 2023. 10. 24. 칭다오 맥주 방뇨 사건과 붉은 수수밭 고량주 대박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china/2023/10/23/DI4UGGYHWRDA5AB7JHZLCHPW5A/ 칭다오 ‘소변 맥주’ 방뇨자·촬영자 잡혔다...근처 화장실 있는데 왜? 칭다오 소변 맥주 방뇨자·촬영자 잡혔다...근처 화장실 있는데 왜 www.chosun.com 칭다오 맥주공장에서 맥주에 소변을 보다 동영상이 찍혀 난리가 난 모양이다. 그리고 오늘 뉴스에는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는데 왜 굳이 거기다 용변을 보냐라는 기사까지 나왔는데 필자세대의 사람들은 아마 기억할 것이다. 중국 영화에 붉은 수수밭이라는 꽤 명작이 있었다. 공리가 나오는 영화였는데 1987년 작이고 필자도 대학시절에 이 영화를 봤던 기억이 있다. 이 영화에는 잊을래야 잊을수 없는 장면이 나온.. 2023. 10. 23. 인도차이나와 카트린느 드뇌브 카트란 드뇌브는 정말 멋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스크린에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영화 분위기가 바뀌는 레벨이라고 본다. 필자 세대는 아마도 프랑스문화원 세대라고 할 수 있는데, 대학시절 경복궁 옆 문화원 지하에서는 매일 두 차례던가 프랑스 영화를 상영했다. 안정효 선생이 자신을 헐리우드 키드라고 했던가. 필자의 세대는 최루탄과 함께 또 하나 붙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프랑스 문화원도 그 안에 들어갈 것이다. 당시 한국문화와 영화라는 것은 정말 보잘 것 없었기 때문에 나름 선전하고 있던 당시 프랑스 영화의 분위기는 미국 영화와도 달라 관람객을 끄는 분위기가 독특해서 방학이 되면 문화원 지하 영화관에는 갈 곳 없는 대학생이 가득했다. 프랑스 문화원에서 상영하는 영화에서 카트린느 드뇌브는 주인공 중의 주.. 2023. 10. 23. 월남, 중동, 독일 그리고 청일전쟁 식민지시대를 거치고 한국전쟁으로 그나마 남은 재산 다 말아 먹은 말 그대로 국제거지 신세였던 한국이 겪은 가장 큰 문제는 근대화를 시작하려해도 종자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당연한 일이다. 당장 먹고 살것도 없어 밀가루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무슨 돈이 있겠는가. 한국과 일본의 근대화과정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일본이 근대화를 시작한 메이지유신 이후의 19세기 후반은 일본이 서구를 따라잡기에 힘이 부치기는 했지만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었다. 일본은 한푼이라도 정부에서 아껴 필요한 부분을 하고, 별의 별 짓을 다 했지만 그래도 만년 적자에 가장 중요한 산업혁명은 19세기 후반까지도 시작 못하고 있었다. 돈이 있어야 시작할 것 아닌가? 이 고민을 일거에 해결한 것이 바로 청일전쟁이었다... 2023. 10. 22. 뉴욕주 코닝 유리 박물관 (2)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코닝 박물관은, 유리예술, 유리의 역사, 유리의 과학 세 부분으로 나눠 전시한다. 유리 예술 부분에 이어 다음은 유리의 역사 부분을 다룬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유리의 발전사에 대해 아주 상세히 다루고 있다. 고고학도라면 한번 가 볼만 하다. 두 번째 코너인 유리의 역사는 한번 볼 만하다. 코닝사가 세계적 유리회사로 자부심이 강한 곳이라 유리의 역사 관련해서 모을 수 잇는 자료는 다 모아놨다. 복제품 같지는 않았고 대부분 진품 같기는 했다. 우리나라 유리는 없다. 신라 고분에서 나온 유리도 필자 기억으로는 전시된 것을 못 본 것 같다. 2023. 10. 22. 이전 1 ··· 164 165 166 167 168 169 170 ··· 3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