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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6

어느 '유신지사'의 죽음 (1) 살아도 같이, 죽어도 같이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유신지사'라고 하면 메이지 유신기에 반막부 운동을 하던 사람들을 가리킨다. 출신성분이야 정말 다양했는데 유신지사의 상당수가 당시 무사계급 중 하류에서 다수 나왔다는 이야기는 이미 한 바 있다. 대개 우리나라로 친다면 조선시대 중인과 잔반 계급쯤 되는 사람들이다. 일본의 에도시대라는 것이 중앙의 막부, 지방의 번이 빈틈없이 조직되어 사무라이들은 어느 한 조직에 속하여 자신의 직역을 받고 대대로 봉록을 타먹도록 되어 있었다. 이런 '대대로 취직한 직업'으로서의 번사 (번의 사무라이)의 위치를 박차고 나와 막부를 타도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을 소위 '탈번낭인'이라고 부르는데, 메이지 직전 시기에 한해서 본다면 바로 이 '탈번낭인'은 '유신지사'와 동의어였다. 이 탈번낭인은 하급무사들이 주류이.. 2023. 9. 12.
일제시대의 지식인 [33]: 김경승 일제 말 친일 논란도 있는 조각가 김경승金景承(1915~1992)은 프로필을 본다. 1915년 경기도 개성에서 출생 1933년 송도고등보통학교를 졸업 1933년 일본 단천화학교川端畵學校 1934-1939: 동경미술학교東京美術學校 김경승이 졸업한 송도고보는 당시 명문이다. 이 학교를 졸업한 사람으로 장기려가 있다. 장기려는 송도고보 졸업 후 경성의전에 진학하였다. 김경승은 장기려의 5년 후배. 김경승은 송도고보를 졸업 후 일본유학을 했는데, 바로 진학하지 않고 1년간, 川端画学校를 다닌 것으로 되어 있다. 이 학교는 1909년에 설립된 사립이다. 일본화가인 川端玉章[단천옥장, 가와바타 교쿠쇼, 1842~1913]이 세웠다 해서 가와바타 그림학교(화학교)다. 사립학교로서는 유명했던 모양으로 꽤 많은 일본화가.. 2023. 9. 11.
쿠데타 두 번에 물갈이 되어버린 군부 앞에 쓴 바 해방 정국에서 일본군 출신이 몇 명, 만군 장교가 몇 명, 일본육사 출신이 몇 명 따져보고 참모총장, 사단장에 일본군 출신이 있냐 없냐 따져보는 것이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것이 군부의 경우 쿠데타 두 번에 왕창 물갈이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첫 번째 쿠데타인 5.16 당시 주체는 육사 5기와 8기로 알려져 있는데 일본군 출신은 초기에 이미 군문에 들어와버려 5기생에는 이미 상당히 희소해지며 이 중 특히 8기 (김종필 전 총리의 기수)는 일본군과는 거의 무관한 기수였다. 두 번째 쿠데타인 80년대 신군부는 잘 알려진 것처럼 육사 11기가 주축이었는데, 이는 정규 4년제로는 제1기로 입학이 1951년이며 일본군 출신은 이미 들어올 사람은 다 군문에 들어와 버린터라 뒤늦게 입교하여 편제된 일본군 출.. 2023. 9. 11.
친일파는 대한민국에서 '번성' 하였는가 '번성하였다'라는 것과 '일시적으로 살아남았다'는 말. 이 둘은 완전히 다른 것인데 해방전후사를 이해하는데 있어 이 두 가지를 서로 혼용해 쓰는 경우를 본다. 일제시대 일본군과 경찰에 몸담던 사람들이 해방 이후에도 계속 같은 일을 했다. 아니 더 승진했다. 이 주장을 남한의 친일권력론 근거로 삼는다. 따지고 보면, 미군정기와 이승만 정권기, 일본군 출신과 일제시대 경찰 중에는 신생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군경 직위에서 살아 남은 사람들이 있다. 숫자도 적지 않다고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친일파는 청산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완전히 틀린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서 이 '친일권력'은 그 후 대한민국에서 번성했는가? 이것은 해방후 '친일군경'이 살아 남았다는 것과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묻건데, 한국군.. 2023. 9. 10.
이승만과 김구는 해방정국의 YS-DJ 뭐 어느 쪽이 YS이고 어느 쪽이 DJ냐 하는 점에는 의견이 엇갈릴 수 있겠지만, 이승만과 김구는 본질적으로 해방정국의 YS-DJ쯤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임시정부라는 것이 워낙 존속기간이 길고 그 활동양상도 부침이 컸으며, 대전 말기에는 국민당정부와 함께 충칭까지 밀려나간 탓에 고국과는 지리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었고, 이승만의 경우 그 주요활동무대가 미국이었던 탓에 김구보다는 더 대전의 참상에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이 두 사람이 한국의 독립에 있어 선무일등공신이자 호종일등공신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가 없다. 도대체 왜 카이로선언에 한국의 독립이 훌러덩 들어가버렸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전모가 불투명하지만, 이 두 양반의 활동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점은 부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카이로선언 주체가 중국 장.. 2023. 9. 10.
2024년 1월 19-22일 : 남아시아 고고학회 (2보) 남아시아 고고학회 개최일이 결정되었습니다. 2024년 1월 19일부터 22일까지이고, 개최지는 말씀 드렸던 대로 인도 Bihar Museum입니다. 2024년 1월에 남아시아 고고학회가 인도 비하르주에서 개최됩니다. 개최장소는 비하르주 Patna시의 Vihar Museum. Nalanda 유적이 근방에 있다고 하네요. 초록 모집공고가 뜨면 알려드리겠습니다. *** Editor's Note *** 힌두어에서도 한국어처럼 b와 v가 구별되지 않는지 개최지 비하르 박물관을 영어로는 Bihar Museum이라 소개한다. 남아시아고고학회 SOSAA (Society of South Asian Archaeology) 소개는 아래 참조 남아시아고고학회 SOSAA남아시아고고학회SOSAA (Society of South ..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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