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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일제시대의 지식인 [33]: 김경승

by 초야잠필 2023.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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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승

 
일제 말 친일 논란도 있는 조각가 김경승金景承(1915~1992)은 프로필을 본다. 


1915년 경기도 개성에서 출생
1933년 송도고등보통학교를 졸업
1933년 일본 단천화학교川端畵學校
1934-1939: 동경미술학교東京美術學校

 
김경승이 졸업한 송도고보는 당시 명문이다. 

이 학교를 졸업한 사람으로 장기려가 있다. 장기려는 송도고보 졸업 후 경성의전에 진학하였다. 

김경승은 장기려의 5년 후배. 

김경승은 송도고보를 졸업 후 일본유학을 했는데, 

바로 진학하지 않고 1년간, 川端画学校를 다닌 것으로 되어 있다.

이 학교는 1909년에 설립된 사립이다. 일본화가인 川端玉章[단천옥장, 가와바타 교쿠쇼, 1842~1913]이 세웠다 해서 가와바타 그림학교(화학교)다. 

사립학교로서는 유명했던 모양으로 꽤 많은 일본화가가 이 개인 사숙에서 배출되었다고 하니,

김경승은 말하자면 상당한 정보를 가지고 일본 유학을 한 셈이다. 
 

김경승이 제작한 호놀룰루 이승만 상.

 
그가 1934년 진학한 동경미술학교는 지금의 동경예대다. 역시 명문이다. 

식민지시대 이 학교를 졸업한 조선인은 63명 정도로 많은 졸업자가 있었는데 김경승도 그 중 한 명이다. 

중학교(조선의 경우에는 고보)를 졸업하고 들어갔으니,

고등학교 과정으로 전문학교급일 텐데,

대부분의 전문학교가 3년, 혹은 4년제였던데 반해, 이 학교는 무려 5년제였다.

처음 2년을 보통과, 나중 3년을 전수과라는 이름으로 가르쳤다고 하니, 

전문학교로 편제되어 있지만 사실은 일반 대학과 거의 같은 연한을 가르친 셈이다 (그래도 전문학교였다고 한다). 

5년이라면 경성제대가 예과 2년, 본과 3년으로 5년제였으니 수학연한만으로 보면 대학급이었던 셈이다. 

김경승은 여기서 1934년에서 1939년까지 5년을 꽉 채워 졸업했다.  
 
해방이후 프로필에 대해서는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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