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6 막말幕末 어느 번藩의 갈등 (1) 도사번土佐藩의 경우 막말 일본은 갈등의 시대였다. 흔히 막부와 반막부, 천황과 쇼군의 대립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시대 갈등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었고-. 특히 하나의 번 안에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갈등이 빚어진 곳이 많았다. 이러한 갈등을 그대로 안은 상태에서 보신전쟁[무진전쟁 戊辰戦争]이 터졌기 때문에 이 전쟁 와중에 개인이 보인 반응은 천차만별이었다. 일본열도 시코쿠四国 섬에는 도사번土佐藩이 있었다. 이 번만큼 메이지유신의 와중에 갈등의 심각했던 데는 없다. 대개 한 번이 막부, 반막부의 길을 통일해 적어도 그 번안에서는 혼란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던 반면 이 번은 위로는 번주藩主(영주)에서 아래로는 말단 사무라이에 이르기까지 생각이 죄다 달라 격렬한 갈등이 있었다. 아래 그림은 막말 도사번의 신분구조 및 각 인.. 2023. 8. 20. 농민과 아시가루足輕 출신의 신센구미新選組 막말 쿄토를 피로 물들인 신센구미新選組(しんせんぐみ)라는 집단이 있다. 이 집단은 원래 막부가 막말 쿄토의 반막부 세력을 제압하고자 후원한 청부경찰조직 같은 것이었는데 20세기 후반들어 다수 소설가와 만화가가 이야기에 자꾸 살을 붙여 지금은 거의 사상 최강의 사무라이 집단, 사무라이 정신을 구현한 무사단 정도의 평가까지 받고 있는 듯하다. 최근에는 젊은층에 인기있는 애니 등에도 다수 이들 이야기가 다루어지고 있어 그 인기는 당분간 더 지속될 모양이다. 신센구미는 총인원 200여명 정도로 군대식 조직이 되어 있었는데 이 신센구미에서도 특히 유명한 인물은 다음 정도이다. 곤도 이사미 近藤勇 (こんどう いさみ, 1834~1868) 사이토 하지메 斎藤一 (1844~1915) 히지카타 토시조 土方歳三 (1835~.. 2023. 8. 19. 일본의 세족공경은 전부 바보라던 메이지유신 주역들 일본의 에도시대는 사농공상의 신분이 철저하였고 이에 따른 직역이 대대로 유지되었다. 에도시대의 사무라이는 막부나 번에 의해 고용된 봉급생활자나 다름없었다. 지금과 차이가 있다면 그 봉급이 잘못이 없는 한 평생 주어지고 대를 이어 승계할 수 있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일본 근대화의 기점이 된 메이지유신의 주역들은 이 사농공상 중에서 사, 그러니까 사무라이 계급이 주동이 되었다. 하지만 사무라이 계급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위로는 막부관리부터 아래로는 지방 각 번 말단 하급 무사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었다. 에도시대 후기로 올수록 사무라이계급은 점점 녹봉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운 상황으로 몰렸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하급무사 생활은 비참할 정도로서 녹봉만으로 생활이 안 되어 각종 부업을 하거나 심지어는 농민 수준.. 2023. 8. 18. 초전도체 재현의 추이를 보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755576?sid=101 네이처 "LK-99, 초전도체 아니다... 독일 연구진이 규명"상온·상압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 'LK-99'를 발견했다는 국내 한 연구소의 발표를 두고 전 세계적 검증이 잇따르는 가운데, 독일의 한 연구팀이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n.news.naver.com 한국학자들이 시도하여 발표한 초전도체가 대략 초전도채가 아닌 것으로 귀결될 듯하다. 필자는 이 분야 문외한이지만 연구성과의 공개, 검증절차를 흥미롭게 지켜보았는데 일각에서는 이 논문이 사실이 아니라며 비난하는 일을 보는데 이 논문 저자들에 대해서는 비난보다는 명예로운 실패로 찬사를 보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 .. 2023. 8. 17. 한국 대학과 조선 유림 한국 대학은 그 학문적 수준이 높지 않다. 대학에서 녹을 먹는 사람으로서 필자 여시 이런 부분에서는 자유로울수 없다. 한국현대 대학사를 유심히 보면, 최근까지도 우리나라 대학은 자기 분야에서의 학문적 성취보다는 교수 개인의 정치적 성취에 더 가치를 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이런 이야기는 자세히 쓸 필요도 없을 것 같아 간단히 줄인다. 재미있는 것은 조선시대 유림 역시 비슷하다. 모두가 학자를 자처하고 있었던 지라 어마어마한 학문적 성취를 이루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의 철학적 논변의 태반은 송대 유학자들의 논변에서 다루어진 이야기의 재탕이다. 한국 유학의 특이점을 들자면, 1. 도설을 통한 전대 학설의 정리 2. 성리학에서 강조한 행동윤리를 현실에서 관철시키는 것 3. 그리고 2와도.. 2023. 8. 17. 21세기 동북아 3개 국이 보이는 과거의 편린 20세기 이후 격변의 근대화를 거치면서 한국 중국 일본이 그 이전 시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게 된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이 세 나라는 20세기 이전 체제의 단편을 여전히 유지하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중국을 보면, 강력한 공산당 통치하에 사람들이 먹고사는 데에 열렬한 관심을 갖지만 정작 집권세력을 제외하면 정치적 표현을 극도로 낮추고 참정권에 관심을 표시하지 않는 것은 20세기 이전 만주족 통치하의 청나라와 판박이다. 현재의 중국 공산당은 청나라때믜 만주족쯤에 해당하는데 만주족의 통치에 도전하지 않는 한 먹고 사는 문제는 되도록 관여하지 않겠지만, 만주족에 대한 도전 만큼은 나라가 망할 때까지 용납하지 않은 전철 그대로 밟아 갈 것이다. 한국의 경우를 보면, 왜 유독 한국의 대학들이 이렇게 정.. 2023. 8. 17. 이전 1 ··· 189 190 191 192 193 194 195 ··· 3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