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에 나오는 진흥왕 순수비
앞서 윤관 북벌이 미친 지역이 진흥왕 때 순수비가 서 있는 지역 안쪽과 거의 비슷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고려사 윤관 열전에 보면 이를 시사할 만한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1. 윤관이 정벌하여 획득한 땅에 대한 설명이 그 열전에 이렇게 나온다. 其地方三百里, 東至于大海, 西北介于盖馬山, 南接于長·定二州, 山川之秀麗, 土地之膏腴, 可以居吾民. 而本勾高麗之所有也, 其古碑遺跡, 尙有存焉, 夫勾高麗失之於前, 今上得之於後, 豈非天歟? 그 땅의 둘레는 300리로 동쪽은 대해大海에 이르렀고 서북의 경계는 개마산盖馬山이며 남쪽으로는 장주長州·정주定州의 2주에 닿았는데, 산천은 수려하고 토지는 기름져서 우리 백성들이 살 만하였다. 본디 고구려 소유로 옛 비석 유적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무릇 고구려가 예전에..
2022.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