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4 가축 사육은 생각해야 할 것이 많다 최근에도 소파동 돼지파동 등이 있어 가축 값이 폭락하는 경우가 있지만, 청동기시대 원삼국시대 우리 조상이라 해서 가축은 닥치고 사육하면 될 만큼 간단한 일은 아니었던것 같다. 쌀농사가 한반도로 도입된 후에도 상당기간 가축사육이 이 땅에서 시작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다. 우리에게 쌀농사를 전해준 중국 화북지역은 이미 신석기시대에 가축사육이 정착한 모습을 보여 그 기술적 전통이 만만치 않은 상태였다. 왜 농경+가축사육의 복합체에서 하필이면 벼농사만 홀랑 뽑아 들어왔을까? 그리고 왜 그 긴 기간 가축은 제대로 도입되지 못했을까? 몇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첫째. 굳이 단백질원 공급을 위해서라면 야생동물 사냥감이 지천에 널려있었다는 점. 닭대신 꿩(꿩 대신 닭인가?) 이라.. 2022. 11. 13. 농촌의 정경, 청동기시대에 비단옷을 걸쳤다 우리가 연상하는 시골 풍경은 기껏해야 우리 기억에 남아 있는 1970년대 농촌의 기억이다. 하지만 그 당시 농촌이란 이미 수천 년에 걸친 변화가 축적된 최종 결과물이었으므로 이 시대의 정경을 가지고 수천년 전의 마을 풍경을 연상하는 것은 무리라 하겠다. 우리나라 마을 풍경은 다음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하였을 것이라 본다. 시대 추이에 따라 마을이 변화해 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기 바란다. 1. 신석기시대: 밭 + 개 사육 (기본적으로 수렵채집) 2. 청동기시대: 논농사 + 누에치기 + 개 사육 + 돼지는 청동기시대 말기 쯤 시작되었을 가능성 있음 (확신 못함). 3. 초기철기시대: 논농사+ 누에치기+개+돼지+말+소+닭 사육. 말, 소, 닭 등 상당수의 가축이 이 시기에 사육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2022. 11. 12. 구리가 부족했을 것이 틀림없는 한국의 청동기시대 역사상 인류문명이란 반드시 금속기의 도입을 수반하는 것은 아니다. 농업의 발전으로 생산력이 올라가면 금속기의 도입에 적당한 조건이라면 그것이 청동이건 철이건 간에 도입해서 쓰게 되겠지만 여의치 않은 조건도 당연히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뭔가 변형스러운 모습의 문명이 발전할수 밖에 없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20세기 이전 전통적으로 구리가 귀한 나라였다. 조선시대도 만성적인 구리 부족현상에 시달렸으며 동전 주조할 구리가 모자라 일본으로 부터 수입도 많이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반해 주변국가인 중국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구리 생산이 좀 넉넉하여 특히 일본 같은 경우는 막대한 양의 구리를 채굴, 제련하여 수출까지 했던 것으로 안다. 조선시대에 없던 구리가 청동기시대에는 넉넉했을 리가 없다. 고고학자가 .. 2022. 11. 12. 한국인은 기마민족이 아니다 사실 새삼스러울것도 없는 이야기다. 한국과 일본은 전세계적인 규모로 봤을때 절대로 말을 일찍 탄 나라가 아니다. 한국인 대부분의 조상은 말타고 다니던 유목민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 일본이 우리보다 더 늦게 말을 타기 시작했다고 해서 한국인이 기마민족이 될수 있나? 도대체 어떻게 해서 한국인이 기마민족이라는 이런 황당한 이야기가 퍼졌는지 모르겠는데. 사실 한국인은 중국인들보다도 말을 부리고 탄 역사가 늦다. 한반도에 말을 제대로 타고 잇었는지 의심스러운 그 시기에 중국에는 병마용갱에 말조각상이 가득 묻혔다. 2022. 11. 9. 일본사의 편휘偏諱, 또 그것을 표절한 북한 최고권력자 집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사에는 편휘偏諱라는 풍습이 있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자기 이름자 한 글자를 떼 주는 것이다. 그러면 나머지 한자를 거기 붙여 자기 이름을 완성한다. 힘이 없으면 주변 여러 힘쎈 사람이 한 글자씩 떼 주어 이름 두글자가 각각 다른 사람에게서 온 경우도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힘이 없던 시절 이름이 그랬다. 무로마치 막부 개창자인 足利 尊氏도 원래 이름은 高氏였는데, 가마쿠라 막부 타도에 공을 세운 다카우지에게 고다이고 천황이 자기 이름자 한 자를 따다가 같은 뜻의 尊氏로 바꾸게 했다. 똑같이 다카우지로 읽지만, 한자는 다르다. 이 경우도 천황에게서 이름 한글자를 받은 것으로 이것도 편휘다. 블로그 쥔장이신 김단장께서 주장하시는 바, 화랑세기의 이름자에서 한 글자씩 내려가.. 2022. 11. 7.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의 수레 평가물어平家物語에는 수레가 많이 나온다. 귀인들이 주로 탄다. 아래는 新平家物語 영화에 나오는 수레 장면이다. 가히 중세의 자가용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이런 수레는 고증없이 영화에 찍어 놓은 것은 아니고, 平家物語의 에마키모노絵巻物에도 많이 등장하므로 근거 없는 것이라 할 수 없고 역사적 팩트라 할만하다. 아래 그림은 그 예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수레 중 말이 끄는 것은 없다. 일본중세에 말이란 무사들이 타는 것이었고, 공경귀족의 수레에는 예외 없이 소를 매달아 놓았다. 지금 우리가 보면 생소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건 한국사에서도 낯선 풍경은 아니다. 고구려 벽화를 보면. 그렇다면 일본 중세 귀인의 우차는 그 기원이 한국의 삼국시대에 있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요즘 가끔씩 보도되는 삼국시대 수.. 2022. 11. 5. 이전 1 ··· 282 283 284 285 286 287 288 ··· 3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