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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3

하타모토旗本 8만기 에도시대에 관한 글을 보다 보면, 소위 하타모토旗本 8만기라는 말이 나온다. 막번체제는 중앙에 막부가 자리잡고, 지방에는 막부 통제를 받으며 번이 지배하였는데, 번의 신하가 되는 사무라이가 바로 번사가 되는 것처럼막부의 신하에도 두 가지가 존재하였다. 첫째는 번주가 되는 영주 계급으로, 이들은 독립적 영토를 가지고 그 아래에 번사를 데리고 있었는데 막부에 대해 번사는 배신이기 때문에, 번사는 막부를 직접 상대할 수 없었다.  반면, 번주에 소속된 번사처럼 막부에 직접 소속된 사무라이들도 있었는데이들이 바로 하타모토다. 하타모토는 막부에 소속된 사무라이였기 때문에 신분상으로는 영주와 동일하였다. 영주 계급과 하타모토 차이는 전자는 번의 주인인데 반해, 하타모토는 번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들은 석.. 2024. 8. 23.
조선의 재지사족과 에도시대 사무라이 에도시대는 소위 막번 체제로서, 사무라이의 경우 그가 막부의 직할 무사가 되건 (하타모토), 아니면 1만석 이상의 영주(다이묘)가 되건, 영주에 귀속된 번 소속 배신(번사)이 되건 간에 어떤 형태든 소속이 있어야 석고제에 따라 먹고 살 수가 있었다. 쉽게 말해 직역이 없는 사무라이는 없었다는 뜻이 되겠다. 소속이 없는 끈떨어진 사무라이가 결국 낭인이 되겠는데,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실업자가 되겠다. 이렇게 낭인이 한 번 되어 버리고 나면 다시 막번체제로 돌아가기 위해 공을 세울 기회만 노리고 정치적 혼란기에는 끊임없이 분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막번체제는 적극적으로 제거하고자 하였다. 반면 조선시대에는 출사하지 않아 직역을 받지 않고도  대대로 사대부 신분을 유지할 수 있는 이들이 지방.. 2024. 8. 23.
2025년 국제 고고조직학 심포지움 https://isph2025.weebly.com ISPH 2025We acknowledge the Turrbal and Yuggera peoples, the Traditional Owners of the land where we gather for our symposium, and pay our respects to Elders past, present and emerging. We recognise their...isph2025.weebly.com 고고조직학palaeohistology이 무엇인가 하면, 고고학 시료에 대한 조직학적 검토를 하는 분야이다. 전 세계적으로 많지는 않다. 몇 년 주기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하는데 2025년에 호주에서 제7차 대회를 갖는다고 한다. 2024. 8. 21.
해방 이후 사립대의 공헌 우리나라는 대학교육에 관련하여 사립대 하면 무슨 비리의 온상처럼 몰아부치고국공립대는 정의의 화신처럼 떠받드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아예 국공립대를 하나로 통합하고, 사립대도 점차적으로 국가가 매입하여 모두 국공립대로 전환하자는 주장도 보인다. 하지만 팩트는, 해방 이후 한국 교육에서 대학교육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사학이 없었으면 불가능하였다. 왜냐. 해방이후 문맹률 70프로의 신생 대한민국은, 국가재정의 막대한 부분을 자유당 때부터 이미 교육에 쏟아 부었는데, 그러게 해봐야 워낙 가진 게 없는 나라라, 초등 중등 교육은 어찌 한다고 해도, 대학교육의 재정까지 우리나라는 커버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한국대학교육에서 국공립대학보다 사립대학이 훨씬 많고 비중이 커진 이유는, 국가가 커.. 2024. 8. 21.
한국청동기시대 사회 규명의 일 과제 우리나라 청동기시대 사회에 대해서는 많은 분이 연구에 뛰어 들어 중요한 성과를 얻고 있지만, 이런 것도 한번 생각해 보자. 우리가 알고 있는 농촌사회는 수렵 채집을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농경문화를 통채로 들어다 한반도에 이식한 그런 것이 아니다. 그것이 아니고, 한반도에는 우리가 아는 농촌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 즉, 잡곡농경, 도작, 소 사육, 돼지사육, 개 사육, 양봉과 누에 치기, 닭 사육, 등등이 하나씩 하나씩 들어와 한반도 안에서 조립되었으며 그 최종적 결과물이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의 농촌사회다. 우리가 아는 잡곡과 도작을 같이하며개, 소, 닭, 말, 돼지 등을 키우며누에를 쳐 옷감을 짜는 농촌이 완성된 시기는 아마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늦을 것이다. 대략 필자는 그 시기를 점토대토.. 2024. 8. 20.
개-돼지-닭 어떤 인구 집단이 이동할 때에는 이들이 농경민이라면 종자를 휴대할 테고, 또 가축도 함께 이동할 것이다. 그런데 종자는 그렇다고 쳐도 가축이라고 해서 모든 가축을 줄줄이 끌고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휴대성이 좋고 인간에 의해 쉽게 제압 가능한 동물들이 이동에 동반하게 된다. 예를 들면 이렇다. 소위 라푸타 문화 Laputa culture 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태평양 일대를 식민화한 거대한 인구 이동 흐름을 말한다.  이 이동에서 태평양 여러 섬을 작은 배에 의지해 건넌 용감한 이들 곁에 있었던 가축에는, 개, 돼지, 닭-. 3종이 있었다는 것은 현재 상식이 되어 있다.   이 때문에 태평양 일대 섬을 방문해 보면 뜻밖에 야생 닭을 만나게 되는데 이는 모두 태평양 섬들을 식민화한 폴리네시안들과 함께 바다..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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