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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4

나이 60과 국가주의 일본제국주의도 그쪽의 덜 떨어진 놈들이나 황도皇度니 신도神道니 이러고 다녔지일본제국주의의 정말 무서운 인문학적 위협은필자 생각으로는 그쪽에서 동양문명을 대표한다고 자임하고 중국 조선 일본사를 모두 아울러 입론을 시도했던 자들얘들이 정말 무서운 놈들이었음. 필자 생각에 나이 60이 넘어가면 국가의 짐은 이제 벗어버리고세계사적 조망이 안 된다면 동양사적 관점에서라도 우리와 이웃을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60이 넘어서도 한민족이 어쩌고 일본놈들이 어쩌고 중국놈이 어쩌고 하는 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다. 그런 건 젊은이들 맏기고 영감들은 최소한 동양의 관점에서 우리 사회도 조망해야지 나라밖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 문화 어쩌고 알면 보인다고 하면서 젊은 애들에게 맞지도 않는 이야기를 아직도 전.. 2024. 7. 21.
논어의 힘과 에도 막부 에도 막부 260년간 일본의 사무라이들은 사서의 가르침에 깊이 침잠하여 메이지유신 전야에는 수많은 사무라이가 공자의 가르침에 공명했다. 바로 이 점이 공자의 위대한 부분인데 전쟁과 권모술수로 날을 새던 일본에 교학의 질서를 가져다 준 힘은 에도막부가 주자학을 관학으로 채택했다는 그 사실보다도 바로 공자, 그 중에서도 논어가 가지고 있는 감동의 힘에 있다. 葉公問孔子於子路 子路不對. 子曰:“女奚不曰, 其爲人也,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섭공이 공자는 어떤 사람인지 (그 제자) 자로한테 물었지만 자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 말을 들은) 공자가 (자로한테) 말했다. "너는 어찌하여 대답을 하지 않았단 말이더냐? 그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발분하여 먹을 것도 잊고 근심을 잊어버리는 일로 낙을 .. 2024. 7. 20.
[막말인물전-3] 기도 다카요시 기도 다카요시[木戸孝允, 1833~1877] 는 일본 소설에 보면 가쓰라 고고로[桂小五郎, かつら こごろう]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나온다. 유신 삼걸[維新の三傑] 하면 기도 다카요시, 오쿠보 도시미치大久保利通, 그리고 사이고 다카모리西郷隆盛다. 이 셋 중에 집안은 기도 다카요시가 제일 낫다. 나머지 둘, 오쿠보 도시미치와 사이고 다카모리는 둘다 잡병 집안 출신이다. 기도 다카요시는 유신을 주도한 3개 번- 죠슈, 사쓰마, 도사 번 중에 죠슈번長州藩을 사실상 움직인 인물이다. 그 자신 메이지 유신 이후 오래 살지 못하고 죽었지만 워낙 그때까지 업적이 큰 덕분에 유신 후 그 집안은 화족으로 후작이 되었다. 기도 다카요시 집안은 죠슈번의 번의藩醫로 먹고 살 만한 집안으로 알려져 있다. 먹고 살만한 사무라이 집.. 2024. 7. 20.
[막말인물전-2] 이토 히로부미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伊藤博文, 1841~1909)는 우리의 안중근 의사의 총을 맞아 절명한 제국주의의 첨병으로만 우리에게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토 히로부미는 조슈번長州藩 출신으로 막말 활발하게 활동한 유신지사에 해당한다. 이토 히로부미 집안은 아버지 때까지도 평민이었는데 아버지 때 최하급 무사인 잡병 아시가루 집안에 양자로 들어가 그의 아버지와 이토가 함께 사무라이 계급 최하층으로 편입되었다. 쉽게 말해 그의 할아버지 때에도 그냥 농민이었으며아버지 때에도 이토가 태어난 후에 아시가루 신분을 얻었으니 말이 좋아 하급무사지 그냥 농민이나 다름 없는 사람이다. 이토 히로부미는 이렇게 최하층에서 입신했지만죽을 때에는 그의 집안은 화족이 되어 공작가가 되었다. 이런 사람들이 이토 히로부미만 그런 것이 아니고 메.. 2024. 7. 20.
일본 여행 붐: 그 문화에 관심있는 분들께 드리는 조언 요즘 일본 여행 붐이라 그 문화에 관심있는 분도 많으리라 본다. 가서 무엇을 느끼는가 무엇을 배워오는가는 전적으로 그 개인의 몫이고, 몇 가지만 조언을 드리자면-. 1. 일본의 박물관 유적 등에 적어 놓은 이야기 중 팩트만 적어 놓은 경우는 거의 믿어도 좋지만, 유적에 대한 평가는 액면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경우도 국뽕이 만만치 않은 나라라 뻥튀기가 중국 못지 않다. 대략 에도시대 이전의 역사는 국뽕이 상당히 많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고 본다. 2. 일본의 유적 복원은 정도가 우리보다 더 심하다. 원형 복원이라고 하지만 근거가 있는 한에서는 최대한 폼나게 복원한다는 말이다. 한국 같으면 흙으로 덮고 잔디로 포장한 후 놔둘 유적에 일본은 같은 자리에 천수각을 올린다. 경주 황룡사는 일.. 2024. 7. 20.
[막말인물전-1] 사무라이 축에도 못 낀 잡병 출신 오키타 소지 간략히 일본사의 막말-메이지초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신상을 리뷰한다. 이 친구들 인생이야 인터넷 찾아보면 다 나오니 여기 자세히 쓸 생각은 없고 출신 신분만 리뷰하도록 하겠다. 오키타 소지[沖田総司, 1842?~ 1868. 7.19], 요즘 젊은 친구들 보는 애니메이션에도 많이 나오던데 신센구미라는 막부측 막말 무력집단에서 가장 검술실력이 좋았다는 사람이다. 메이지유신이 일어나기 전 폐병으로 죽었다. 신센구미 관련한 영화나 애니에서 미소년으로 나오며 기침하며 객혈하지만 칼만 휘두르면 적이 쓰러지는 컨셉으로 나온다. 오키타 소지의 집안은 잡병 출신이다. 에도막부시기에는 사무라이도 여러 등급이 있는데 크게 보아 대략 말타고 달리는 제대로 된 사무라이와 그 뒤를 뛰어서 쫒아가는 잡병으로 나뉘어진다고 보면 된다.. 2024.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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