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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막부 260년간 일본의 사무라이들은 사서의 가르침에 깊이 침잠하여
메이지유신 전야에는 수많은 사무라이가 공자의 가르침에 공명했다.
바로 이 점이 공자의 위대한 부분인데
전쟁과 권모술수로 날을 새던 일본에 교학의 질서를 가져다 준 힘은
에도막부가 주자학을 관학으로 채택했다는 그 사실보다도
바로 공자, 그 중에서도 논어가 가지고 있는 감동의 힘에 있다.
葉公問孔子於子路 子路不對.
子曰:“女奚不曰, 其爲人也,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섭공이 공자는 어떤 사람인지 (그 제자) 자로한테 물었지만 자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 말을 들은) 공자가 (자로한테) 말했다. "너는 어찌하여 대답을 하지 않았단 말이더냐? 그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발분하여 먹을 것도 잊고 근심을 잊어버리는 일로 낙을 삼으니 늙음에 이르러서도 세월이 왔다는 것도 잊는 사람이다고 왜 말하지 못했느냐?"
논어 술이편 이 글도
예전에는 아마 무심히 지나쳤을 텐데
필자도 나이가 들고 보니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다.
논어는 정말 위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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