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논어의 힘과 에도 막부

by 초야잠필 2024. 7. 20.
반응형

 
에도 막부 260년간 일본의 사무라이들은 사서의 가르침에 깊이 침잠하여

메이지유신 전야에는 수많은 사무라이가 공자의 가르침에 공명했다. 

바로 이 점이 공자의 위대한 부분인데

전쟁과 권모술수로 날을 새던 일본에 교학의 질서를 가져다 준 힘은

에도막부가 주자학을 관학으로 채택했다는 그 사실보다도 

바로 공자, 그 중에서도 논어가 가지고 있는 감동의 힘에 있다. 
 
葉公問孔子於子路 子路不對.
子曰:“女奚不曰, 其爲人也,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

섭공이 공자는 어떤 사람인지 (그 제자) 자로한테 물었지만 자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 말을 들은) 공자가 (자로한테) 말했다. "너는 어찌하여 대답을 하지 않았단 말이더냐? 그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발분하여 먹을 것도 잊고 근심을 잊어버리는 일로 낙을 삼으니 늙음에 이르러서도 세월이 왔다는 것도 잊는 사람이다고 왜 말하지 못했느냐?"
 
논어 술이편 이 글도 
예전에는 아마 무심히 지나쳤을 텐데 

필자도 나이가 들고 보니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다. 

논어는 정말 위대한 책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