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4 판잣집을 추방한 성냥갑 아파트 요즘 유튜브 등을 보면 유럽의 풍광에 매혹된 이들이 서울의 성냥갑 아파트를 질타하는 경우를 본다. 맞다. 성냥갑 아파트는 별로다. 풍광이 멋있지도 않고, 서울을 폼나게 만들지 않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성냥갑 아파트 때문에 서울 전역에 즐비하던 판잣집이 사라진 것은 알고 있는지? 지금이야 전세가 좋은 목의 집을 차지하려는 욕구 때문에 아직도 빈발하지만80년대까지도 우리나라 세대 수에 비해 주택수가 모자라 집권 여당의 구호가 주택 이백만호 건설이었던것은 아는지? 그렇게 지은 주택이 어떻게 폼나게 지을 수 있으랴. 성냥갑 아파트-. 서울의 풍광을 해친다 질타 받지만 그 자체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던 산업화 시대의 유산이기도 하다.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멋없게 지었다고 질타받기에는그 당시.. 2024. 7. 17. 땅만 빌린 한국의 전통 농업 보천지하 막비왕토라는 말이 있어 세상 땅은 모두 왕의 땅이고 네가 부치는 그 땅은 왕에게 빌려 농사짓는 것이라는 생각이 결국 공전제의 사상적 기반이 되는 것이지만 한국의 경우 딱 이런 공전제가 아니더라도 농사짓는 땅에 비료거리가 될 만한 주기적 범람도 없고 표토도 얇아 몇년만 농사지으면 지력이 다해서 연작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리저리 옮겨가며 농사짓기도 어려운 것이 사방에 사람들 천지라 결국은 가지고 있는 손바닥 만한 땅 일구며 먹고 살 수밖에 없었을 텐데 그러다 보니 이 땅을 일구어 먹고 살 방법은 결국은 강력한 시비에 기반한 농사 밖에 없었겠다. 필자의 외국 학자들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특히 미국. 가장 신기해 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의 농경지로 노는 땅 하나 없이 각종 작물을 (단작.. 2024. 7. 17. 왜 60세 넘어 새로 시작한 연구는 열매를 못 맺는가 이런 경우가 있다. 정년 전에는 아주 명민했던 분이 정년 후에 자신이 원래 하던 분야도 아닌 쪽 이야기를 시작해서 그동안 쌓아 놓은 학자로서의 명성도 다 까먹고 주변에서도 좋은 평가를 못 받는 경우가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 이유는 이렇다. 이 분은 아마 65세까지 열심히 사신 분일 것이다. 그리고 65세가 넘어서 보니, 그때까지 해오던 연구를 도저히 더 지속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학교를 나오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뭔가 가능한 연구를 그때부터 찾아 나선 것인데-. 문제는 나이가 66세. 새로 뭐를 시작할 상황도 아니고, 주변에는 과거와 달리 같이할 동료도 없고, 또 후학도 없다. 그러니 당신이 최선을 다해 쓴 글인데도 주변에서 보면 소일거리로 쓴 글처럼 보이는 것이다. 해답은-. .. 2024. 7. 17. 열에 아홉은 예측 못하는 정년 이후의 삶 김단장께서 쓰신 글이 있어 조금 부연해 보면, 대개 정년 이후의 인생은 열에 아홉은 정확히 인지를 못하는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머리는 인지하지만 마음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알고 있지만 하던 일을 반복하다 보니 내일모레가 정년이네, 라는 경우도 있다. 주변에 보면, 대개 느닷없이 정년을 맞아 학교 밖으로 밀려나곤혹스런 상황을 맞는 분 열의 아홉은인생을 열심히 사시던 분들이다. 열심히 살다 보니 하루하루 일하기 바빠 정년 이후의 인생은 계획하기 어렵고그러다 보니 정년이 되면 하던 연구실도 정지, 연구비도 정지, 마치 장난감을 뺏긴 어린이 같은 모양이라고 해야 할까, 어쩔 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원래 여유있게 살던 분들은 그런 경우가 오히려 덜한데 매일 바쁘게 연구하던 분들이 이런 경우가.. 2024. 7. 17. 60 이후 두개의 연구 주제 간추려 이야기 하면 이렇다. 1. Wet lab은 싹 밀어 버렸다.어차피 대학을 나가게 되면 더 못하는 것.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 2 연구 툴은 이렇다-. 유전학과 통계학적 분석을 토대로 역사학, 고고학, 의학 데이터를 분석한다. 3. 위에 두가지 중 ONE Paleopathology란 사람과 동물, 환경간 상호 관계가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모호하게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구름 잡는 이야기는 아니다. 보다 디테일이 준비되어 있는데 추후에 공개하겠다. 4. 네번째 Study of Mummies..는 지금까지 조선시대 미라와 다른 점이 무언가? 조선시대 미라 연구 때처럼 현장을 누비지는 않는다. 인문학적 입장에서 동아시아 미라를 샅샅이 조망하는 것이 목표다. 조선시대.. 2024. 7. 16. 남아프리카, 북아일랜드, 보스니아, 조선 일본에는 2차대전 이후 한반도에서 철수해 돌아간 일본인이 많다. 왜 없겠는가. 우리에게는 적산가옥의 기억만으로 남아 있지만2차대전 종전 이전 한반도에는 일본인이 70만 명 정도 살고 있었다.이들은 종전 이후 귀국해서도 본국민으로부터 공정한 대접을 못받았다. 일본에서는 이들을 인양자引揚者라 부른다. 일본에는 이런 引揚者 수기가 종종 있는데, 조선에 대한 시각이 매우 독특하다. 이들의 경우 조선과 조선인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입장인 경우가 많은데 특히 조선에서 성장기를 보낸 사람들은 조선을 고향처럼 묘사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일본 본토의 일본인들과 한국을 보는 시각이 많이 다르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프리카너, 북아일랜드의 신교도, 보스니아 사람들도 처음에는.. 2024. 7. 16.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3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