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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476

서울 사대문 안 지하 4미터의 비밀 (2)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앞에서 회충·편충을 비롯한 토양매개성 기생충은 사람 사이에 감염률이 높을수록 토양에서 기생충란이 발견 될 가능성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급격한 산업화·선진화 길을 걷기 이전, 즉 19세기보다 이른 시기 지층에서는 기생충란이 많이 발견될까? 그래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았다. 고고학 발굴 현장 지층 토양 샘플을 얻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 수가리 패총 2013년. 한국문물연구원 김하나 선생 배려 덕에 시료를 내가 채취할 수 있었다-. 부여 지역 기생충 시료 채취에 아직도 힘을 실어주시는 고마운 두분. 정훈진 샘. 그리고 심상육 샘. 샘플링 중인 단국대 김명주 박사. 경주 노동동. 2012년. 신라문화유산연구원. 2010년대 초.. 2019. 1. 4.
서울 사대문 안 지하 4미터의 비밀 (1)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가끔 모임 등에서 내가 뭘 하는지 소개할 때 "미라 연구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나는 사실 미라 자체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관심을 갖는 연구 주제를 파다 보니 미라까지 연구하게 되었다는 편이 옳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우리 연구실 관심사는 "옛날 사람들의 건강과 질병에 대한 연구를 과학적 방법에 입각해서 수행하는" 그런 류의 연구다. 미라 연구가 우리 연구실 목적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체질인류학 (physical anthropology), 그리고 고병리학 (paleopathology)이라 하는데 이 분야 자체는 인간 신동훈이라는 사람이 만든 것도 아니고 나름 해당 분야 역사가 백년을 훨씬 넘는다. 최초에는 그 당시 .. 2019. 1. 3.
[연재예고] 서울 사대문 안 지하 4미터의 비밀 짧은 원이 엄마 편지 연재를 마치고 인도 이야기로 돌아가리라 생각하셨겠지만 잠시 인도 이야기로 복귀는 양해를 구해야 겠습니다. 이유는 지금 인도에서 저희가 했던 작업의 연구 결과중 일부 출판이 마지막 큰 고비를 현재 넘고 있어서 그 작업에 필요 없는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인도 관련 연재는 현재 약 10회 분량 정도 남은 것 같은데 남은 분량은 모두 저희가 인도에서 거둔 연구 업적 관련이고 그 중 일부 내용은 현재 학술 출판이 진행중이라 지금 바로 김샘 블로그에 글을 쓰기 조금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간 완충할 수 있는 시간이 좀 필요 합니다. 아마 멀지 않은 시간 내에 (약 2개월 이후) 인도 연재는 다시 재개할수 있을 것입니다. -----------------.. 2019. 1. 2.
인도 학술 조사 이야기 (14): 대중의 관심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우리나라에는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데칸대와 함께 한 라키가리 발굴은 해외에서는 기획 단계부터 연구자와 일반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라키가리 유적이 있는 인도인의 관심은 우리가 보기에 무서울 정도였다. 내가 보기엔 인더스 문명에 관한 인도 사람들의 감정은 복잡하다. 마치 우리나라 고조선 문제처럼 인더스문명은 인도인에게 있어 단순한 학술적 영역에서의 관심 이상의 것이다. 인더스문명이란 단순히 5,000년 전 역사가 아니라 오늘날을 살아가는 인도인의 정치, 문화적 관심사와도 밀접히 연결된, 현재 진행형의 사건이다. 인더스문명은 오늘날 인도인에게 무한한 긍지이고, 민족주의의 상징, 때로는 국수주의로도 불붙을 수 있는 그런 가연성 농후한 무엇이라고 할 수.. 2018. 12. 31.
인더스 문명 관련 [강연의뢰]는... 혹시 제가 올리는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우리 기관에서 강연을 한번 들어봤으면 좋겠다.. 하시는 분들께서는. 저와 함께 라키가리 유적 조사를 주도적으로 진행하였고, 인도에서 10년을 살며 학위과정을 밟은 반 인도인, 김용준 박사에게 의뢰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알기로 김박사가 가지고 있는 관련 자료의 양이 방대합니다. 김용준 박사는 고려대 역사교육과 졸업후 교사로 재직하다가 뜻한 바 있어 인도로 건너가 인도굴지의 데칸대 고고학과에서 불교고고학으로 석-박사를 받고 귀국한 인재입니다. 강연이 가능한지 여부는 김용준 박사 아래 이메일로 직접 문의하시면 될 듯 합니다. 김용준: akedmina@naver.com 2018. 12. 30.
인도 학술 조사 이야기 (13): 연구 진행 과정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이제 우리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간단히 설명해 보기로 하자. 1) 역시 발굴의 주역은 신데교수가 이끄는 데칸대 고고학부. 특히 공동묘지 구역은 앞에서 밝힌대로 김용준 박사가 책임지고 다른 대칸대 대학원생들과 함께 발굴하게 되었다. 우리 연구실도 물론 발굴에 직접 참여했다. 나와 홍종하 선생이 교대 순번으로 현지에 들어가 발굴을 함께 하는 한편 시료의 수습을 도왔다. 우리는 발굴 전 기간을 여건상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 여건이 허락하는 한 발굴을 최대한 함께하고자 하였다. 발굴 중간 휴식시간. 찌는듯이 더웠다. 왼쪽부터 데칸대 박사과정 Avradeep Munshi 군, Malavika Chatterjee 양, 그리고 나. 2016년. 라키가리 발굴 현장. .. 2018.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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