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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5

미친 고려인 대략 따져보니 11세기 초에서 13세기 중반까지 고려에서 새겨 찍은 초조대장경-의천교장-재조대장경이 권수로만 14000권 분량에 글자수는 대략 따져봐도 1억자를 훨씬 넘는데 미쳐야만 뭐든 남긴다는 말이 정말 맞는 말이다. 일제시대에 이 대장경판을 보고 외침에 미신으로 맞서려 했다는 비판 같지도 않은 비판을 저명한 일인 사학자가 남긴 것은 유명한 일화인데, 같은 시기 돌고래가 헤엄치는걸 보고 중요한 전쟁의 승패를 점치던 나라에서 할 소리는 아니었다 하겠다. 2023. 4. 13.
어려운 국문시 이건 전적으로 필자 개인 의견임을 전제하고 쓴다. 필자가 문학에는 문자 그대로 까막눈, 문외한인 탓도 있겠는데, 국문시를 보면 당시, 와카보다도 그 심리를 이해하기가 훨씬 어렵다. 단어를 아예 모르겠는 것도 있고, 단어를 알아도 도대체 뭔 소린지 알수 없는 시가 태반이다. 당시나 와카는 외국어라도 알 듯 모를 듯 해도 대충 이런 뜻이다 짐작이 가는데 반해 어리석은 백성이 하고자 하는 말이 있어도 시러 펴지 못할까 봐 만들었다는 한글 시인데 도대체 뭔소린지 알 수가 없다. 중국이나 일본의 현대시도 이런지? 물론 필자가 무식한 탓일 것이다. 2023. 4. 13.
오창석, 홍종하 교수 중요출토자료 전문기관 선정 오창석 교수의 을지대와 홍종하 교수의 경희대가 문화재청 선정 중요출토자료 전문기관이 되었습니다. 두 교수는 앞으로 우리나라 발굴현장에서 나오는 인골, 동물뼈, 미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것입니다. 20년전 불모지나 다름 없는데서 시작한 연구가 이제 두 교수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합니다. 2023. 4. 10.
일제시대 조선의 소학교 증가 숫자는 그래서 의미가 없는 것이다. 일본이 어떻게 근대화에 성공하였는가를 안다면 일제시대 36년 동안 조선땅에 소학교 숫자나 세면서 식민지 근대화론을 이야기 한다면, 일본 경제사, 일본 근대화의 여정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일본이 20세기 초반, 명실상부한 제국주의 국가의 모습을 완성할 때까지, 일본은 오랫동안 부실국가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일본은 온갖 부실 고교, 부실대학을 만들어 내고 여기다 자격 미달의 인재들을 입학시켜 엉터리 고졸자, 대졸자, 육사 졸업생을 양산해 냈는데, 이들이 정확히 20세기 초반, 러시아를 격파하고 조선을 병합할 때 40대 중반 나이로 일본을 이끈 세대다. 조선이 일본에 식민지가 되지 않았다.. 2023. 4. 10.
한국의 일제시대는 놀고대학생이 나와야 하는 시기 앞에 필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것이다. 놀고대학생을 팔자좋은 시대, 낭만적인 시기, 이런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동아시아 산업화 국면에서 놀고대학생이란 고학력자가 필요한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대학을 증설하면서 대학의 질절 수준이 양적 팽창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나오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대졸자가 양산되지만 이들의 기억에는 4년 내내 친구들과 인생을 논하고 술 마신 기억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사회에 대한 비판적 방관자로서 좌파적 시각을 갖게 되는 시기도 이 시기이다. 일본의 메이지시대 산업화 국면에서 이런 고학력자 풀이 대거 출현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의외로 이 사실은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각설하고-. 필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한국의.. 2023. 4. 10.
동아시아의 놀고대학생과 산업화 동아시아의 놀고대학생의 대량 배출에는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이 시기는 급격한 근대화의 시기로서 국가적으로 고학력자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국가는 미친 듯이 학교를 짓고 또 고학력자를 배출하는 상급 교육기관을 건설한다. 한국의 50-80년대 미친 대학 설립 드라이브와 비슷한 상황이 일본에서도 메이지유신 이후 수십년 동안 그대로 전개되었다. 둘째는 그러다 보니 대학을 가 봐야 배울 것이 없어 학생들은 또래 집단끼리의 토론 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놀고대학생하면 떠오르는 것이 뭔가? 결국 또래집단끼리의 술추렴, 그리고 개똥철학, 인생논하기, 각종 잡다한 서적의 섭렵 등이다. 이런 것들은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또래집단끼리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읽고 배우게 되..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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