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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467

도이가하마 유적(土井ヶ浜遺跡)과 도래계(渡來系) 야요이인(弥生人) (2)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박물관 야외에 마련되어 있는 돔 구조물. 내부에 발굴 현장이 보존되어 있다. 돔 내부로 들어가는 길. 원래 모래 언덕이었다고 한다. 발굴된 도이가하마 유적 전경 디오라마. 야요이시대 묘지였던 유적 전체 넓이는 동서 약 260미터, 남북 약 70미터 정도라고 하는데 그 중 일부만 발굴된 상태라고 한다. 발굴된 구역 중에서도 일부에 돔을 만들어 내부를 보존한다. (at 도이가하마 인류학 박물관) 돔 내부. 바닥은 모래밭이다. 발굴된 인골들이 당시 모습대로 재현되어 있는데 총 80개체 분이다. 모두 레플리카라고 한다. 도이가하마 유적은 박물관 외부에 건설된 돔 안쪽에 보존되어 있다. 인골은 발굴 당시 모습 대로 재현되어 있는데 물론 진품은 아니다. 인골이 발.. 2019. 1. 17.
도이가하마 유적(土井ヶ浜遺跡)과 도래계(渡來系) 야요이인(弥生人) (1)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지난 주말 일본 야마구치 현(山口県)에서 "일본고병리연구회(日本古病病理硏究會) 정기학회"가 있어 다녀왔다. 우리나라도 옛 질병을 연구하는 고병리학자들의 모임인 "한국고병리연구회"가 있는데 비슷한 조직이 일본에도 있다. 고병리라는 연구 분야는 유럽과 북남미를 중심으로 상당한 숫자의 연구자가 활동하는데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는 그 숫자가 아직 미미하기만 하다. 우리처럼 일본도 아직 소수 연구자가 정기적으로 모여 의견을 주고 받는 정도 수준이라 할 수 있는데 상호간 드문 연구 주제를 다룬다는 동류의식이 흐르는 듯도 하다. 지난 주말 그들 학회는 사실 국제학회는 아니었지만, 학회가 열리는 장소가 마침 "도이가하마 유적 박물관(土井ヶ浜遺跡博物館)이라, 나.. 2019. 1. 14.
[예고] 짧은 스핀오프: 도이가하마 유적과 도래계 야요이인 원래 "개간과 산림남벌 그리고 말라리아"에 대한 연재를 시작하려 했습니다만, 짧은 스핀오프를 그 전에 하나 쓰고 넘어가려 합니다. 일본에는 야마구치현에 도이가하마 유적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대륙계 야요이인" 인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곳으로 매우 유명한데, 이곳을 방문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다음 주 2회 정도, 도이가하마 유적과 야요이인의 일본도래에 대한 짧은 스핀오프를 하나 남기고자 합니다. 기대하시길-. 2019. 1. 12.
서울 사대문 안 지하의 비밀 (8)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서울시내 발굴현장 기생충 연구는 내게 있어 각별한 의미가 있다. 내가 50대 중반으로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겪은 여러 연구 중에 이는 특히 기억에 많이 남는 사례에 해당한다. 이런 연구는 세계적으로도 드물고, 결과를 역사적 시각에서 해석한 경우도 많지 않다. 나로서 본다면 고기생충학 연구가 단순한 의학사적 관심사를 넘어 과거 우리 조상의 삶을 해석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점을 처음으로 확신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번 연재를 쭉 읽은 분들은 우리가 어떤 문제의식에서 연구를 시작했고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되었는지 아시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내용이 조금이라도 재미있었다면 나로서는 대 만족이다. 연재 마지막에 재미삼아 사족을 달아보면.. 2019. 1. 11.
서울 사대문 안 지하의 비밀 (7)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앞에서 서울 시내에 홍수가 잦았으며 그 정도가 얼마나 심했던가 하면 장마피해로 종각의 종이 토사로 한길 정도 묻힐 정도였다는 이야기를 했다. 사실 《승정원일기》 등 당시 기록을 보면 조선시대 한양성의 홍수피해에 대한 기록이 자주 보인다. 기호철, 배재훈 선생이 찾아 낸 당시 기록의 편린을 가지고 지도에 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위 그림에서 A, B, C, D는 우리가 기생충 샘플링을 해서 조선시대 지층에서 기생충란을 확인한 지역이다. 빨간색 선은 청계천과 그 지류이다. 노란색 화살표는 청계천 본류를 가리킨다. 보라색 부분은 성안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사서에서 확인 가능한 지역들이다. 경복궁과 경희궁이 포함되어 있다. 기타 노란색 동그라미 부분은 사서.. 2019. 1. 10.
서울 사대문 안 지하의 비밀 (6) 신동훈 (申東勳·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 육조거리. 서울역사박물관 디오라마. 광화문에서 남쪽으로 양편에 중앙 정부 관청들이 배치되어 있는 명실상부한 조선왕국의 정치문화적 중심지이다. 광화문쪽에서 육조거리를 바라본 장면. 서울역사박물관 디오라마. 광화문 궁장아래에서도 기생충란이 나왔다. 임진왜란때 경복궁이 파괴된 후 대원군때 다시 중건되기전 까지 기간 동안 퇴적된 기생충란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기생충란은 발굴 현장 아무곳에서나 발견되지는 않는다. 인구밀도가 높았다고 짐작되는 지역, 행정치소 등의 유적에서 기생충란이 많이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기생충란이 많이 보이는 곳에서도 아무 구역이나 파면 다 보이는 것은 아니다. 나올 만한 곳에서 나온다. 아래 예를 보자. 이 .. 2019.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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