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4 한반도의 봄가뭄 필자는 조선이 망한 이유는 반드시 규명해야 하며 이것은 우리 후손들의 생존과 관련이 있다고 여러 번 밝힌바 있다. 왜냐, 조선이 망한 내재적 이유는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조선이 망한 이유를 우리 조상이 못나서, 놀아서, 사대주의 때문에, 일본 때문에 그렇다고 단순명쾌하게 결론 내리면 고민할 필요가 없어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사를 디테일하게 파고 들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우리 조상들은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다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것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들이 놀았고, 못나서 나라가 망했다고 느낄 뿐이다. 사실 우리가 조선이 왜 망했는지 이 부분을 깊게 파고 들어가지 못하면, 우리의 후손들이 우리를 놀았다, 못났다고 느끼는.. 2023. 3. 5. 국가國歌 이야기 (3) 인터내셔널과 동독 국가 구 사회주의권 국가 national anthem 중에 명곡이 많다. 당장 국가 중 선호도를 조사하면 러시아 국가는 항상 순위권에 든다. 요즘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겠지만 아래에 링크시켜본다. 우크라이나만큼 러시아도 복잡한 나라다. 러시아 국가. 러시아 국가를 소개했으니 형평성을 위해 우크라이나 국가도 소개한다. 지금 전쟁 중인 두 나라 국가를 보면 왜 이 전쟁이 발발했는지 알수 있다. 사실 러시아 국가는 스탈린이 2차대전 말인 1944년 새로 제정한 소련국가를 승계한 것이다. 1944년 이전의 소련의 국가는 잘 알려진 "인터내셔널"이었는데 이 곡 역시 명곡이다. 인터내셔널은 러시아 혁명 직후인 1918년부터 새로운 국가로 대체될 때까지 소련의 국가로 불렸다. 지금 러시아 국가가 소련.. 2023. 3. 4. 80년대 사구체논쟁은 20세기의 이기논쟁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을 풍미한 소위 사구체(사회구성체) 논쟁은 그렇게까지 질기게 물고 늘어져 이야기 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겠지만 사실 당시 소위 말하는 한가닥씩 하는 논객은 죄다 달려들어 한국사회를 뭐라고 부를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이걸 네 권이나 되는 두꺼운 책으로 찍어 냈다는 점에서 반드시 언급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이 사회구성체 논쟁, 약술해서 사구체 논쟁이라고 부르는 "논쟁"은 20세기의 이기논쟁이다. 어떤 면에서 그런가? 멀쩡히 잘 성장하던 한국사회를 반봉건사회라고 규정하는 어처구니 없는 이들이 논쟁 당사자 반쪽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렇고 내가 기억하는 한 그 논쟁에 참여하는 사람 중 한국사회가 90년를 넘어 2020년대가 되면 선진국에 안착하리라 예측한 사람은 단 한명도.. 2023. 3. 4. 식민지반봉건사회에서 식민지근대화론으로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 기억으로는 오늘날 소위 말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분들 선구는 80년대 당시까지도 "식민지반봉건사회"를 주장하는 양반들이었다. 식민지반봉건사회론이 뭐냐. 쉽게 말해서 해방이후 남한 사회는 자본주의 국가도 아니고, "미국 식민지인데다가 봉건사회도 완전히 탈각못한 반봉건사회쯤에 해당한다"는 소리가 되겠다. 오늘날 식근론 원조격인 양반이 실제로 이런 주장을 했고 이 주장은 80년대 이전, 우리나라 인문과학 사회과학 서적들만 봐도 수두룩하게 실려 있으니 더 말하지 않겠다. 이런 식민지반봉건 사회론에 따르면 한국사회는 조만간 외채 때문에 망하는 것이고, 전혀 자주적이지 않고, 미국의 식민지 매판 경제이기 때문에 더이상 성장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그럼 그 당시 식민지 반봉건 사.. 2023. 3. 4. 한국의 50년대-80년대가 위대하지 않다면 2023년의 한국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는 말인가? 지금부터 딱 100년전, 1923년의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고, 1945년 당시 한국은 세계최빈국의 하나였다. 그런데 2023년의 한국이 이렇게 되었다면 1950년-80년대를 다른 시각으로도 조명해 보는 것이 옳다. 이 시기는 항상 독재와 빈곤으로만 얼룩진 시대로 묘사되는데, 이 40년의 기간에 단지 이것밖에 없었다면 도대체 어떻게 한국의 지금이 있을 수 있겠는가? 한국의 이 시대의 위대함을 부정하면서 2023년의 번영을 설명하자니 구차하게 식민지근대화론을 설파하는 것이다. 어느 시기인가는 위대한 발전의 시대를 설정해야 하는데 50-80년대는 죽어도 인정하기 싫으니 아예 그 기원을 일제시대까지 끌어 올리는것 아니겠는가? (50-80년대를 인정하지 않고 .. 2023. 3. 4. 50년대-80년대 그 위대한 시기를 회상해야 할 시간 필자가 속한 직장에서 필자가 속한 과의 역사를 조명하는 행사를 최근 준비하고 있다. 박물관에서 원래 제시한 안에는 해방 전 일본 교수들의 만행에 대한 이야기가 끼워져 있었는데 (필자는 일본 교수들의 나름 유명한 해방전 이 사건들이 만행이라는 것을 부정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팩트는 팩트니까)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 이야기를 빼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 이유는 이렇다. 이제는 해방이후 한국인의 손에 의해 어떻게 한국이 재건되어 갔는지 조명해야 할 시간이다. 일본인들이 당시 잘 했다는 건 아닌데 해방이후 한국의학 교육이 성장하는 모습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해방이전 일본교수의 만행은 뜬금없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제외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신 그 위대한 복구의 시간, 50년대부터 80년대까지를 이번 전.. 2023. 3. 3. 이전 1 ··· 254 255 256 257 258 259 260 ··· 3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