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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한국의 50년대-80년대가 위대하지 않다면

by 초야잠필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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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한국은 하늘에서 뚝 떨어졌다는 말인가? 

지금부터 딱 100년전, 1923년의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였고,
1945년 당시 한국은 세계최빈국의 하나였다. 

그런데 2023년의 한국이 이렇게 되었다면 1950년-80년대를 다른 시각으로도 조명해 보는 것이 옳다. 

이 시기는 항상 독재와 빈곤으로만 얼룩진 시대로 묘사되는데, 

이 40년의 기간에 단지 이것밖에 없었다면 도대체 어떻게 한국의 지금이 있을 수 있겠는가? 

한국의 이 시대의 위대함을 부정하면서 2023년의 번영을 설명하자니 구차하게 

식민지근대화론을 설파하는 것이다. 

어느 시기인가는 위대한 발전의 시대를 설정해야 하는데 50-80년대는 죽어도 인정하기 싫으니 아예 그 기원을 일제시대까지 끌어 올리는것 아니겠는가? (50-80년대를 인정하지 않고 식민지 근대화도 싫다면 그 다음이 아예 조선시대를 찬양하는 쪽으로 가는 것인데, 이런 식의 해석은 논급할 가치도 없다.) 

식민지근대화론자 상당수가 원래는 한국경제의 발전 가능성을 부정한 사람들이었다는 점은 매우 의미 심장하다. 

 

1950년대 서울 어딘가에서 빨래하는 아낙네들. 이게 불과 70년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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