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4 인문학 데이터 베이스의 다음 단계는 AI와의 접목 사실 고전 번역 사업이 이런 결과를 낳으리라 누가 상상했겠는가? 고전 번역 사업은 단순히 케케 묵은 방에서 고전을 한글화해서 활자화해낸 데 그친 게 아니라 그 결과물을 아낌없이 온라인 공개 해버린데 있다. 그리고 이걸 누가 볼까 싶은 문헌도 번역 리스트에 넣고 한글 번역화함으로써 학자들이 이보다 더 아래로, 더 디테일로 내려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만들어 버린 데 큰 공을 세웠다. 고전번역사업과 같은 인문학 데이터 베이스 구축사업의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당연히 AI와의 접목이다. 지금 시작하면 10년 쯤 후에는 전 세계 인문학을 주도할 수 있다. 2023. 2. 14. 조선시대 문헌의 전산화-번역-공개가 "미시사"를 만들었다 따지고 보면-. 조선시대 각종 문헌의 전산화, 번역, 온라인 공개가 작금의 "미시사" 열풍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도 만약 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각종 원전 문헌이 제대로 전산화, 번역, 온라인 공개되지 않고 있다면 우리나라 사학의 연구 수준은 이 문헌들 언저리에서 계속 맴돌고 있었으리라 단언할 수 있다. 이 문헌들이 번역되고 전산화하고 온라인 공개되어 나 같은 사람들까지도 포함하여, 그야 말로 "개나 소나" 모두 검색 가능하게 되면서 전문학자 연구 대상이 좀 더 아래, 좀 더 디테일, 좀 더 미답의 영역으로 확장한 결과가 지금의 "미시사" 열풍이라고 나는 본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조선시대 각종 문헌 전산화 번역, 온라인 공개를 이끈 사람들은 20세기 중반 이후 한국 사학을 발전시킨 가장.. 2023. 2. 14. 우리나라 "미시사"는 미시사가 아니다 미시사가 아니라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지금까지 너무 몰랐기 때문에 이제야 해제를 제대로 붙이고 원전 사료를 밑바닥까지 훑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게 옳다. 예를 들어 일기 사료를 가지고 쓴 논문을 미시사라고 부르는 경우를 보는데 그렇게 친다면 일기 사료를 대거 차용하여 중세사를 구성하고 있는 일본사는 도대체 언제부터 미시사를 했다는 소리겠는가? 정확히는 미시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제야 제대로 된 사학의 본령에 접어 들고 있다고 보는게 옳겠다. 2023. 2. 14. 거시사와 미시사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멘트 중 하나는 역사학이 꾸준히 발전한 결과 거시사에서 미시사로 발전하게 되엇다는 소리다. 미시사를 몰랐는데 거시사는 어떻게 했나? 그랬으면 그 지금까지 거시사라는 것은 다 구라였겠지... 요즘 보면 너무 미시사라는 용어를 남발하는 추세인 것 같은데, "실증사학"만큼이나 하나마나한 용어라는 생각을 한다. 사학이면 당연히 실증을 해야지 실증없이 어떻게 학문이 되나? 실증사학이 아니라면 그건 구라라는 소리겠지.. 지금까지 환자 보던 의사가 느닷없이 지금부터 의사들은 엑스레이를 진단에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만큼이나 뜬금없이 들린다. 그럼 지금까지 환자는 어떻게 봤는고? 2023. 2. 14. 한국에서 학대당한 詩 우리나라 동문선東文選은 거질이다. 조선 전기 서거정이 그때까지 전해오는 명문장을 모아 꾸민 책으로 양과 질적인 면에서 높게 평가할 만하다. 그런데-. 우리 조상님들은 동문선 시를 읽고 감동했을까. 정서적으로 공감했을까. 아마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중국이라고 해서 말과 문장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보다는 그 괴리감이 덜했을 터. 우리는 말과 문장이 따로 논 정도가 매우 심했다. 요즘으로 치자면 한평생 국문시가 아니라 영시 창작에 몰두한 셈인데. 감동적인 영시가 일생에 몇 편 나올수야 있겠지만 그렇게 되는 데 필요한, 소요한 시간이 너무 아깝다 하겠다. 20세기가 되어 비로소 국문시가 시 주류가 되었지만, 이번에는 이데올로기적 강제가 사람들 감정의 발산을 막았다. 80년대 이후 쓰여진 시 중 이데.. 2023. 2. 13. 역사학-고고학계에 10년 안에 출현할 연구자 유형 AI를 이용해서 디지털화한 역사학 혹은 고고학자료를 분석하여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내놓을 유형의 연구자. 이를 무어라 부르게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대학교수 중에는 이런 연구에 익숙하지 않으면 아마 학회에서 발표할 수 있는 논문을 쓸 수 없을 것이다. AI로 도출할 결론과 고찰이 학자 한 명이 문헌이나 조사보고서를 뒤적이며 다년간에 걸쳐 고민해서 내놓는 것보다 더 양질의 수준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자료 분석-. AI-. 이런 고민을 해야 할 시기가 10년 이내에 역사학계와 고고학계에 온다. 2023. 2. 12. 이전 1 ··· 259 260 261 262 263 264 265 ··· 3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