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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조선시대 각종 문헌의 전산화, 번역, 온라인 공개가 작금의 "미시사" 열풍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도 만약 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각종 원전 문헌이 제대로 전산화, 번역, 온라인 공개되지 않고 있다면 우리나라 사학의 연구 수준은 이 문헌들 언저리에서 계속 맴돌고 있었으리라 단언할 수 있다.
이 문헌들이 번역되고 전산화하고 온라인 공개되어 나 같은 사람들까지도 포함하여, 그야 말로 "개나 소나" 모두 검색 가능하게 되면서 전문학자 연구 대상이 좀 더 아래, 좀 더 디테일, 좀 더 미답의 영역으로 확장한 결과가 지금의 "미시사" 열풍이라고 나는 본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조선시대 각종 문헌 전산화 번역, 온라인 공개를 이끈 사람들은 20세기 중반 이후 한국 사학을 발전시킨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들이라 할 수 있겠다.
앞으로도 관련 문헌은 모두 전산화-번역-공개하면서 학자들이 더욱 디테일로, 더욱 전인미답의 영역으로 매진하지 않을 수 없게 상황을 만들어 가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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