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대망이라는 해적판계에서는 전설에 가까운 책이 있다.
제목은 대망이지만 이 책을 본 사람은 다들 알다시피 단일한 저작이 아니다. 심지어는 작자도 山岡荘八와 司馬遼太郎로 다르며 이 작가들 여러 베스트셀러 작품을 하나의 전집으로 묶어 "대망"이라는 정체불명의 이름으로 펴낸것이다.
"대망"의 첫머리에 소개된 야마오카의 "德川家康"은 사실상 이 전집을 통해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었다고 보아도 좋다.
필자도 司馬遼太郎의 작품을 이 동서문화사판 해적 전집을 통해서 처음 접했다.
지금도 이 해적판은 우습게 볼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그 번역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
해적판 시대가 가고 제대로 된 저작권을 지불한 시대가 도래하여 이 전집에 실린 소설은 몇 번인가 정식 번역이 시도 되었지만 모조리 실패한 이유의 첫번째는 정식 번역판의 번역수준이 해적판 번역수준을 따라가지를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다.
가끔 이 번역판 원서를 구해서 대조하며 읽어간 적도 있었는데 번역된 내용이 심지어는 일본인 원작자의 원문보다도 더 글 맛이 살아 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번역가는 여성으로 박재희라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자세한 프로필은 나도 모른다.
이 해적판 번역 수준에 찬탄하는 독자 평은 의외로 많다
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반도 도작 환경의 변화 (1) | 2022.08.17 |
---|---|
한국근현대사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deus ex machina (1) | 2022.08.15 |
[독서] 私本太平記 사본태평기 (2) | 2022.08.14 |
[독서] 诗经动物笔记 시경동물필기 (1) | 2022.08.14 |
동아시아 고대 동물을 이해하는 고리: 갑골문, 동물고고학, 선진문헌 (1) | 2022.08.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