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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4

천리도 아니고 흔적도 없는 고구려 천리장성 간단히 써 보면 지금 추정하는 고구려 천리장성은 위 지도에서 빨간색 선인데 (파란선은 고려시대 천리장성), 문제는 이 장성이 있었다 해도 너무 길어서 천리도 아니고, 무엇보다 여기에는 장성이라 볼 만한 흔적이 제대로 발견된 바 없다. 왜 요하유역에서 천리장성이라 볼 만한 것이 없는가 하는데 대해 설왕설래 말이 꽤 있었다. 그런데-. 고구려 시대로 소급가능한 장성 유적이 나오는 곳이 딱 한 군데 있는데 어딘가 하면, 바로 연변에 있다는 800리 짜리 고구려 장성이다. 삼국사기에는 천리장성과 관련하여 이렇게 적어놨다. 王動衆築長城 東北自扶餘城 東南至海千有餘里 부여성에서 바다를 향하여 동남방으로 천여 리라고 되어 있다는 말이다. 부여성에서 동남방으로 천여 리라면 결국 연변지역 이 장성이 눈에 걸릴 수 밖에 없다. 2024. 6. 24.
60-70년 마오이즘, 80년대 주체사상 주체사상은 마오이즘의 아류라 할수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주체사상이 80년대 한국 대학가를 풍미했듯이 마오이즘은 60-70년대 서구 대학가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런 흔적을 포레스트 검프라는 영화에서도 볼 수 있다. 영화에는 토크쇼에 나와 중국에서 탁구를 하고 돌아온 포레스트 검프의 말에 존 레논이 자기류의 해석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https://youtu.be/uEGeggG_W9M?si=_80vFfrbFZd7Qu63 사실 이런 류의 마오이즘에 대한 자기류의 해석은 60-70년대에 서구 지성계를 풍미했다. 80년대의 한국대학가를 풍미한 주체사상. 이것도 비슷한 측면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 대학가에서 자생적으로 자라난 주체사상 "혁명가"들은 정작 북한 정권에서도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 것은 잘.. 2024. 6. 22.
풍납토성 도관, 이런 데는 기생충 검사를 해야 한다 아래 김단장께서 포스팅한 아방궁 도관 배수로 글을 보면, 중국 아방궁유적에서 나온 배수관이라는 사진이 나왔는데,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0411151729341 풍납토성서 낯선 토관 잇달아 발굴‘무엇에 쓰던 물건인고?’ 15일 국립문화재연구소 한성백제 조사단에 따르면 풍납토성내 옛 미래마을 터 발굴에서 완전한 형태의 토관과 토관 조각들이 발굴되고 있다. 지금까지 발...www.khan.co.kr 필자가 계속 주목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풍납토성에서 나왔다는 아래 토관土管, 곧 陶管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저 토관은 하수관일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실제로 저와 유사한 토관은 일본에서도 나왔는데토관 내부 토양에서 기생충란.. 2024. 6. 19.
조, 기장, 수수, 콩이 나오는 "초보적 농경" 필자가 묻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조, 기장, 수수, 콩이 나오는 "초보적 농경"이라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말이다. 한가지 작물도 아니고 조, 기장, 수수, 콩을 매년 경작해야 한다면, 이것이 과연 "초보적 농경"이라는 수준의 작업으로 가능한 것일까? 필자가 보기엔 조, 기장, 수수, 콩을 재배하여 먹고 살았다면 일년 내내 거기 매달려도 빠듯했을 것이라 본다. 멧돼지 쫒아 다니고 도토리 줏으러 다닐 시간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다. 잡곡 농사를 지었다고 해서 그 농부들이 시간이 남아 돌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착각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여러 작물을 매년 생산하려면 눈 코 뜴해 없이 바빴을 것이라는 것이다. 멧돼지 쫒고 남는 시간에 지은 농사가 아닐 것이라는 뜻이다. 2024. 6. 18.
잡곡농경에도 프로는 있다 최근 신소희 선생이라는 분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필자도 기장 파종을 한 듯하다. 며칠 전 김단장 쓰신 글을 통해 본 신소희 선생 기장 자란 걸 보니 필자가 딴일 하다 가끔 물이나 주는 기장하고 비교를 해 보니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필자 기장은 수확이나 될까 싶은데 저쪽은 확실히 대풍이 들 것 같다.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거다. 잡곡농경이건 뭐건 초보적 농경이란 건 없다. 씨 뿌려 놓고 하루 종일 멧돼지 사냥 도토리 줍기나 하다가 어쩌다 돌아보는 기장 농사가 그게 수확이나 될 거 같은가? 도작 이전에 잡곡 농경에 초보적 농경이라던가, 원시적 농경이라는 딱지를 붙이곤 하는 걸 보는데 도대체 원시적, 초보적 농경이 뭔지 한 번 자문해 볼 때가 됐다. 농경이라는 건 새삼 느끼지만, 노력과 관심의 최소한.. 2024. 6. 18.
스페인 역사가 당당히 주역으로 내세운 서고트왕국 스페인 왕궁 앞에는 우리로 치면 상고시대 왕들의 조각상을 세워놨는데 여기 보면 의외로 서고트왕국 왕들이 서 있다. 이 조각상들은 1750년대 것으로 꽤 연륜이 올라간다. 스페인사에서는 서고트왕국 왕들은 침략자가 아니라 의외로 자신들 역사의 건국 군주로 기리고 있다는 말이 되겠다. 스페인사를 보면 초기 역사에서 여러 개 지역 왕국이 경합하다가 통일 왕조로 합류하는데 그 중 유력한 초기 왕국 중 하나가 서고트왕국으로 이 왕국은 스페인사에서 무려 200년 가까이 갔다고 한다. 하긴 한국사에서도 주몽이나 온조는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건국자도 될 수 있고, 침략자도 될 수 있을 테니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 *** editor's note *** 고트족 한 분파로 東고트족과 대별하는 존재로 등장하는 서고트족은 서고.. 202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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