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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6

일본의 1리는 언제 4킬로가 되었나 일본은 1리가 4킬로미터다. 우리가 대략 10리가 4킬로이므로 일본의 1리는 우리의 10배 정도에 달한다. 따라서 10리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라면 4킬로 정도로 얼마 안되지만, 일본은 40킬로 정도나 된다. 언제부터 이렇게 1리가 10배나 차이가 나게 바뀌었을까? 도량형이 이렇게 급변하기는 쉽지 않을 텐데 말이다. 검색해 보면, 일본도 원래는 10리가 4킬로였다. 일본의 고대문화는 초기에는 한반도, 후기에는 당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므로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헤이안시대가 종식되면서, 율령시대가 끝나면서 일본의 리는 10리가 4킬로로 고정되지 않고, 각지마다 중구난방으로 리의 거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중에 1리가 4킬로짜리는 시대로는 헤이안시대까지도 올라가는 모양인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 2024. 1. 11.
청동기 문명의 포지션 한국은 고조선이라는 나라를 청동기문명에 둔다. 청동기시대의 문명. 쉽지 않은 이야기다. 필자가 아는 한 청동기시대에 기반한 문명은 거의가 단일 민족, 단일 국가의 민족사적 흐름에서만 놀고 있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는 무엇 때문인지 문화적 수준의 단절성이 간취되는데 당장 진한 제국과 전국시대 이전만 해도 그렇다. 한국사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질적 수준의 제고가 삼국시대 이전과 이후로 차이를 두고 이루어졌다고 보는데 고조선을 단순히 민족사라고만 보고 그 안에서 이것저것 분석하려 하니 청동기시대 문명으로서의 특수성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본다. 고조선을 좀 더 편하게 놔줘야 그 문화적 특징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을까. 이를 한국사에 묶어 두고 한민족 최초의 국가의 틀안에서만 보려 하니 역.. 2024. 1. 11.
삼국지와 배송지 주 일반적으로 동이전을 읽을 때 삼국지보다 배송지주의 신빙성을 아래에 두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배송지가 삼국지 진수보다 후대의 사람이라는 것 때문인듯 한데, 삼국지에서도 동이전은 위략을 인용해 놓은 것이 많은데 위략의 저자는 어환으로 이 사람은 진수와 동시대의 사람이다. 다시 말해서 삼국지에 붙인 배송지주는 위략을 인용해 놓은 것인데, 위략과 삼국지 원전은 성립연대가 거의 비슷한 시기였던 책일 가능성이 많아서 동이전의 배송지 주만큼은 위략을 인용한 이상은 삼국지 원전과 비슷한 비중을 두고 봐야 옳다고 본다. 배송지가 진수보다 후대의 사람이기 때문에 배송지주가 신빙성이 낮다? 글쎄. 최소한 동이전에 대해서 만큼은 이런 선입견은 맞지 않을 듯 하다. *** Editor's Note *** 이 문제는 편집자가.. 2024. 1. 11.
탈북자의 고백과 한국사 탈북자들 증언을 보면 중국으로 탈북해서 북한의 프로파간다를 머리에서 밀어내는데 딱 몇 달 걸린다고 한다. 중국에서 돌아다니면서 이것 저것 보고 거기서 한국 드라마만 몇 달 보면 그동안의 프로파간다가 다 거짓이라는 것을 금방 안다는 것이다. 작금의 한국사가 뻥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해외 여행 몇 번이면 다 알게 된다. 거기다가 현지 박물관, 역사유적 들여다 보게 되면, 한국사 서술이 뭐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것은 직감으로 알게 된다는 말이다. 과거에는 사기가 가능했다. 모든 사람이 다 나가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은 개나 소나 다 나간다. 그런 친구들에게 한국사를 알면 알수록 뭔가 보인다...? 당장에 그러면 이런 대답이 온다. 그런데 다른 나라는 그렇게 알면 알려고 안해도 다 보이던데요? .. 2024. 1. 10.
History of England by Peter Ackroyd Foundation: Having written enthralling biographies of London and of its great river, the Thames, Peter Ackroyd now turns to England itself. This first volume of six takes us from the time that England was first settled, more than 15,000 years ago. Tudors: Rich in detail and atmosphere and told in vivid prose, Tudors recounts the transformation of England from a settled Catholic country to a Prot.. 2024. 1. 10.
작금의 한국사는 알아도 보일 게 없다 이건 마치 벌거벗은 임금님 비슷한 것인데, 이제 이런 최면에서 깨어날 때가 되었다. 한국사에서 알면 보인다는 말. 폼나지 않나? 네가 몰라서 그렇지 잘 보면 다르게 보일 거라는 말. 그래, 그러면 알고 나니 뭐가 보였는고? 현금의 한국사는 열심히 읽어봐야 보일 게 없다. 보일 만한 고민을 한 적도 없이 타성적으로 쉽게 쉽게 역사책을 쓰고 교과서로 만들어 가르치기 때문이다. 한길사 한국사를 조금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서 펴낸 것이 작금의 한국사라고 할 수 있는데, 그걸 알아봐야 보이는 거 없다. 이 세계의 빠른 발전의 흐름을 따라갈 수가 없다. 젊은 세대에게 권하노니, 지금의 한국사를 잘 알면 뭔가 보인다는건 다 뻥이다. 기성세대의 거짓말이라는 말이다. 모르니까 안 보이는 게 아니고, 그 안에 정말 아무 것도..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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