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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6

쉽게 설명을 못해서 어려운게 아님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쉽게 설명을 못해서 어렵게 들린다는 생각이 있다. 그게 아니고, 대개 어려운 설명을 하게 되는 경우 그 내용을 자기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설명하면 그렇게 들린다. 우리나라 인문학도 대중에게 가까이 간다고 쉽게 풀어 이야기 한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요는 수준을 낮추는 것과 쉽게 풀어 이야기 한다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수준을 유지하면서 쉽게 설명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역할이라 할 수 있는데 이게 어렵다. 하지만 이게 아무나 되는 거라면 누가 전문가라 하겠는가. 전문가임을 자임하는 이상에는 수준과 평이한 설명은 반드시 둘 다 잡아야 할 토끼다. *** Editor's Note *** 저 문제 대해 편집자는 줄기차게 아래와 같이 주장한다. 가장 학술적인 글이 가장 대중적.. 2024. 1. 14.
삼국지연의는 다 뻥인가 삼국지연의는 뻥이 많아서 실제 삼국지와는 내용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아다닌다. 과연 그럴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 그 양반들은 대개 진수 삼국지 원전을 한 번 안 본 사람들이라 필자는 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진수 삼국지는 배송지 주를 함께 달고 출판된 경우가 거의 전부로, 삼국지 원전을 보면 배송지 주에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이야기가 거의 다 실려 있다. 물론 과장의 정도나 사건의 사소한 차이는 있겠지만 하나하나 사건 자체는 연의에 나오는 이야기는 배송지 주에 거의 다 나온다는 말이다. 따라서 삼국지와 삼국지연의는 다르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삼국지 원전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지만 배송지 주까지 삼국지 원전으로 본다면, 삼국지연의는 스토리라인이나 개별 사건이 삼.. 2024. 1. 14.
해동제국기: 1리가 10배 차이가 나는 것을 알고 있었던 신숙주 신숙주의 해동제국기에 보면 "길의 길이"라는 항목이 있다. 우리나라 경상도 동래현에서 유구국의 국도까지 총거리를 543리이다. 라고 쓰고, 주석에 "우리나라 리수로 계산하면 5430이다"라고 써놨으니, 신숙주가 도일한 15세기에 이미 한국과 일본의 1리는 10배 차이가 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의 수재 신숙주는 이 사실을 특기해 놓았다. 똑똑한 양반이다. 헤이안시대까지도 한국과 일본의 1리는 거의 비슷한 거리로 일본의 1리가 우리 1리와 비슷했다고 하니, 헤이안시대가 종언을 고한 12세기부터 15세기 사이, 300년 사이에 1리의 거리에 차이가 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해가 쉽게 가는 것은 아니다. 10-20프로 늘어난것도 아니고 어떻게 10배가 차이가 나게 되었을까? 이 내용에 .. 2024. 1. 13.
삼국지와 위략 (2) 예를 들어보자. 진수의 삼국지 원문은 다음과 같다. 侯准既僭號稱王,爲燕亡人衛滿所攻奪,(후侯인 준准이 이미 참람하게도 王이라 일컫다가 연燕나라 망명인인 위만衛滿한테 공파되었다.) 여기다가 배송지는 아래와 같은 주를 붙여놨다. 《魏略》曰:昔箕子之後朝鮮侯,見周衰,燕自尊爲王,欲東略地,朝鮮侯亦自稱爲王,欲興兵逆擊燕以尊周室。其大夫禮諫之,乃止。使禮西說燕,燕止之,不攻。後子孫稍驕虐,燕乃遣將秦開攻其西方,取地二千餘里,至滿番汗爲界,朝鮮遂弱。及秦並天下,使蒙恬築長城,到遼東。時朝鮮王否立,畏秦襲之,略服屬秦,不肯朝會。否死,其子准立。二十餘年而陳、項起,天下亂,燕、齊、趙民愁苦,稍稍亡往准,准乃置之於西方。及漢以盧綰爲燕王,朝鮮與燕界於浿水。及綰反,入匈奴,燕人衛滿亡命,爲胡服,東度浿水,詣准降,說准求居西界,(故)中國亡命爲朝鮮籓屏。准信寵之,拜爲博士,賜以圭.. 2024. 1. 13.
역사를 꽃놀이 패로 보는 김정은 일당 북한 정권. 얘들은 역사를 뭘로 보는지 모르겠는데 하나 확실한 것은 꽃놀이패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얘들은 입으로는 남조선 혁명을 달고 살았는데 최근까지도 도대체 그 남조선 혁명을 왜 해야 하는지 자기들도 모르고 우리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는데, 자기들 쪽 국민을 그 모양으로 거지떼로 만들어 놓고서도 뻔뻔하고 후안무치하게도 남조선 혁명을 입에 달고들 살았다. 작년 올해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이 얘들도 이제는 더 이상 안되겠던가 싶었는지 남과 북은 서로 다른 나라랜다. 그리고 적대국으로 간주하겠다니, 지금까지도 뭐 적대적이 아니었던 적이 없으니 그건 그렇다치고 속내는 결국 깽판을 치건 말건 우리는 이대로 살 테니 건드리지 말라 이 소릴텐데 아무리 꺵판을 치고 인민들을 굶겨도 남조선 혁명한다고 헛소리도 지들 맘.. 2024. 1. 13.
노후의 인문학 로망 필자는 인문학에 대한 로망이 있던 사람이라, 언젠가 정년을 하게 되면 인문학 공부를 한 번 제대로 해보겠다는 생각이 언제나 있었다. 그리고 그 제대로란 뭔가 코스웍을 한 번 밟아 봐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어렴풋하게 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준비로 몇 가지 해오던 것이 있었는데 그건 기회 있으면 이야기 하기로 하고, 최근에는 노후의 인문학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다. 우선 정년을 하고 나면 생업에서 해방되어 인문학 쪽 전공 공부를 한 번 제대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 우선 요즘 사회가 급변하고 노령사회로 들어가다 보니 정년 후의 생업이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것도 자세한 것은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하도록 하고. 아무튼 정년 후에 더 공부한다고 해도, 주변을 보면 정말 소일거리로 책이나..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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