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1리가 4킬로미터다.
우리가 대략 10리가 4킬로이므로 일본의 1리는 우리의 10배 정도에 달한다.
따라서 10리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라면 4킬로 정도로 얼마 안되지만,
일본은 40킬로 정도나 된다.
언제부터 이렇게 1리가 10배나 차이가 나게 바뀌었을까?
도량형이 이렇게 급변하기는 쉽지 않을 텐데 말이다.
검색해 보면,
일본도 원래는 10리가 4킬로였다.
일본의 고대문화는 초기에는 한반도, 후기에는 당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므로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헤이안시대가 종식되면서,
율령시대가 끝나면서
일본의 리는 10리가 4킬로로 고정되지 않고,
각지마다 중구난방으로 리의 거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 중에 1리가 4킬로짜리는 시대로는 헤이안시대까지도 올라가는 모양인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리=4킬로짜리를 공식화했고,
완전히 다른 거리는 다 사라지고 1리=4킬로만 쓰도록 된 것은
메이지시대나 되어서였다고 한다.
그 이전에는 1리라고 하면 여러 가지 거리가 혼재했던 모양.
일본의 리와 조선-중국의 리가 무려 10배나 차이가 나니 ,
대륙의 리는 따로 "지나리"라고도 불렀던 모양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역사기록 등에서 "리"를 기술할 때는 거의 1리=4킬로를 고수하는 것 같고 다른 단위는 쓰지 않는 것 같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리"보다는 약 10배 정도 더 먼 거리로 생각해야 한다.
우리나라 흔히 한양 1000리길이라 하지만, 이건 일본의 "리"로는 "100리"인 것이다.
딱 10배로 생각하면 대체로 맞다.
#길이 #도량형 #일본의도량형 #일본의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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