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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6

민립대 설립운동을 다시 본다 우리나라 일제 식민지사에서 민립대 설립운동의 의의는 대단히 크다. 그 중요성에 비해 현재까지 이 운동의 시작과 실패는 조선인이 대학을 만들려고 했는데 일제가 방해해서 실패했다. 끝. 이 정도 설명에 그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이 대학의 문제가 조선과 일본의 30년대 이후 차별화의 모든 근간이나 다름없다. 차별은 개인의 편견에 의해 주어 질때는 그다지 무서운 것이 아니다. 차별이 구조화해서 재생산 되게 되어 있을 때가 무서운 것이다. 일제시대 후반부의 조선인 차별은 그런 식으로 구조화했기 때문에 무서운것 인데 그 구조화의 바닥에는 조선땅의 고등교육의 부재가 있었다. 이 부분을 재검토하여 전모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설하고, 전술한 바와 같이 연희전문의 대학승격이 이루어졌다면 어떤 일이 생겼을.. 2023. 6. 18.
일제시대 연희전문의 대학승격 앞에도 썼지만 1920년대, 조선인의 대학을 세운다면 대학령에 따라 연희전문이 대학으로 승격되는 게 가장 현실성 있는 안이었다. 3.1운동 이후 민립대학운동은 전국적으로 모금하여 조선인의 대학을 세운다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맨바닥에서 대학을 새로 세우는 일은 일본땅에서도 힘들었다. 일본이 대학령 발효후 제국대학 외에 대학이 된 곳은 거의 모두 기존에 전문학교였던 곳이었다. 특히 의전이 대학으로 바뀐 곳이 많았는데, 1920년대 당시 연전은 대학승격한 도시샤대학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잘 준비된 경우가 아닐까 (학과의 수는 오히려 연전이 많고 당시 연전은 4년제였다). 만약 연전이 세브란스와 합쳐져 대학 승격을 요구했다면 일제는 상당히 곤란했을 것이다. 그 정도 규모의 전문학교가 대학승격을 요구하면 일본 본.. 2023. 6. 18.
일제시대의 지식인: [31] 정지용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은 선생에 대해 쓴다. 그의 프로필은 다른 데는 소략하고 한글 위키에 비교적 자세하게 나와 있다. 요약하면, 옥천보통학교 (1914) -- 휘문고보 (1918-1922) -- 도시샤대 영문과 (1923-1929) 선생의 휘문고보 재학 기간이 4년인데, 1922년부터 조선의 고보는 5년제로 바뀐다. 따라서 선생이 졸업한 1922년 당시 휘문고보는 4년제 맞다. 정지용은 일본 도시샤대(동지사대)에는 6년을 재학하였다는데, 예과 (혹은 전문과) 3년, 본과 3년으로 보면 딱 맞아 떨어진다. 다시 확인해 보니 도시샤대에는 전문부가 없었던 것 같다. 대신 예과는 확실히 존재했으므로, 정지용은 도일 당시 중학졸업 학력이므로 도시샤대 예과로 진학하여 3년과정을 마치고 본과에서 영문.. 2023. 6. 18.
우리나라 현판과 잘쓴 글씨 일반화는 그렇지만, 잘쓴 글씨 맞나? 싶은 글씨들이 있다. 아무리 봐도 좌우 정렬도 안 된 글씨를 극찬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것은 동아시아에서도 한국이 두드러지는 것 같은데, 필자는 솔직히 서예는 잘 모르지만, 중국과 일본에서 상찬하는 글씨를 보면 이거 어째 글씨가 저러냐 갸윳한 적은 별로 없다만, 유독 우리나라에서 상찬하는 글씨, 현판을 보면 가로세로도 안 맞고 글씨 크기도 안 맞고, 아무리 명필이라도 가로세로 글씨 크기는 맞춰야 하는거 아님? 서예에 도통하면 고졸해진다고 한다면 할 말 없다. 2023. 6. 17.
학력고사의 부활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287314?cds=news_edit 尹 '공정'으로 수능도 때렸다 "부모 경제력 따른 교육격차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 통신과 금융업계의 독과점을 비판하며 언급한 ‘공정’과 ‘카르텔 해소’를 교육 개혁의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사교육과 수능을 우선 개혁 대상으로 올 n.news.naver.com 학교에서 가르친 데서 내는데 변별력은 있게. 부모경제력 따른 교육의 차이 없이 하고 사교육은 봉쇄. 대통령 말이 옳고 틀리고를 떠나 결국 80년대 학력고사로 가자는 이야기. 당시 교육방송 강의를 듣고 수험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교과서 안에서만 나왔지만, 학력고사 만점이 전국에 단 한 명도 안 나왔지. 대학에 들.. 2023. 6. 16.
한국사 교과서의 그림 이야기 이 지도는 필자가 고등학교 때부터 들어가 있던 그림인데, 그 당시에는 동이족의 분포 어쩌고 하는 부분 표시가 있었는데 그건 도저히 말이 안 된다 싶었는지 그건 빠진 것 같고, 나머지 탁자식 고인돌, 비파형동검 분포 지역까지는 좋은데, "고조선 관련 문화범위"라고 하고 만주 일대와 북한지역을 포괄하여 거의 고구려 땅 만하게 그려 놓은 저 빨간색 부분은 비파형동검의 분포도 아니고, 탁자식 고인돌의 분포도 아니며 세형동검의 분포도 아니고 그 어떤 토기유형의 분포와 맞지도 않고, 역사기록하고도 잘 안맞아서 도대체 저 그림에서 "고조선관련문화의 범위"라는게 뭘 의미하는 것인지 짐작도 안간다. 예전에도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아직도 별문제 없이 교과서에 실려 있는 듯.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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