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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4

1948년 제헌국회 선거: 그 최대의 적은? 아시다시피 해방 이후 3년간의 미군정을 끝내고 1948년 5월 10일, 제헌국회 구성을 위한 총선거를 치르고 동년 8월 15일 제 1공화국이 수립되었다. 1948년 제헌국회 당시 미군정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한 "성공적 선거의 적"은 무엇이었을 것 같은가? 북한의 방해? 그것이 아니고 미군정은 남한에서 선거가 제대로 치러질지를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 왜냐. 문맹률이 너무 높아서. 해방 직후인 1946년에 좌우합작위원회에서 입법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었는데 문맹으로 4할이 기권이었다는 것이다. 일단 선거를 치른다고 해도 누가 누군지를 알아야 투표를 할 것 아니겠음? 이 때문에 1948년까지 미군정은 초보적인 한글 교육을 미치듯이 시행했다. 이 시기의 문맹률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신문기사가 48년까지 집중적.. 2023. 3. 27.
일제시대 경성제대와 대학령 일제시대에 민립대학과 경성제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쉽게 말해서 3.1 운동 이후, 민립대학 운동이 일어나자 경성제대를 총독부에서 선제적으로 만들고 더 이상의 논의를 잠재웠다.. 라는 것인데. 이 부분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 있다. 원래 메이지유신 이래, 일본에는 제국대학만 대학이었다. 제국대학은 경성제대가 생길 때까지만 해도 총 5개가 있었다. 그런데 1919년에 일본에는 "대학령"이라는 것이 생겼다. 이전에는 제국대학만 가능했던 "대학"을 사립대학과 다른 관립대학까지 대폭 늘려 증가시킬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 결과 일본에는 제국 대학 이외의 대학이 많이 생겨났다. 당시 조선땅에서 "민립대학"을 만들자고 한 것은 아마 이 "대학령"에 따라 사립대학을 만들자는 의미였을 것이다.. 2023. 3. 27.
조선시대의 보湺 https://www.chosun.com/national/transport-environment/2023/03/27/WZAEQBWN6ZEJNDXYMI4MCWRBZY/ 文때 없애려던 영산강·금강 보, 가뭄에 도움文때 없애려던 영산강·금강 보, 가뭄에 도움 영산강 승촌·죽산보, 금강 세종·공주·백제보가 물 잡아둬www.chosun.com 이에 대한 논란은 조선시대에 대한 인식이 조금만 깊이 있어도 피할 수 있었다고 나는 본다. 조선시대 후기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우리 조상들이 모내기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한반도 기후를 어떻게 극복해 냈는지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저작이 필자가 아는 한에서는 아래 저술이다. 김동진 교수가 쓴 이 책은 최근 10년간 역사학계에서 나온 저작물 중 필자에게.. 2023. 3. 27.
식민지반봉건론은 식민지근대화론의 쌍생아다 서로 완전히 정반대로 다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같은 아버지를 둔 쌍생아라는 말이다. 쉽게 말해서 죽어도 해방 이후 한국사회 혁명적 발전의 결과물은 인정 못하겠다 이건데, 해방 이후 발전은 "식민지반봉건사회"의 팽창일 뿐으로 조만간 외채 때문에 망한다던 나라가 안 망하니 이번에는 반대로 일제시대까지 올라가 실제로 한국사회 근대화의 기원은 일제시대다? 그게 아니라, 한국사회의 제대로 된 발전은 1945년부터 시작이다.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기간은 시간 낭비였던 기간이고. 한국사회를 냉정히, 팩트에 입각해서 해석하는 제대로 된 논리를 학계에서 좀 보고 싶다. 해방이후에도 문맹률 75프로인 나라에서 근대화가 식민지때 이루어졌다는 게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1945년 이후 70여 년간, 민주주의.. 2023. 3. 26.
심포지움: East Asian People's Life and Death 본 연구실은 조선시대 검안檢案 서류에 대한 법의학적 고찰을 위해 서울대학교 지원으로 여러 분야 교수님과 함께 학제간 협동연구로 현재 연구과제를 수행중입니다. 본 프로젝트 일환으로 2023년 4월 2일 (오후 2시-4시 40분), 인문학자들과 생물인류학자들이 조선시대 검안서류에 대해 한 자리에 모여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자유 참여가 가능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https://snu-ac-kr.zoom.us/j/93409748024?pwd=MFA4WUZmUWNTSmhnTXZYZkU0bm8vQT09 Join our Cloud HD Video Meeting Zoom is the leader in modern enterprise video communications, wi.. 2023. 3. 26.
1930년대 일본어 교육 조선에서는 1930년대 후반부터 학교에서는 조선어 교육을 줄이고 일본어교육이 강화되는 경향이 강해지는데 필자가 보기엔 이것도 해방직후 조선 문맹률 75프로에 큰 공헌을 했다. 조선인들 중 상당수가 초등교육 단계에서 2-3년 다니다가 중퇴가 많았는데, 그 짧은 교육기간 동안에도 학교에선 일본어, 집에 오면 조선어라는 이중언어생활을 해야 했으니 식자율이 올라갈래야 올라갈 수가 없었을 듯 하다. 역으로 말하자면, 해방이후에는 조선어 교육 일원화, 한글 전용으로만 가닥을 잡았는데 그것만으로도 식자율은 크게 반등했을 듯. 50년대 문맹률 감소에 군대에서 사병들 대상으로 한 한글 교육이 상당한 역할을 했는데, 사실 그 짧은 군대교육도 식자율 제고에 효과가 있었던 것을 보면, 30년대 후반 학교에서 조선어 교육만 제.. 2023.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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