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4 마무리: 50-60년대의 위대함에 대하여 필자가 장황하게 50-60년대와 일제시대 교육을 언급한 것은 의과대학의 50-60년를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 필자는 80년대 중반 의대 본과를 진입했는데 그 당시에 이미 우리나라 의대 교육은 빈틈없이 짜여져 시계처럼 작동하고 있을 때였다. 학교 다닐 때에는 도대체 어떻게 이 시스템이 만들어졌을까 궁금할 틈도 없이 시간을 보냈는데, 문득 어느 순간인가, 80년대 중반에 빈틈 없이 짠 그 의대교육의 기원이 궁금해 졌다. 처음에는 이것이 일제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의대 교육의 전통인지 알았다. 하지만 의외로 우리나라 대학교육에는 해방이후와 이전, 깊은 단절이 있었다. 해방이전 일본에서 이식되어 일본인 학생을 교육하던 시스템이라는 것이 경성의대에 존재했던 것은 분명한데, 그 시스템 작동자들은 해방과 함께 사라져 .. 2023. 3. 24. 이승만정권 관료들은 유능했다 이승만 정권 관료들은 해방 당시 인구 2천만 명 중 전문학교 이상 졸업자가 겨우 3만 명인 나라에서 뽑힌 인재들 치고는, 매우 유능했다는 것이 필자 생각이다. 일단 교육 정책을 보면, 이들은 한국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해방 이전 고등교육 기관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고, 대학 교육은 가용한 재원을 모아 서울대와 지방거점 국립대 중심으로 재편하여 편성하고, 나머지 대졸자는 과감히 사립대 위주 정책으로 50년대 이후의 대졸자를 급격히 늘려갔다. 이 과정에서 토지개혁으로 창출된 자작농이 경제적으로 부담할 수 있을 정도로 대학등록금을 억제하는 대신 (우골탑) 사립대에는 각종 국가 보조금과 혜택 (토지개혁 지주층의 교육재단 전환 장려) 을 주었다. 대신 국가의 .. 2023. 3. 24. [보유] 50년대 초등교육의 팽창 금산 지역과 전국 초등교육 취학률이다. 해방 직후, 우리나라 초등학교 (국민학교) 취학률은 45퍼센트 대였다. 50년대 중반에는 벌써 90프로를 육박하였고 1961년에는 취학률이 99프로에 육박하게 되었다. 55년에 초등학교에 취학한 사람들이 졸업한 시점이 61년, 이들이 중학교를 졸업한 시점이 64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는 시점이 67년이 된다. 대학을 만약 진학했다면 대학을 졸업하는 시점이 71년이다. 50년대에 초등학교를 입학한 사람들이 70년가 되면 대졸자로서 급속한 근대화의 주역이 되는 것이다. 2023. 3. 24. 1950년대를 우습게 보지 말라 대한민국 50년대를 그럭저럭 돌아가던 것을 다 날려먹고 부정부패에 나라도 아닌 상태였다고 폄하하고 1960년대 이후를 한국 근대화의 기점으로 삼거나 아니면 일제시대까지 그 기점으로 소급하는 경우도 보는데, 1950년대야 말로 한국인 손으로 근대화를 시작한 첫 시대에 해당한다. 필자가 쓴 것처럼 해방이후 국가 운영이 안될 정도로 식자율과 교육수준이 낮았던 상황을 타파하고, 문맹률을 떨어뜨리고 고등 교육자를 양산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시대로서 이 시대가 없었으면 박정희 시대의 급성장도 없었다. 2023. 3. 24. 해방당시 문맹률 78%의 이유 이유가 뭐가 있겠음? 일제시대에 못 배워서 그렇지.. 결국 산업화가 이루어지려면 저 무학자 80프로 비율을 얼마나 빨리 끌어내리는가에 달려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0년대까지 저 상황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그 후의 경제발전이 있는 것임. 2023. 3. 24. 위대한 우골탑, 놀고 대학생, 그리고 강의노트 50년대는 무능과 부패로 얼룩했다고 간단히 정의되기도 하지만, 이 시기는 그렇게만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1945년 당시 문맹률이 77.8 퍼센트에 달하는 상황이라 이런 문맹 국민을 이끌고 산업화는 애초에 무리인 단계였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산업화가 50년대는 시작되지 못하고, 60년대 중반에나 시작된 책임을 이승만 정권의 무능에만 돌리기에는 무리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1945년 이후, 60년대까지 초-중-고 교육을 정비하여 학교와 학생을 꾸준히 늘려간 결과가 위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은 문맹률 급감이다. 60년대 중반에 이르면 이미 문맹률은 10프로 내외로 떨어졌다고 보지만, 실제 문맹률은 이것보다는 아직 더 높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60년대 중반부터의.. 2023. 3. 23. 이전 1 ··· 248 249 250 251 252 253 254 ··· 33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