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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22

한국과 일본 학자의 차이 사람 사는 데는 다 마찬가지라 외국의 교수 친구들을 만나도 뒷담화는 있다. 아무래도 서로 외국인 간의 이야기다 보니 처음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잘 나오지 않는데조금 친해지면 인류 본연의 속성, 뒷담화는 어느 나라 사람들 사이에서도 작렬한다. 나오는 이야기 중에 누구누구는 굉장히 폴리티컬하다던가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내가 들어보면 그건 폴리티컬한 것도 아니다. 아예 정치판 들어가서 국회의원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 이리저리 만나고 다닌다는 건데 그런 걸 폴리티컬하다고 하면 우리나라 대학교수들은 99.9% 폴리티컬이다. 매번 총선만 하면 어제까지 멀쩡히 대학교수였다는 사람들이사회에 큰 기여하겠다고 정치판에 뛰어드는 건 폴리티컬을 넘어 뭐라고 해야 할까 도대체. 각설하고-. 유심히 한국학자들과 일본학자들을 관찰.. 2024. 9. 7.
60세 이후 공부를 계속하는 법 아래 기준에 맞는 것만 남기고 다 쳐내야 한다. 1. 60 이전까지 해온 공부와 연결이 끊어지면 안된다. 60이후 잘해봐야 15년 정도 제정신으로 공부하는 것인데, 그 와중에 뭔가를 새로 시작한다면 도달하는 점은 뻔하다. 딱 뭔가 나올만 하면 죽거나 공부 더 할 만한 상태가 안 될 것임. 2. 본인에게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 본인에게 재미있는 공부만 남기고 그동안 의무감에서 해온 공부, 이런 것은 다 날려야 한다. 재미도 없는 건 읽는 이들도 곤혹이지만, 본인도 더이상 못하기 때문이다. 3. 연구지원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주제를 택해야 60이후에는 어떤 연구지원도 없을 것이라 각오해야 한다. 그리고 공부도 혼자서, 보고도 혼자서 한다고 각오해야 한다. 혼자 일하는 데 익숙해지는 것, 60세 이후 공부.. 2024. 9. 6.
신석기농경이 농경 같이 보이는 순간 한국은 신석기시대에는 농경이 없고 청동기시대에야 본격적으로 농경이 시작되었다는 주장이 오랫동안 정설의 위치를 차지한 것으로 안다. 물론 이런 주장도 최근에는 많이 바뀌어 신석기시대에도 초보적 농경이 시행되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들었다. 왜 신석기시대 한국의 농경은 그렇게 미흡하게만 보이는 것일까? 필자가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시비 곧 거름이 없던 시대에 지력이 떨어지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다시 지력이 떨어질 때까지 그곳에 머물며 농사를 지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앞에서 이야기한 이런 "화전식 순환농경"은 소위 말하는 문명 중심지에서는 빨리 극복되거나 아예 경험하지 않고 넘어가기도 했던 것 같다. 왜? 그것이 바로 토지 비옥도의 차이다.  주기적으로 범람하여 비료도.. 2024. 9. 6.
주객이 전도된 초기농경 인식 우리나라 초기 농경은 조 기장 등의 잡곡 농사를 수렵채집의 와중에 파트타임으로 지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이렇게 파트타임으로 할 수 있는 농사는 이 세상에 없다. 오히려 수렵채집이 파트타임으로 가능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초기농경이 제대로 성립된 영구적 촌락이 아니라 영 허술해 보이는 주거지 유적 등지에서 곡물이 떡 나오는 것은이들이 화전을 바탕하여 주기적으로 주거지와 경작지를 옮기며 농사 짓는전업 농경민이었기 때문이다. 수렵채집민이 아니다. 이들은 2-3개의 개활지를 몇 년 농사 짓다가 다시 다른 개활지로 옮겨 몇년 묵힌 (아마도 5-6년) 땅을 불을 질러 지력을 확보하고 거기서 다시 몇 년을 버티다 다음 개활지로 이동하고 몇년후에는 원래의 위치로 돌.. 2024. 9. 5.
화전과 나무뿌리 신석기시대에 정기적으로 옮겨다니며 불지르고 다시 새로운 곳에서 밭농사를 했을 것이라 하였는데, 필자는 신석기시대의 초기 농경에서는 생판 새로운 숲을 불질러 새로운 농경지를 확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노동력이 어느 정도 투입된, 몇 년 정도 묵혀 둔 지역에 돌아와 불을 질러 새로 농사를 지었을 거이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물론 전적으로 추측에 불과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 당시 농경민은 새로운 토지의 획득이 목적이 아니라 농사가 가능한 땅을 얻는 것이 목적이므로 이미 한번 개활지로 만들어 놓았던 땅에 몇년 후 다시 돌아와 불을 질러 농사를 시작하는 편이 아예 새로운 땅으로 가는 것보다 훨씬 나았을 것이다. 불과 몇 년 정도라면 이전의 지력을 회복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 세 군데 정도만 확보해도, 3년 간격으로.. 2024. 9. 5.
화전민은 몇 년 만에 원래 위치로 돌아왔을까? 화전민이 불을 질러 화전을 한 후 다른 곳으로 옮겨갈 때까지의 기간을 대개 3-5년 정도 본다고 한다. 그렇다면 4년 정도 기간을 잡는다면, 3번을 옮겨 다니면 12년인 셈이다. 화전 하던 곳을 비워두고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가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온다면 지력회복의 기간으로 12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화전은 세 군데 장소만 돌아가면서 하면 되는 셈이다. 왜 하던 곳으로 돌아와야 할까? 나무뿌리 때문이다. 생판 처음 가는 곳으로 가서 불을 질러봐야 나무뿌리 다 뽑아야 하고 엄청난 노동이 필요했을 것이다. 12년만에 돌아온다면 작은 나무정도만 쳐내도 되었을 것 같다. 따라서 화전민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화전한다고 해도 사실은 세 군데 정도만 순회해도 될것이라는 말이다. 필자는, 신석기시대에 이루.. 2024.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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