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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치고 달린 히트앤드런의 명수 파르티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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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우리한테는 익숙한 기마 활쏘기 자세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보던 그 자세다.

그래서 실크로드 타령 좋아하는 우리네 연구자 일부가 저런 자료인지 저 비슷한 자료인지 갖다 들이대며 무엇을 논한 일이 내 기억이 있지만 맞는지는 모르겠다.

저 자료 유래는 이란 고원 고대 왕조 파르티아.

파르티아인 활쏘기 특징 중 하나는 말을 타고 들이쳤다가 냅다 도망치는 히트앤드런 전술 light cavalry hit-and-run tactic이다.

전속 질주하며 실제 또는 거짓 후퇴를 하는 동안 그네들 말 궁수들은 추격하는 적을 향해 총을 쏘기 위해 몸을 뒤로 돌렸다.

이런 기동술은 손에 활을 잡고 움직이는 까닭에 몸이 이리저리 비틀거렸으므로 뛰어난 승마술을 요구했다.

이 당시 아직 등자가 소개되지 않았으므로 그들은 기마 상태를 유지하며 달리기 위해서는 오로지 다리 힘에만 의존했다.

파르티아인들과 그 후계자인 사산조 페르시아 말고도 이 전술은 스키타이인, 흉노인, 훈족, 돌궐인, 마자르인, 한국인, 몽골인, 우라르티아인, 코만치인Comanche 등 유라시아 대초원 대부분의 유목민이 사용했다.

파르티아인들은 카르하에 전투 Battle of Carrhae에서 로마 장군 크라수스Crassus를 이길 때 이 전술을 써서 큰 효험을 봤다.

이 전술은 또한 1192년 인도 코끼리, 중기병, 중보병을 상대로 한 제2차 타라인 전투 Second Battle of Tarain에서 무슬림 정복자 고르의 무하마드Muhammad of Ghor가,

1071년 비잔틴을 상대로 한 만지케르트 전투 Battle of Manzikert에서 알프 아르슬란 Alp Arslan이,

1241년 폴란드 기사들을 상대로 한 레그니차 전투Battle of Legnica에서 수부타이Subutai가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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