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632 최신 지견으로 훈수두기를 그치는 때 앞서 썼지만 이 블로그 김단장께서 목하 업로드 하는 기사는전공자인 내가 봐도 시의적절한 의미 있는 기사들이 많이 올라오는 바, 여기에 대해 필자가 장기판 지켜보며 훈수두는 사람의 입장으로 이것저것 알고 있는 것을 가지고 토를 달고 있지만, 그 내용은 아마도 현재의 최신 지견의 트랜드를 쫒아가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최근까지도 필자는 이 내용들로 논문을 계속 써왔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느 시점이 되면 필자가 더이상 트랜드를 쫒아가지 못하고 훈수를 헛소리로 두기 시작하는 시점이 올 터인데 바로 그 시점이 필자는 공부 때려 치우고 놀러다니기 시작해야 할 시점이 되겠다. 필자는 작고하신 이순재 선생처럼 죽을 때까지 일하고 공부하다가 죽을 생각은 없다. 더이상 의미 없는 작업이다 싶으면 그게 언제가.. 2025. 11. 27. 말의 기원 복습: DOM1과DOM2 이전에 한 번 쓴 것 같지만 말의 기원에 대해 복습을 좀 해보겠다. 말의 기원과 관련하여 항상 나오는 용어가 DOM1과 DOM2인데 여기서 DOM1과 DOM2는 domesticated의 약자다.왜 DOM1과 DOM2인가 하면 역사적으로 먼저 가축화한 말이 DOM1나중에 가축화한 말이 DOM2다. 여기서 DOM1은 시기도 빠르지만 알려지기도 먼저 알려졌다. 지금도 말의 기원 관련해서 인터넷을 뒤져보면 보타이 유적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보타이 유적에서 발견된 말이 바로 DOM1이다. 원래는 이 말이 인류의 사육마 기원이라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현생 사육마는 이 말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판났다. 이 말은 지금 러시아 평원을 달리는 야생마 프르제발스키와 관련이 있다고 결론 내린 상태이다. 쉽게 말해 지금은 야생.. 2025. 11. 27. 누구도 모르는 조선왕국 흥망사 로마제국흥망사라는 에드워드 기본의 유명한 책이 있다. 이 책은 필자가 알기로식민지였던 아메리카 13주가 독립하면서위기를 느낀 영국에서 자기 문명에 대한 통렬한 반성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 어떤 나라든 잘나갈 때는 아무 문제가 없다. 하다 못해 폭군이 나와 깽판을 쳐도 번영한다. 문제는 쇠퇴할 때다. 문명은 쇠퇴하게 되어 있지만, 그 원인은 다양하고 그 구성원의 대응도 다양하다.이 쇠퇴의 학문을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역사학의 사명 중 하나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우리 한국에는 역사적으로 규명해야 할 무거운 주제가 있다. 바로 "로마제국 흥망사"보다 어쩌면 더 복잡한 산수 문제인"조선왕국 흥망사"다. 조선은 왜 망했는가, 우리는 아직 그 이유를 잘 모른다.일부에서는 제국주의 국가, 일본 때문에 망했다고 한다.. 2025. 11. 27. 야쿠티아 말에 대해 이 말은 필자가 러시아와 공동연구를 할 때 실물 박제를 본 적이 있다. 우리 조랑말처럼 생겼다. 털이 많고 체고가 낮다. 이 야쿠티아 말이 DOM2그러니까 전 세계로 퍼져나간 역사상 두 번째 사육말의 후손이라는 것이고, 미라 상태로 발견된 녀석과는 아무 상관도 없더라 이것이다. 이 기사에 나와있는 보타이말. 이것이 인류사상 첫번째 사육말로서 DOM1이라 부른다. 이 미라화한 말은 DOM1 DOM2 어느 쪽과도 관련이 없으니 그야말로 사육화하고는 거리가 먼 야생마였던 셈이다. 오늘날에도 야생마를 길들여 만들었다는 전설은 나라마다 있다. 그런데 지금 사육마들은 모두 DOM2 후손이다. 어느 나라나 다 그렇다. 심지어는 DOM1도 없다. 모두 남시베리아 지역에서 사육화한 말의 후손으로 우리나라 말도 모두 DO.. 2025. 11. 27. 가축화의 징후와 주둥이 변화 앞선 너구리의 가축화에 대해 부연한다. 매우 재미있는 논문이다.이런 현상은 너구리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멧돼지와 돼지는 엄청나게 달리 보이지만 사실은 같은 종이다. 멧돼지를 잡아 가둬 기르면 몇 대가 내려가면 돼지와 같은 징후가 나타난다. 돼지는 반대로 들판을 뛰어 다니면 몇 대가 내려가면 멧돼지 같은 모습으로 바뀐다. 개와 늑대도 그렇다. 늑대가 가축이 되면서 개는 얼굴이 둥글게 되고, 주둥이가 짧아지고, 눈이 덜 찢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것을 가축화의 징후라 부른다. 종을 막론하고 야생동물이던 녀석이 가축이 되면이런 변화가 생긴다. 개가 꼬리르 흔드는 것은 개 고유의 모습 같지만 러시아에서 유명한 가축화 실험 농장에서 여우를 가둬 놓고 수십 대를 키우자 그 안에서 여우가 컹컹 짖고꼬.. 2025. 11. 27. 20대 가수들은 자기 노래를 불러야 요즘 프로그램을 보면 20대 가수들이 나와 80년대에 유행한 노래를 부르며심사위원석에는 80-90년대 학번들이 앉아 심사하는 프로가 제법 있는 듯 한데20대들은 자기들 노래르 불러야지이미 저물어 가는 세대의 귀에 익은 노래를 부르며 어필하는 것은음악으로 아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학문도 마찬가지다. 나이 20대는 자기 이야기를 준비해야지 나이 50-60대 영감들 따라 해봐야 거기 아무것도 없다. 있는 것처럼 폼들 잡는데아무것도 사실은 없다는 말이다. 멀리 돌아가고 힘드는 것 같아도20대부터 자기 이야기를 준비하는 젊은 연구자야말로 50대가 되면 대성하게 된다. 가수라면, 20대는 자기 노래를 준비해야지 지금부터 준비 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자기노래는 못 부르게 된다. 나이 20이면 자기 음악을 해야지 .. 2025. 11. 26. 이전 1 2 3 4 ··· 43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