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388 도록을 조금만 가볍게 만들어 주세요 요즘 박물관 도록을 보면 감탄 스러울 정도로 잘 만든 책들이 많아서 언젠가는 다시 꼭 볼것 같아서 가지고 있어야 겠다고 생각할만한 도록도 많은데, 도록이 너무 무겁고 크기가 크다. 조금만 작게 만들어 주시면 안될까. 요즘 도록이나 책이 너무 두껍고 무거워 책장에 두기 벅찰 정도이고, 보관에 힘겨울 정도인 호화장정이 많아 조금만 가볍게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 연전에 국립민속박물관의 조기 명태 멸치나 서울 역박의 낙이망우 같은 책은딱 손에 들어오는 문고판 크기였는데이 정도 크기가 정말 좋다. 독자의 입장에서 좀 써본다. 2025. 12. 30. 총균쇠를 다시 권하며 최근 필자는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의 총균쇠Guns, Germs, and Steel를 다시 읽고 있는 바, 이 책은 현재의 고고과학연구의 트랜드를 매우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결국 인류학과 동물고고학, 환경고고학을 가지고 이 책을 엮어 냈는데, 당시 이런 내용의 대중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고풀리쳐 상을 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매우 전문적 내용이기 때문이다. 특히 초판 출판 년도가 1997년인데 지금부터 무려 30년 전인데, 이 정도 수준의 역사적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는 데서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역시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며 필자는지금 필자가 가지고 있는 부분의 많은 내용이 다이아몬드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 2025. 12. 30. 조선시대 선비는 노비와 토지가 만든다 이 평범한 사실을 우리는 잊는다. 조선시대 선비를 만나는 것은 왕조의 기록, 야사 등 사기록물들, 그리고 문집 등을 통해 주로 만나는 탓에, 그 기록에 남아 있을 리가 없는 노비나 토지를 우리는 가끔 잊는다. 조선시대 선비는 성리학이나 명분이 만든 것이 아니라, 노비와 토지가 만들었다. 성리학이나 명분이 없이도 선비는 살 수 있지만, 노비와 토지 없이는 못사는 것이 조선시대의 이들이다. 이 평범한 사실을 우리는 잊고 조선시대 역사를 대한다. 조선시대 오백년 동안 내내 나라를 괴롭힌 위기론의 정체도 결국은 노비와 토지 때문에 나온 것이고, 조선사회의 해체도 역시 선비들의 경제적 기초였던 노비와 토지 농장들이 해체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족보에도 노비나 토지는 한 줄도 적혀 있지 않지만, 노비에 대해서만큼.. 2025. 12. 30. 왕조의 재정과 종친 이건 아직 필자가 확증하여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조선시대에 대한 인식에서 종친에 대해서는 그 경제적 지분에 대해서는 과소평가되어 있다. 조선시대사가 당쟁 중심의 정치사, 성리학 도통을 중심한 학맥사에 집중하다 보니 조선이라는 나라가 여러 성이 경합한 다양화한 사회라고 보기 쉬운데, 필자가 대략이라도 본 바로는 경제적으로나 뭐로나 종친이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가 없다. 조선시대에 종친은 출사가 금지되어 정치적 발언이 위축된 탓에 이들의 경제적 비중까지 잊기 쉬운데실제로 이들은 조선시대 초기와 중기까지 정부의 재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조선은 왕족에서 갈려 나가면 적자는 물론 서자까지도 관리하며몇 대 동안 출사하는 대신 소위 품위유지를 법적으로 해주고 있는 상황이.. 2025. 12. 30. 감동이 없는 우리의 가족사 예전에 "뿌리"라는 미드가 있었다. 우리 어릴 때 했던 미드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가 있었다. 그 여파가 한국까지도 퍼져 우리나라도 "쿤타 킨테"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 쿤타킨테 손자가 "치킨 조지" 그리고 그 "치킨 조지" 고손자 뻘 되는 이가 작가인 알렉스 헤일리다. 이 가족사도 물론 뭐 뻥이다 뭐다 말이 많았지만, 우리의 족보 이야기에 비하면 훨씬 디테일이 있고 솔직한 이야기다. 우리나라라면 알렉스 헤일리 집안은 진작에 족보를 사서 정승집 자손으로 분식했을 것이다. 그렇게 너도 나도 족보를 사서 양반이 되다 보니 집안 가족사에 디테일이 없고 무엇보다 감동이 없게 되어 버렸다. 족보를 보면 조상님들은 무슨무슨 벼슬을 지냈다고 하지만나도 안 믿고 누구도 안 믿는 족보가 되어 버린 것이 .. 2025. 12. 29. 족보는 인류학 연구에 사용 가능할까? 필자의 현재의 족보에 대한 관심은이 자료를 인류학 연구, 구체적으로는 인구학적 분석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인가 해서이다. 그러려면 족보에 대한 사료비판이 우선인 바, 인간의 탐욕과 허영, 조상에 대한 공경심이 어우러진 이 자료에 대해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지에 대한 검토가 없을 수 없겠다. 족보는 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없다를 넘어서 없다면 어느 정도로 문제가 있는지있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제대로 된 분석이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필자가 하는 생각은, 하기 나름이란 것이다. 2025. 12. 29. 이전 1 2 3 4 ··· 39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