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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483

히지가타 도시조土方歳三(1835~1869. 5. 11) 土方歳三 히지가타 도시조앞에서 썼지만 이 사람 행적을 보기로 한다. 이 사람은 요즘 하도 일본 애니메이션과 사극 등에 자주 나와 폼나는 사무라이로 알려져 있지만출신을 보면 이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원래 집안은 농민 출신으로 그 앞에 형제 아홉이 있었는데 아기 때 죽은 형제를 빼면 여섯 번째였다고 한다. 농민 중에서는 좀 사는 집안이었다고 하는데그래봐야 농민이라 막말에 정치적으로는 출신이 별 볼 일 없는 사람이었다 하겠다. 신센구미에 들어가기 전에는 원래 옷집 점원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별 성과 없이 나중에는 약을 팔러 다니기도 했던 모양이다. 나이 스물네살이 되어서야 제대로 된 검술 수련을 시작했는데 그 도장 주인이 나중에 신센구미 국장이 되는 곤도 이사미近藤勇(1834~1868)라 그와 함.. 2025. 12. 13.
제대로 된 사무라이가 없는 신센구미新選組 요즘 일본 애니에는 신센구미新選組가 자주 나오는 바람에젊은 친구들도 신센구미는 다들 아는 것 같다. 신센구미가 막말 칼바람을 일으킨 이들로 워낙 미화가 되는 바람에 이들이 사무라이의 화신처럼 여겨지지만실제로 이들의 출신은 대부분 미천하여 사무라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출신이 많았는데, 한국에도 유명한 몇몇의 면모를 보면-. 近藤勇 곤도 이사미: 신센구미의 국장으로 농민 출신. 土方歳三 히지가타 도시조: 신센구미 부국장으로 농민 집안의 열번째 아들沖田総司 오키타 소지: 1번대 조장. 사무라이 최하층 아시가루 출신 斎藤一 사이토 하지메: 3번대 조장. 낭인 혹은 아시가루 출신. 필자는 이들이 사무라이 출신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고, 이들이 막말의 광풍 속에 그나마 가장 사무라이답게 싸웠다는 말을 .. 2025. 12. 13.
서자는 왜 문중을 떠나지 않는가 우리나라 족보에서 서자를 족보에 아무 표식도 없이 실어주기 시작한 건대체로 일제시대부터다. 19세기까지도 족보에는 서자는 이름을 올리지 않거나 아니면 올리되 서자라고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19세기 초반이나 18세기 족보까지만 거슬러 올라가도최소한 족보에서 적자인지 서자인지는 구분 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건 왕실족보라고 해도 틀리지 않아서선원계보 등을 보면 알뜰하게 서자는 서자라고 전부 마킹해 놓았다. 각설하고-. 잘 알다시피 조선시대 서자는 음으로 양으로 제약이 많아 과거 응시자체를 막거나 아니면 합법적으로 허통되어 과거를 보더라도덜컥 장원이 되어버리면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져 적자 출신에게 장원자리를 양보하는 경우도 기록에 보인다. 어쨌건 과거에 응시하게 해준 것만 해도 고마운 일로 무과가 .. 2025. 12. 13.
절대반지의 위험 판타지 소설의 원조격인 반지의 제왕이단순히 판타지가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전해 주는 부분이 있어가장 중요한 것은 이 소설에서 나오는 "절대반지One Ring"다. 절대반지는 반지위의 반지로 무한 무쌍의 힘을 가진 툴로 나오지만,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절대반지는 있다. 바로 권력에 대한 욕망인데, 이 권력에 대한 욕망을 한 번이라도 충족해 버리면 영원히 이를 희구하고 욕망하게 되니 절대반지는 그 사람을 포로로 하여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 절대반지는 소설에서는 호빗이라는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친구와의 대화를 행복해하는 소확행의 종족에게 맡기는 것이지만, 이런 절대반지에 대해 특효약을 준 사람이 동양에 있었으니바로 도연명이다. 오늘도 저마다의 절대반지를 쫒아 다니는.. 2025. 12. 12.
신석기시대 보그바디에 대해 앞서 김단장께서 쓰신 신석기시대 보그바디에 대해 약간 부연한다. 첫째, 유럽의 보그바디는 대개 철기시대, 로마의 속주가 되기 전의 유해가 많은데 이번에는 신석기시대 것이다. 물론 보그바디라는 것이 여러가지 이유로 타살 한 후 그대로 연못에 던져버린 것이 니탄층이 되어 보존되는 것이라같은 희생 제의든 뭐든 사람을 죽여 던질 사건이 신석기시대에 없으리란 법은 없으니,그런 의미에서 보면 될 것 같다. 둘째, 대개 보그바디는 타살이라도대체 왜 죽였는가가 항상 화제가 된다. 이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이 항상 제기되는데 역시 디테일의 측면에서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 과학을 기반한 고고학 연구가 이런 의미에서는 또 다른 한계점이 있다고 해도 좋은데, 과학적 증거는 확실하기는 해도 디테일은 떨어진다는 점이 여기서도 .. 2025. 12. 12.
마지막 싸움을 위해 선비를 키운다는 말의 허구 송나라는 멸망이 장렬했다. 남송의 마지막은 지금도 가장 위대한 왕조의 멸망으로 기억될 정도이다. 송나라가 망할 때의 사대부들의 헌신에 대해 송은 삼백년 역사동안 나라를 기울여 사대부를 양성했는데 그 멸망의 순간에 그들의 헌신으로 보답받았다는 평을 받을 정도이다. 그런데 왕조의 멸망 과정에서 이렇게 잘 키운 사대부의 보답은 항상 받느냐, 가까이는 조선이 멸망할 때 대대손손 왕조로부터 갖은 혜택을 받던 사직신이라 할 가문에서는 왕조와 함께 죽는 사람 몇 나오지도 않았고 정작 왕조에서는 아무것도 받지 못한 이들이 줄줄이 죽었다. 이건 뭐 조선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일본도 마찬가지로, 도쿠가와 막부가 서면서 막부는 최후의 날 벌어질 전쟁을 대비해 전국 각지의 제후의 분봉을 정밀하게 시행하여 반란의 가능성이 있는 .. 2025.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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