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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422

한국학계에 고고기생충학을 마지막으로 보고하며 필자가 이 작업을 시작했을 때는 우리나라에 "화장실고고학"의 명성이 마치 유령처럼 떠돌고 있을 때였다. 지금도 이 용어가 여전히 사용되지만 정작 이 용어를 창안해 사용한 일본은 요즘 이 분야 연구가 지지부진하다. 거의 비슷한 일을 하는 서구권 학자들은 화장실 고고학이라는 용어는 전혀 쓰지 않는다. 이 용어는 한국과 일본 학계 정도만 쓰고 있는 용어다. 그렇다고 해서 필자는 이제 화장실고고학이라는 용어를 걷어 치워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고고기생충학과 화장실고고학은 어쨌건 처음 분기된 이래 이제는 겹치지 않는 독립적 연구의 영역이 구축되어서로 많이 달라지게 되었다. 이번에 청주박물관과 함께 낸 책의 제목이 "고고기생충학과 화장실 고고학"이 된 이유는 그래서이다. 어느 한 용어를 버리지 않고 함께 사용.. 2026. 1. 14.
[전자책] 고고기생충학과 화장실고고학 국립청주박물관과 서울대 법의학연구소가 함께 펴낸 "고고기생충학과 화장실고고학"단행본 전자책 버전이 나왔습니다. 아래 링크된 사이트로 들어가시면 해당 전자책을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학술자료 - 국립청주박물관학술자료(상세) - 출판자료 - 소장자료 - 국립청주박물관내용 국립청주박물관 학술조사보고서 제26책고고기생충학과 화장실고고학Archaeoparasitology and Toilet Archaeology목차이 책의 목적과 내용에 대하여​신동훈, 이양수​제1장 고고기생충학과 화장실고cheongju.museum.go.kr 청주박물관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정말 수고 많으셨고, 임기 마지막까지 이 일을 함께 마무리 짓고 김해박물관장으로 옮겨가신 이양수 박사께서도 힘든 작업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 2026. 1. 14.
[연구소식] 라키가리 보고서 제2권 집필 개시 2023년에 출간했던 라키가리 보고서 이때 보고서가 Volume 1이었는데 Volume 2를 같은 Archaeopresss사에서 출간하게 되었다. 집필은 거의 되어 있는 상태인데, 몇몇 챕터의 마무리가 남아있다. 올해 안에 작업하여 올해말 혹은 내년초에는 출판되리라 생각한다. 2026. 1. 10.
미련이 학자로서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대개 자신의 인생을 올인해서 연구한다면한 20년 세월이면 그 분야 바닥까지 보게 된다. 그 이상의 영역은 피안의 세계로 내가 아니라 후속세대 누군가가 이어받아 시간과 돈, 노력을 쏟아부어야 다른 세대에 그 분야 성과물이 나온다는 말이다. 대개 60 이전까지 해오던 것을 계속 할 것이 더 남았다고 십년 이십년 더 끌고 나가는 경우하던 일의 변주곡에 불과할 뿐 60 이후 작업이 그 이전의 작업에 딱히 뭐 하나 더 하는 것을 못봤다. 결국 60 이후에도 뭔가 더 작업을 해보고 싶다면 그 이전과는 다른 구조물을 짓기 시작해야 한다는 뜻으로 60 즈음에 이전 작업에 대한 미련을 끊고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20년-25년을 그 주제에 쏟아 부었는데 아직도 더 할 게 남았다?.. 2026. 1. 6.
노비, 서자, 모칭유학의 이야기가 없는 조선후기사 필자가 볼 때 우리나라 조선후기사 주인공은 모칭유학, 서자, 노비들이다. 이들이 성장해 나오면서 조선의 강고한 지배체제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조선의 시스템을 지주-전호제라고 보는 것은 조선사회가 자유민을 기반한 양천제라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선은 19세기 이전에는 이런 시스템이 지배적이었던 적이 없다. 지주-전호제가 조선사회에서 지배적인 형태로 등장한 것은 호적을 보면 잘해야 19세기 초반 경으로, 그 이전에는 노비사역이 조선사회 생산양식 중심에 있었고, 이 노비사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양반이었다. 따라서 양반들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노비사역이 무너지면서부터이지지주-전호제가 무너지면서부터가 아니다. 우리나라 노비, 서자, 모칭유학은 조선후기 전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했음이 분명한데도,이들.. 2026. 1. 5.
제도적으로 양산되는 서얼들 여기서 서얼이라 하면 사실 조선후기에 서자와 얼자가 같은 사회적 위치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얼자는 당연히 천민으로 자기 아버지의 노비로 가내노예로 묶여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평민 처의 자식인 서자의 경우, 양반도 아니고 평민도 아닌 복잡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이들은 본인은 양반의 후손이라는 강렬한 의식이 있었고, 족보에도 서자라 적힐 망정 이름 석자가 올라가고, 호적에도 자기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이름이 적히지만, 대개 일반적인 양반들보다는 하나 아래의 업유, 업무 등 직역을 받았다. 비록 한 단계 떨어진다 해도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직역은 유학과 무과를 수련하는 것이 직역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니 당연히 양반 끄트머리에 해당하고, 군역은 지지 않았다 (오늘날 학계에서는 이들을 향촌중.. 202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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