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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402

족보이야기: 선대계보의 확립(2) 우리나라는 각 씨족이 길게는 삼국시대를 넘어 고조선까지 연원을 소급하는 경우도 보지만그 전승의 사실 여부는 차치하고대략 조선시대의 우성 벌족들의 기원은 고려 무신정권 이후다. 고려시대는 500년이나 되므로 큰 변화를 겪는데, 대략 무신정권을 기점으로 그 지배계급에 있어 큰 변화를 낳는다. 무신정권 때의 격변이 생각보다 매우 심했음은 이 시기를 기점으로 일약 부상한 씨족들이 결국 여말선초기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고려 전기에 손꼽는 명문이었던 김부식 같은 경우그는 경주김씨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것이 그렇게 확실한 것은 아니고 무엇보다 김부식 직계 후손이 남아 있지 않다. 무신정권 때 무신들이 도륙한 문신의 중요한 타겟으로 집안 자체가 이 시점에 결단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무신정.. 2025. 12. 28.
내년의 일정: 일본에서 고병리학 대담집 출간 준비 일본의 고고학 관련 전문 잡지사 하면 두 군데가 가장 유명한데 그 둘 중 한 군데에서 고병리학 관련 대담집을 일본의 교수와 함께 출간하자는 제안을 받은 바, 우리가 준비한 대담집의 컨텐츠에 출판사가 동의하여 최종적으로 출판 준비가 확정되었다. 아마도 내년부터 1년간 준비하여 내후년 초쯤 출간되지 않을까 하며, 지난번에 한번 간단히 말씀 드렸듯이 이번 출간은 인류학과 고고학적 창뤈에서의 사람 질병연구에 대한 현재와 미래-. 이 무거운 주제를 거시적 측면에서 조망해 볼 생각이다. 원래는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잡지의 별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별책으로 내려면 순서를 3년은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아마도 별도의 단행본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 필자의 연구가 보다 거시적 측면으로 옮겨가는 단계에 있어, 연구편력.. 2025. 12. 28.
노비를 수백명 거느린 이의 "지독한 가난"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5/12/27/DWL3H6TYJBFD3B6JCBOJNNIIJI/ 페라리 타면서 “지긋지긋한 가난”… 연예인도 비판한 ‘가난 챌린지’페라리 타면서 지긋지긋한 가난 연예인도 비판한 가난 챌린지 재력 과시하며 가난하다 토로... 소셜미디어 퍼져 가수 김동완 웃기기 위해서라도 해서는 안 될 것 있어www.chosun.com조선시대 일기나 글을 보면이미 잘 알려져 있는 것 중의 하나이지만, 노비를 수백 명 거느린 대 노비소유주인 선비가 남긴 글에 끼니를 걱정하고 가난을 한탄하는 글을 남기는 것이다. 이것을 어느 한 명만 이러면 그러려니 할 텐데이런 식으로 글을 남긴 이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 문제겠다. 그래서 논문들 .. 2025. 12. 27.
두 권의 신간: 조선시대 미라와 고고기생충학/화장실고고학 필자가 현재까지 해온 작업으로 이제 더 이상 하지 않고 마무리 해야 할 연구 중에 조선시대 미라와 고고기생충학 두 가지가 있는데, 필자가 연구 방향을 바꾸는 데 있어이 두 가지 작업에 대한 정리작업을 하고 있음은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 그 결실이 나왔음을 알려드린다. 첫째는 조선시대 미라에 대한 고고학자를 위한 입문서로, 굳이 이야기 하자면 한국보다 해외의 고고학자들을 위한 입문서이다. 수없이 많은 조선시대 미라 연구자 분들의 옥고가 실려 있다. 필자는 이 작업을 하면서 필자의 조선시대 미라 연구가 필자 개인의 작업만은 아니었고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절감했다. Archaeopress에서 내년 1월 출간되며 현재 인쇄 중이다. 다음으로, 이 책은 필자 개인 단행본이라 부르기는 어렵.. 2025. 12. 27.
2025년 연구의 종합: Word Cloud 올해 연구 발표된 논문의 키워드 만으로 만든 워드 클라우드이다. 필자의 연구에서 조선시대 미라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볼 수 있고,무원록과 동물고고학 등의 관련 키워드가 부상하기 시작했다. 몇 년간의 작업으로 이제 필자 연구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 것을 보여주는 결과가 되겠다. 한국과 일본이 많은 것은 필자의 연구가 양국간 사람과 동물 이동에 최근 집중한 결과이다. 2025. 12. 27.
친초로 미라와 아리아사 친초로 미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미라로, 미라 연구에서 보자면 비교적 일찍부터 연구가 시작되었다. 칠레와 페루 국경 지대에서 주로 발견된 것으로 안다. 일찍부터 연구가 시작된 만큼 연구성과도 꽤 많이 축적되었다. 필자가 종종 쓰듯이 최근 국제학계 나가 보면, 불과 10년 전까지도 전 세계를 누비던 연구자들이 줄줄이 퇴역하여 요즘 고고과학 쪽에서 논문을 내기 시작하는 사람들은대부분은 소장 연구자다. 필자 생각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변한 연구 기법 발전이세대교체를 더 빠르게 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베르나르도 아리아사(Bernardo Arriaza)는 칠레의 대학 교수로필자보다도 이른 시기에 연구업적을 내기 시작해서 아직도 연구 성과가 나오고 있는 연구자다. 특히 그의 연구는 칠레 일대 미라에 .. 2025.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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