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462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심혈을 쏟은 제임스타운Jamestown 제임스타운은 미국 식민지 초기의 정착촌으로 필자 기억으로는 이민 초기 너무 살림이 어려워 식인 식견食犬까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주변 원주민들과도 평화적 교류와 전쟁, 살육을 반복했지만 끝끝내 정착촌 자체는 살아 남았다. 제임스타운은 미국역사에서 가장 초창기의 백인 이주사인지라,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이 유적 발굴을 꽤 오래 지원한 것으로 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포카혼타스가 바로 제임스타운에서 있었던 이야기다. 제임스타운 식민지 개척자가 말한 잃어버린 원주민 정착촌 마침내 발견https://historylibrary.net/entry/Jamestown 제임스타운 식민지 개척자가 말한 잃어버린 원주민 정착촌 마침내 발견미국 버지니아 주 래퍼해녹 강Rappahannock River을 따라 진행된.. 2025. 12. 8. 돈이 많이 들어가는 무과급제 대개 우리나라 역사학은 사족들의 글만 읽다 보니 눈이 머리 꼭대기에 달려있어조선후기 양반들이 대과 급제는 기본이요소과 급제정도는 해야 되고무과는 과거도 아니라는 뉘앙스의 글을 자주 보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조선후기 들어오면 사족들은 호적상 점점 늘어나고, 이들은 어떻게든 급제 출신으로 정말 제대로 된 신분 상승을 꿈꾸는 자들이 도처에 널려 있었는데과거 급제는 숫자가 뻔해서 아무리 별시 증광시가 있다 해도 문과급제는 언감생심한 번에 백명씩 뽑는 진사 생원도 쉽지 않아족보들을 유심히 보면 촌 동네 사족들은 소과 급제자도 매우 드물다. 향촌에서 진사의 파워란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호적에 유학이라고만 적혀도 17,18세기에 그 파워란 무시 못하는 것인데, 진사 입격에 출신까지 떡 적히면, 향촌에서 그 힘이란.. 2025. 12. 5. 정약용이 남긴 막대한 저서에 우선하는 말 정약용은 그 저술의 질을 막론하고, 우선 다작가다. 평생 글쓰는 일을 업으로 한 사람이라 저작의 양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렇게 그가 남긴 막대한 저술보다 훨씬 세태를 잘 반영한 말이 있으니바로 서울 떠나지 말라는 말이다. 우리나라 족보를 보면 대략 조선전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지점에전국 각지로 사족들이 이동한 정황이 많이 보인다. 그 이유가 뭔지는 잘 모르겠고, 임란의 와중, 혹은 그 이후에 크게 혼란에 빠진토지제도 때문에 그 공백을 노려 낙향들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같은 씨족이라 해도 서울 근처에 남은 종족과 그 시절에 어떤 이유에서건 서울 근처를 떠나 지방으로 낙향해 뿌리 내린 종족. 이 두 종족의 흥망성쇠를 본다면, 낙향한 쪽이 크게 못 미친다고 하겠다. 대략 서울 근교, 넓게 보아 경기도 일.. 2025. 12. 5. 조선시대를 알고 싶다면 탈북자에게 물어라 조선시대 상황을 알고 싶다면탈북자에게 물어보는 편이 가장 빠르다. 과전법이 궁금한가? 북한의 배급제도에 대한 기억이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된다. 정약용의 여전제가 궁금한가? 북한의 집단농장이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보면 된다. 과전법 붕괴이후 조선의 장터?북한의 장마당을 보면 된다. 조선의 부역을 알고 싶은가?북한의 공짜 공공노동을 보면 안다. 조선의 군역을 알고 싶은가?북한의 병역을 보면 알 수 있다. 북한이라는 나라의 시스템은 조선의 시스템 그대로다. 북한이 저런 엉망인 시스템으로도 지금 수십 년을 버티고 있듯이조선도 그렇게 수백년을 갔다.조선을 이해하는 데는 수백 권 책을 보는 것보다북한의 운영체제를 보는 것이 이해에 더 빠르다. 2025. 12. 5. 응도당凝道堂 예전에 필명으로 응도당이라는 이름을 썼더니누가 호냐고 물어보던데, 필자는 호 같은 거 필요 없는 사람이다. 이름 석자 알리기도 바쁜 판에 뭐하러 두 번째 이름을 지어 붙이고 복잡하게 하겠는가. 필자는 21세기 한국땅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조선시대 선비 흉내는 낼 생각도 없고 내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 방에는 이 글씨 응도당이라는 것이 사진으로 뽑아서 하나 붙어 있는데, 원래 돈암서원에 붙어 있는 당호이고, 송시열이 썼다는데 정말인지는 모르겠다. 응도라는 것은 아마 주자학 사대부들은 전혀 다른 의미로 썼을 터인데, 필자는 이를 글쓸 때 마지막에 쥐어짜며 퇴고하는 과정으로 현대식으로 풀어 쓴다. 글을 쓰건 논문을 쓰건 책을 쓰건 간에마지막 퇴고 과정은 정말 사람 할 짓이 못된다. AI가 앞으로.. 2025. 12. 4. 일제강점기 36년은 동일한 시기가 아니다 이건 필자도 조금 더 검토해 보아야 하는 이야기이긴 한데, 우리는 흔히 일제 36년, 혹은 일제강점기 36년이라 하지만, 이 36년이란 세월이 동일하게 규정되어질 그런 성격의 시기가 아니다. 예를 들어 1910년 국치부터 1919년 삼일운동까지를 한 획기로 볼 수 있겠고,1919년 부터 20년대, 그리고 30년대 초반까지는 이른바 전간기로 이 시기는 그 전과 그 이후와는 달리 봐야 하는 시기이다. 30년대 중반, 일본에서도 좌파를 완전히 격멸하고 좌파 지식인에 대한 강제 전향이 이루어지는 등 파시즘 징후가 농후해지는데,이 시기 이전, 즉 20년대와 30년대 초반은 그 이전 이후와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분석해야 하는 시기다. 이것을 모두 무시해 버리고 일제 36년을 통으로 하나로 보고 이야기를 하니, 우리.. 2025. 12. 4. 이전 1 2 3 4 ··· 77 다음 반응형